유대교의 경전 탈무드에 따르면 세상에는 감출 수 없는게 세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기침이고  두번째는 가난이며  세번째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 사랑이 젊은 연인의 당당한 사랑이든 가수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과 같은 것이든 혹은 짝사랑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앞의 글에서도 썼다시피 감춘다고 하는 이성적 노력과 의지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사랑 뿐 아니라 증오든 기쁨이든 살면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은 그 모두가 감추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감정의 강도라는 측면에서 사랑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가장 감추기 힘들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녀를 만난지 서너달 쯤 되었을 때 아내가 그러더군요.
"당신 요즘 좋아하는 사람 있지?"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해?"
"당신을 보면 티가 나니까."
"무슨 티?"
"맨날 세상 고민 다 짊어진 것처럼 살고 웃음이라는 것이 없는 당신이 농담도 하고 때때로 웃기조차 하고 무슨 보약이라도 먹은 사람처럼 피곤해 하지도 않고 펄펄 날 뛸 때가 있거든. 그리고 그 이후에 보면 꼭 무언가가 당신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어. 이번에는 또 뭐야? 물건이야 사람이야?"
"참. 있긴 뭐가 있어? 없어."
"거짓말 하지마. 내 육감이 틀린 적이 한번도 없었어. 화 안 낼테니까 말해봐."
아내의 육감이 정확하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흔히 여자의 육감은 정확하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들이 속이기로 작정하면 그야말로 속이기 쉬운 것이 여자이기도 합니다.
남성이 다소 이성적이라면 감성적 측면이 강한 여자 입장에서는 세세하게 논리적으로 파고 드는 부분에서는  남성보다 약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런 심리적 차이를 잘 아는 제 지인 한명은 외도를 한 날에는 반드시 장미꽃 한송이를 사가지고 집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좀 있고 또 그렇게 하면 아내가 어디갔다 이렇게 늦게 왔냐고 따지지도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장미꽃이 주는 감성(난 당신을 여전히 사랑해 하는 의미)이 늦은 시간의 귀가 (난 당신을 사랑하지만 남자로서의 욕망도 어쩔 수 없어하는 의미)를 따져야 한다는 이성을 누르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고 밤늦게 남편이 장미꽃 들고 온다고 외도하고 왔나 보다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대응방법은 다 다른 것이니까요.
덕분에 그 집은 지금까지 부부금실이 아주 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하튼 아내의 육감이 발달해서가 아니라 제가 보인 모습이 그만큼 어설퍼서 아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눈치를 챘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M이 오고 서너달 쯤 되었을 때는 직원들이 병원 업무에 무언가 문제가 발생해서 제가 화를 내고 꾸짖을 일이 있으면 그녀를 제 진료실에 들어가도록 해서 대신 잘못을 고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녀는 제게 혼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원들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혼나더라도 그야말로 아무런 아픔도 주지 않는 힘없는 지적 정도였습니다.
공과 사가 완전히 뒤엉켰습니다.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 원장이 되었습니다.
일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하고 진료에만 집중하려 했지만 감정의 기복이 들쭉날쭉 해서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가 눈에 띄는 옆에 항상 있었으니 증상이 좋아질 수도 없었습니다.
흔히 시간이 약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감정이든 증오의 감정이든 혹은 어떤 사실에 대한 아픈 기억이든 시간이 지나가면 희미해지고 결국에는 잊혀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망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그렇겠지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그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이 전혀 희미해지지도 약해지지도 않는다면 아마 세상살기 참 쉽지 않을 겁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하는 솔로몬의 금언도 풀어 놓고 보면 지금의 이 괴로운 혹은 기쁜 감정과 기억도 시간이 가면 희미해져 잊혀질 것이니 너무 낙담해 하거나 너무 기뻐하지 말아라 하는 의미이니까요.
이글을 쓰고 있는 제 경험으로 보아도 그건 맞는 말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아프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의 반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당시의 저도 몰랐습니다.
바로 자극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지만 무언가 자극이 오면 그 기억은 희미해지지 않고 감정도 약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극 중에 가장 강렬한 자극은 무엇보다 시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극입니다.
말이 너무 어렵게 흐르는데 쉽게 말하면 그러니까 보고 있으면 더 기억과 감정이 강해진다는 뜻입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정확히 그 반대였죠.
In of Sight, In of Mind  말입니다.
그러니 매일 옆에서 보고 있는 저로서는 그 괴로우면서도 설레는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었겠습니까?
감정은 오히려 점점 극한으로 치닫고 무슨 구실로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병원의 원장과 직원의 관계에서 늘릴 수 있는 시간의 종류에는 너무도 한계가 많았습니다.
너만 특별히 더 당직을 하면서 병원에 있으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아무 일도 없는데 진료실에 들어와 옆에 앉아 있으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젊은이들이 하는 것처럼 당당하게 저녁에 데이트라도 하자고 하기에는 제 나이가 너무 많았습니다.
참 어떻게 하기가 어렵더군요.  

