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비 인상에 대한 변명

저희 병원은 사실 규모가 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세울만큼 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직원도 수시로 바뀌고 원장도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무뚝뚝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한 원장도 있고, 그외 여러가지 점에서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와 주시고 또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어 감사드립니다.
진오비 산부인과로 재개원한지 이제 1년하고 3개월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병원 경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설비나 장비에서의 재투자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직원 월급을 올리기로 하면서 입원료도 올리게 되었는데 얼마전에도 입원비를 올렸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원장들이 가져가는 수입을 줄여서라도 피하고 싶었지만 원장들조차도 제대로 생활비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찾아오시는 환자나 산모가 아주 없고 경영 능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월분만 건수가 20건에서 30건 전후라면 이 주변 지역에서는 세브란스 병원을 빼고는 그래도 둘째 정도쯤 가는 순위이니까요.
그리고 김종석 원장님은 밤마다 병원의 전원 코드를 이곳저곳 모두 빼 놓을 정도로 알뜰하게 운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산부인과 수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서 그런 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희 병원은 필요없는 비급여 진료나 영양제 권유 같은 과잉 진료를 하지 않고 불가피한 경우 외의 제왕절개 수술도 피하기 때문에 경영적으로는 수월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애로점 때문에 불가피하게 입원비라도 인상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희 병원은 진료에 있어서 원칙을 지키고 최선을 다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원칙을 지키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척박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진오비 산부인과가 그런 모습을 당당히 보여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하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시고 격려 해 주시어 저희의 노력이 무위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의료 환경의 모습을 조금은 더 나아지게 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상에대해서는 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사항이라고 생각되네요^^올 해 주변지인이나 친구들 중 출산을앞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비해서는 진오비산부인과 비용은 전혀 높지않은편이라는걸 실감하고있거든요..저역시 산모들을 위해 항상 노고가많으신 진오비선생님들 덕을 보고있어 되려 감사히생각합니다^^

좋은 신념을 갖고있는 의료진들이 있는 병원과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오게되어 오히려 영광입니다! 힘든 여건속에서도 항상 원칙을 지키시고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