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장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빠른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편이 외국인이다 보니 고려해야 될 것을 임신 32주가 되어.. 이제서야 심각히 생각하게 됩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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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출혈을 대비하여 혈액을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그 점은 혈액 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 병원을 제외하고는 개인병원이나 분만전문 병원이나 국내 병원은 모두 동일합니다. 출혈이 많을 것으로 미리 예측되는 산모는 혈액은행이 있는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예측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혈이 많은 경우 출산 후라도 수혈이 가능한 대학병원으로 산모를 이송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간혹 혈액을 혈액원에서 타다가 맞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 또 일부 병원의 경우 한두병 정도는 미리 혈액을 구비하고 있는 수도 있지만 혈액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쓰지 않아도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혈액이 모자라는 우리나라 사정에 비추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권고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대신 저희와 같은 개인 병원은 혈액을 대신하여 혈장 증강제를 구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 시간 내의 다량 출혈에 대한 대비로는 부족합니다.그런 대용제는 비교적 서서히 일어나는 출혈에 도움이 되며 그런 경우 지혈제나 자궁 수축제를 병행 사용하여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진료하는 분들께 특히 다른 병원을 다니시다가 오시는 분들께 반드시 말씀드리는 것이 있는데 그 점은 개인병원은 편리한 점도 있지만 안전에서는 미흡한 점도 있다라는 점입니다. 그 미흡한 점은 첫째, 혈액 은행이 없다는 점. 둘째,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필요시 초빙하기 때문에 수술시 다소 시간이 더 지체되는 점. 셋째, 소아과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아기가 위중한 경우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하게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개인 병원은 안전이라는 차원에서는 다소간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
와우! 오늘 회식을 하시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회식으로 전은 맛있게 드셨을 시간 가지셨길 바랍니다~ ^.^ 르봐이에분만 = 인권분만 이군요. 네, 순산체조와 호흡법 잘 연습해서 의학적 개입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어요^^ 태반을 일부러 박리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네, 안전이 제일이지요^.^ 혹여나 제가 분만시 계속 출혈을 많이 한다면 보충할 혈액은 진오비에 준비되어 있나요?? |
안녕하세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진료 담당 원장이 직접 분만을 받고 홈페이지 문의글에 대하여도 담당 원장이 답변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담당이신 김종석 원장님께서 답변해 주시는 것이 좋겠지만 자연주의 출산과 관련한 병원의 운영 방침에 대하여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자로서 일단 제가 간략히 대신 답변드립니다. 좀더 궁금하신 점은 진료시 담당 원장님께 자세히 여쭈시면 될 것이며 아래 저희 병원의 일반적 방침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르바이에 분만은 국내에는 인권분만으로도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기를 출산 직후 따스한 욕조에 담구고 거칠게 다루지 않는 등의 것으로 저희 병원에서도 원하시는 분은 의학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경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반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태반이 나오는 시간을 후산기라고 하는데 산부인과 교과서 상 그 시간은 15분에서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 안에 일부러 태반을 강제로 박리하지는 않지만 떨어진 태반을 자궁 내에 그대로 두면 자궁 수축에 방해가 되어 출혈양이 많을 수 있어서 떨어진 태반을 그대로 두지도 않습니다. 저희 병원은 산모의 요구를 들어드리고자 노력하는 편이지만 산부인과 교과서에서 권하는 의학적 권고를 어기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산모와 아기의 편안함이나 자연스러움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아기와 산모의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그냥 방치하다시피 버려두거나 어떠한 의학적 조치나 개입도 하지 않는 것을 자연주의라 말한다면 저희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연주의 출산이란 방임이나 방치가 아니며 의학적 개입을 필수적인 최소한으로 한다는 것 뿐, 의학적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산모와 아기를 편안한 가운데 출산하도록 돕는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액도 출혈을 대비하여 언제 맞느냐의 문제일 뿐 출산 전에는 모든 산모들에게 놓고 있습니다. 분만 진통 동안에 의료진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산부인과 교과서에 언급된 것은 산모의 호흡 기능의 유지와 혈액 순환의 유지이기 때문에 출혈과 필요시 즉각적 약물 투여를 대비한 혈관 확보는 필수입니다. 이상이 저희 병원에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하여 이해하고 시행하는 일반적 방법입니다.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