옛날 옛적에 어떤 나라에 공주가 셋 있었다.
첫째와 둘째도 아름답기는 했지만 막내 프시케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막내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사람들은 아프로디테에게 제사 드리는 것도 잊고 프시케에게만 홀려있었다.
화가 난 여신은 아들 에로스에 '프시케에게 사랑의 화살을 한 대 쏘아 사랑에 빠지게 하되, 아주 추악한 인간을 사랑하게 만들어라'고 부탹했다.
에로스는 어머니가 당부한대로 프시케에게 쏠 사랑의 화살을 준비했다.
그런데 신들이 무슨 조화를 부렸던것인지 아니면 운명의 여신이 수를 부렸던 것인지 에로스는 자신의 화살촉에 그만 찔리고 말았다.
에로스는 바로 그 순간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에로스는 신이어서 인간인 프시케를 드러내어놓고 사랑할 수가 없었다.
에로스는 아폴론에게 부탁하여 프시케의 아버지에게 신탁을 내리게 했다.
신탁은 프시케를 피테스 산의 산신령에게 아내로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에게 딸을 산신령 괴물과 혼인하게 하는 것은 장례를 치르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프시케는 아버지에게 화가 돌아갈까봐 그 신탁을 따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아름다운 공주 프시케가 산으로 떠나는 날 온나라는 눈물바다가 되었다.
왕은 신탁에 따라 프시케를 산꼭대기에 남겨두고 내려오지 않으면 안 되었다.
프시케는 서풍의 신 제퓌로스의 안내를 받고 괴물의 궁전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괴물이라는 신랑의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한 채로 신혼을 보냈다.
신랑은 늘 한밤중에 들어왔다가 날이 새기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는 했다.
프시케는 신랑의 모습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지만 신랑은 신방에다 불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의심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궁금증을 이길 수 없었던 프시케는 어느 한밤중에 등을 켜고 신랑의 모습을 훔쳐보았다.
신랑은 괴물이 아니라 금빛 고수머리가 양털같고 이목구비도 눈처럼 흰 미소년이었다.
어깨에는 밤이슬에 젖은 날개도 두장 달려 있었다. 바로 에로스였다.
프시케는 신랑의 풍채에 넋을 놓고 있다가 뜨거운 기름 한 방울을 그의 어깨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기겁을 하고 깨어난 에로스는 프시케를 꾸짖었다.
'어리석구나 프시케여. 내 사랑에 대한 보답이 겨우 의심이라는 말인가. 에로스(사랑)는 의심하는 프시케(마음)에는 깃들이지 못한다.'
에로스는 이 말 한 마디를 남기고는 밤 하늘 어둠 속으로 날아가 버렸다.
프시케는 에로스를 찾아 온 그리스 땅을 방황하다가 대지의 여신의 도움을 받아 아프로디테의 신전을 찾아 들어갔다.
여신은 프시케를 꾸짖기부터 했다.
'믿음이 적은 하찮은 것아. 에로스는 너같은 것을 사랑하더니 어깨에는 화상, 가슴에는 열상을 입고 몸져 누웠다. 이제 내가 너를 시험하리라.'

