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봄 산부인과 운영할 때 근무했던  직원들이 며칠전 병원으로 놀러와서 저녁도 먹고 이차로 갔던 미미네 떡복기 집에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 이십대 초반이던 직원이 지금 38살이라고 하니 벌써 10년도 훌쩍 더 지나서 얼굴들은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도 예전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있더군요. 저는 귀밑에 흰머리도 나고 해서 많이 나이가 들었는데....ㅠㅠ
조금만 혼내도 눈물을 찔끔거려  가끔 저를 무안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능숙한 업무 처리로 많은 보탬이 되었던 사람도 있고, 진통하는 산모들을 자신의 언니나 동생처럼  온 정성을 다해 도와 주어 제가 첫손가락에 꼽던 직원도 있고 항상 변함 없이 차분한 얼굴로 외래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편안하게 맞아 주던 직원도 있고, 어린 나이에도 의젓하게 진료 보조 업무를 맡아 주어서 고마운 마음에 제가 운동화를 선물해 주었던 직원도 있네요.  
전에는  셋은 아가씨였는데 이제는 모두 결혼하고 아이들도 한둘 키우는 것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흐르기는 흘렀나 봅니다. 제가 개업 의사로 이곳에서 얼마나 더 일하고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앞으로 언제 또 볼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잊지 않고 찾아와 주어 잠시지만 옛 추억에도 젖어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원칙과 양심에 따른 진료를 해도 병원이 망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야심차게 다시 개원했지만 결국 빚만 잔뜩 안고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서 모두에게 걱정만 끼쳐드리고 있지만 찾아온 직원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다들 밝고 맑고 행복한 생활을 죽 이어 나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댓글

10년이나 지나 찾아오시다니... 역시 심원장님 매력은 ㅋㅋ 유통기한이 없나봅니다 ^^ 10년 후에는 껄껄 웃으며 거봐라~~성공했다 하며 사진 올려주시길~(10년은 너무 했나요? 5년? 3년?)ㅎㅎㅎㅎ  등록시간 2017-04-08 00:42
저두 기원해 봅니다~~♥  등록시간 2017-04-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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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지선 등록시간 2017-04-07 23:0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요즘 출산률이 또 사상최하라는 뉴스가 나올때마다 안타까운현실이더라구요;;
그래도 오래 전 근무하신 선생님들이 원장님을 잊지않고 찾아뵙는다니 좋아보입니다요 ㅎㅎ;;
#3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7-07-14 16:1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칙과 양심만으로 병원이 운영되고,  정규교육과 교과서만으로 아이의 꿈이 이루어지고,  저축과 절약만으로 노후가 보장되고...이런 날이 반드시 올거라고 믿어요^^ 그게 당연한거니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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