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궁금합니다 ㅋㅋㅋㅋ 사연 속 아버님 참 쿨하시네요 ㅋㅋㅋ 저희 아부지는 저를 붙잡고 우셨는데... 내 딸은 작고 이뻐야 하는데 하시면서... 크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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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원장님 얼마나 으리으리한 답변을 준비하시느랴 일케 오래걸리시는지 ㅠㅠ 저도 궁금해죽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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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urius1004 [2014-06-20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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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좀 늦었습니다. 매우 수준 있는 질문이라 수준에 맞게 답변을 다느라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으리으리까지는 아니지만..ㅋㅋ 모든 인간은 부모로부터 각각 23개씩의 유전자를 받아서 총 46개의 유전자로 구성됩니다. 이 유전자에는 성별,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인간의 모든 특성을 나타내는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물론 유전자만으로 한 개인의 성격과 외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자라면서 처하는 환경과 교육 등 외부의 변수에 의하여 계속 변화되어 나갑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유전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하튼 질문하신 것에 대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세포분열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식세포 분열이고 다른 하나는 체세포 분열입니다. 생식세포 분열은 2세를 남기기 위한 정자나 난자의 세포가 둘로 나누어져서 복제되는 분열을 말하며 체세포 분열은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처럼 생식 세포를 제외한 우리 몸의 나머지 모든 세포가 둘로 나누어 복제되어 2개가 4개로, 4개가 8개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질문에서 나온 외모 관련해서는 체세포 분열에 해당하는 것으로 체세포 분열은 크기가 커지는 것 뿐이며 그 내용인 유전자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만능 줄기 세포처럼 일부 세포는 예외이기는 하지만 손가락이 될 세포는 세포 분열을 하여 크기가 커지는 것 뿐이지 손가락이 되지 않고 발가락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언니에 비하여 못생긴 동생은 동생의 세포분열 탓이 아니며 물려 받은 유전자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된 것입니다. 물론 세포분열이 아니라 피부를 가꾸고 하는 등의 후천적 노력 부분이야 본인의 책임이겠지만 낮은 코, 돌출 입, 검거나 흰 피부, 얼굴의 골격, 홍채의 색깔, 쌍커플, 심지어 대머리 등 인간의 외모는 세포분열 탓이 아니며 유전자 탓입니다. 건물에다 비유하자면 유전자는 설계도이며 세포분열은 벽돌 쌓기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멋진 건물이 될 것인가 볼품없는 건물이 될 것인가는 벽돌의 질에도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설계도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멋진 외모를 갖게 되느냐 못생긴 외모를 갖게 되는냐 하는 것을 좌우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의 유전자입니다. 따라서 잘난 외모에 대하여 본인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므로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없으며 못생긴 외모에 대하여도 본인의 불성실이나 무책임으로 그런 것이 아니므로 부끄러워 하거나 답답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부끄러워하고 안타까워 해야 할 것은 외모에 대하여 과도한 집착과 미련을 가지고 정작 기울여할 더 중요한 부분에서 노력을 게을리 하는 잘못된 외모 지상주의입니다. 제 추측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다양한 외모를 가지게 된 것은 그저 어미가 자기 새끼를 좀더 쉽게 구분하기 위해, 혹은 인간 상호간 구분을 위해 위해서 그렇게 진화한 것 뿐입니다. 물론 부모 때문에 못생긴 외모를 타고 났다고 부모를 원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부모도 자신의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서 그런 모습을 가지게 된 것 뿐이니까요. 답이 되었나요? 넌센스 질문을 너무 진지하게 받은 건 아닌지....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