그리스 신화중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퍼온 것입니다.
이 글에서 저는 두가지 교훈을 읽었습니다.
참고로 프시케는 영어로는 psyche로 쓰는데 이것은 마음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심리학을 psychology라고 하는 등 정신 관련 용어가 이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말 은어로 좀 이상한 사람을  싸이코라고 부르는 건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그 말은 그리스어식으로 표현하면 곧 프시케가 되니까요.
여하튼 위 신화에서 다른 분들이 얻은 교훈과 마찬가지로 제가 얻었던 교훈 중 하나는 에로스의 말처럼 의심하는 마음에는 사랑이 깃들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랑의 신인 에로스조차 사랑에 빠져 자신의 본분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사랑은 누구도 자신의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싶다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들은 소설과 시로 넘쳐 나니까 굳이 예로 들지 않겠습니다.
그 구체적 증거가 바로 저 자신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이런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에 대하여 정말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오는지 알면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책도 많이 보고 시도 많이 읽었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독학심"이라고 놀립니다.
무슨 일이든 다 책을 보고 독학으로 해 내고야 만다는 의미에서 붙인 별명입니다.
수영이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이든  컴퓨터와 같은 취미생활이든 어떤 것에서도 그 흔한 레슨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받았던 것이 철원 어느 병원에 근무할 때 골프 레슨 받은 것일 정도입니다.
그것도 아마 레슨 없이 책보고 독학으로 했을 것인데 함께 다닌 동료 과장들이 권해서 할 수 없이 그렇게 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전 책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찾으면 대부분의 것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제가 빠진 이 상황에 대한 이유와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답을 바로 말씀드리죠.
못 찾았습니다.
이유도 못 찾았고 답도 못 찾았습니다.
찾은 것은 그저 이러이러해서 난 엄청 힘들었다.
그 결과물이 이 그림이다. 혹은 이 음악이다. 또는 이 소설이다. 이 시다.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답을 찾지 못하고 속으로만 아니 말은 안 했지만 티나게 앓고 있던 차에 한 사건 (사건이랄 것도 없지만)이 생겼습니다.
어느날  외래가 거의 끝날 무렵 그녀가 병원의 빈 병실에서 혼자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보통 경우라면 직원이 우는데 원장이 일일이 아는 척하는 것은 지나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짐작하시는대로 전 그러지 못하고 굳이 찾아가서 무슨 일 때문인지 물었습니다.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때 병원의 최고참 A 간호사가 제가 그 방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 방에 따라 들어왔습니다.
A는 병원에서 일한 지도 오래되고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나름 직업에 대한 사명감도 있는 친구라 제가 믿음직스러워 해서 당시 책임자급으로 일하는 직원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으니 M이 요즘 원장님한테 귀여움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일을 제대로 안하고 요령을 피워서 자기가 아까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고 하더군요.
순간 좀 얼굴이 후끈거렸지만 알았다고 말하고 A씨는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데 A 간호사한테 혼난거야?"
제가 물어도 아무 대답을 하지 않더군요.
그때 M이 한 정확한 대답과 그 당시의 일이 정확히 어떤 일이었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저를 위하려다 생긴 일이라는 것 정도만 기억이 납니다.
말하자면 그런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비슷하게 짐작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두 원장으로부터 업무를 지시 받았는데 제가 지시한 일보다 옆 방의 원장님이 지시한 일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었지만 M이 그 일을 미루어두고 제 일부터 챙기다가 그만 일이 잘못되었다는 그런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혼나는 것이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아 근데...그래야 되는데..이성적으로는 그래야 되는데.....
저는 그렇게 혼내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말했을 뿐입니다.
"그런 거라면 그 일을 먼저하지 그랬어. 난 괜찮은데......"
괜찮은데라.
정말 제가 괜찮았다면 M이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요.
그런데 역시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저를 보았을 때 말은 그렇게 해도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아마 제 일을 먼저 챙기다 미움을 받은 상황이었을 겁니다.
울먹거리는 M의 어깨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습니다.
가슴이 좀 뻐근하더군요.
제가 젊은 나이로 이것저것 따져 볼 것이 없는 처지라면 아마 그 어깨를 꽉 감싸 안고 위로해 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일이죠.
행동으로 그런 것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대신 행동으로 그러지 못하고 그 감정이 그대로 백배천배로 증폭이 되서 가슴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차라리 그때 그냥 원장으로써 담담하게 괴로워하는 직원의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넘겼다면 갈증도 심하지 않고 고통도 심하지 않은 채 조금은 쉽게 그 시절을 넘겼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때가 상당한 정도의 호감에서 내가 정말 그 어처구니 없는 사랑에 빠졌고 이제 어쩌기조차 힘든 지경에 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감과 사랑의 기준이란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에 그 둘을 딱 자르기 어려운 수도 많지만 제 경험으로는 저는 그 둘을 그렇게 구분합니다.
호감이란 보면 기쁘지만 보지 않았다고 괴롭진 않은 감정인 것에 반하여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보면 기쁜 것은 똑같지만 보지 않으면 괴롭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괴로운 날이 많았습니다.
어느날엔가는 드디어 M에게 밖에서 나랑 찬 한잔 같이 마시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신촌 연세대 정문 근처에 있는 "거품"인가 하는 카페에서 만나자더군요.
그래서 내 마음을 어떻게 말하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그 카페를 찾아 갔습니다.
지금도 그 카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카페로 갈 때의 심정은 정말 복잡했습니다.
내 운명의 길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갈림길이 될 수도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달려 갔습니다.

To be continued. or The End.
#2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4-05-21 15:5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연세대 근처의 그 카페이름이 예사롭지 않군요...
그 날 몰고 가신 차가 지금의 '각그렌저'인가요?
사모님께는 완전범죄를 성공하신건지....

싸이코의의 특징 중 하나인..이성의 제어에서 벗어난 극감성주의자로 보인다는 뜻에선 틀리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만..

댓글

듣고 보니 그렇군요. 제 인생 자체도 그렇게 허황한 거품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그때의 차는 지금의 차이고요, 집사람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등록시간 2014-05-21 17:31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박군마누라 [2015-06-23 14:49]  
#3 dyoon 등록시간 2014-05-21 16:0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오 거품~그거 술집 아닌가요? 저 대학교 1년차때, 동문회 거품II에서 하곤 했었는데..그때 차를 마신 기억은 없고..술마신 기억만..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3장 예고편도 좀 보여주시면 안되나요..?ㅠㅠ

댓글

괜찮습니다. 개인적인 바램과 원장님의 집필방향과는 다를 수도 있는것이니깐요. 요새는 드라마도 작가가 시청자의견반영을 거의 안해주는 추세인데...ㅋㅋㅋ저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한동안 잠수 타다가 결론이 나왔다고 하면 오면 되요..ㅋㅋㅋㅋㅋㅋㅋ 충분한 집필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등록시간 2014-05-22 08:59
아 그럼 "평범하고 일상적이면서도 교훈적이며 내면을 더 단단히 하고 발전시킬수 있는 간접경험이 되는 그런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해 드릴까요? ㅋㅋ. 그리고 결말도 드라마에서 자막 처리하듯 중간은 다 자르고 "6개월후 그 둘은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끝" 그렇게 하고요?  등록시간 2014-05-21 23:07
화끈한거 기대하지 않습니다.^^ 요새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평범하고 일상적이면서도 교훈적이며 내면을 더 단단히 하고 발전시킬수 있는 간접경험이 되는 그런 훈훈한 결말이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은 있습니다만..전 소설도 앞이 좀 재미있으면 끝이 궁금해서 뒷쪽을 먼저보고 중간을 읽는사람이라..단지 결말이 언제나오려나 엄청 궁금할따름입니다..좀 이상한가요?  등록시간 2014-05-21 22:07
저도 스무살때 거품2 간 적 있는데 ㅋㅋㅋ 너무 옛날이네요 ^^  등록시간 2014-05-21 17:48
거품I은 카페. 거품 II는 술집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나다. 그리고 화끈한 어떤 것을 기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괴로웠던 나날에 대한 마음의 고통을 적어 본 것 뿐입니다.  등록시간 2014-05-21 17:01
#4 동민 등록시간 2014-05-21 22:4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내가 모르거나 속아 넘어가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눈감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10년전 연대 앞 까페에서 힘든일을 겪고 계셨군요.
저도 인근 주민이지만 연대앞에서 놀진 않아서 말씀하신 까페는 모르겠고... 아마 그때 졸업전시 준비하다 복잡한(?)심경을 안고 소록도에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댓글

당연하죠. 가슴은 머리가 시킨다고 말을 듣진 않으니까.  등록시간 2014-05-21 23:20
머리에 달린 눈은 감았는데 가슴에 달린 눈은 안 감긴 것 같더군요. ㅎㅎ  등록시간 2014-05-21 23:04
5# 이연경 등록시간 2014-05-21 23:0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직도 거기가 거긴지 모르겠지만 연대 정문근처 지하에 술집으로 있긴한데...약20여년..ㅋㅋ흘렀으니 당연히 아니겠죠?ㅋㅋ 원장님 참 대나무같이 보이려하시지만 마음은 참 들꽃같으세요ㅎㅎㅎ 여성스러우세요 ㅋㅋ

댓글

맞습니다. 창천 교회 맞은 편에 2층인가 3층에 있습니다. 아님 4층이었던가?? 나름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군요. ^^  등록시간 2014-05-22 00:23
무슨 교회 맞은편 2층에 있지 않앗나요? ㅋㅋㅋㅋㅋ 기억이 가물가물  등록시간 2014-05-22 00:18
제가 간 곳은 2층이었습니다. 그리고 들꽃도 벼룩나물처럼 강인한 것이 많은데요?? 어쨋든 전 대나무도 아니고 당간처럼 보였으면 했는데... 그때의 모습이 제 모습의 전부는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등록시간 2014-05-21 23:24
들꽃하면 이땡균 부인! ㅋㅋㅋ X 잘하신다던 ~~  등록시간 2014-05-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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