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io Arrau가 연주하는 Schumann의  Papillons  2 악장



(아래는 웹에서 퍼왔던 글 같은데 수만과 클라라의 이야기입니다.)

1819년에 태어난 클라라는 여자가 악기를 연주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그녀는 피아노 교사였던 아버지의 강도 높은 훈련에 지쳐 자주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때마다 아버지의 제자였던 청년이 그녀를  다독여 주었는데 그가 바로  슈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만 슈만이 손가락을 다쳐 피아노를 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한동안 괴로워 하던 슈만은 <나비>라는 곡을 처음 작곡하여 클라라에게 악보를 내밀었고, 클라라는 정성을 다해 연주했다.
그 모습을 본 슈만은 다시금 삶의 용기를 얻었고, 클라라 역시 슈만의 놀라운 음악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즈음 둘의 미묘한 감정을 눈치챈 클라라의 아버지는 가난한 슈만에게서 그녀를 떼놓았다.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슈만은 클라라를 원망하며 신문에 그녀를 비방하는 글을 실었다.
그러나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클라라는 자신의 연주회 때마다 슈만의 곡을 꼭 넣었고, 편지에 "사랑하는 마음은 위험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어 보내 슈만의 오해를 풀어 주었다.
결국 클라라와  슈만은 아버지를 상대로 한 고통스러운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부부가 되었다. 결혼한 뒤 그녀는 무리한 연주 일정을 강행해야 했는데, 그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를 자책한 슈만은 "들려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연주하지 말구려" 하며 몹시  마음 아파했다.
그러나 어려움을 전혀 내색하지 않은 클라라는 슈만으로 하여금 관현악 작곡을 하게 하는 등 그의 음악 세계를 넓혀 주려고 노력했다. 슈만은 클라라의 격려에 힘입어 <시인과 사랑>, <봄의 교향곡> 등 많은 가곡과 주옥 같은 피아노곡들을 만들었다.
슈만이 46세의 나이에 신경질환으로 세상을 뜬 후 그녀는 여덟 명의 자녀를 키우면서도 연주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59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기교를 부리지 않는 그녀만의 독특한 연주법을 인정받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음악학교의 피아노과 교수가 되었다.
한편, 그녀는 1896년 숨을 거두기 몇 해 전까지 모든 연주회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고, 첫 번째 순서에는 반드시 슈만의 곡을  연주하여 슈만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 주었다.
음악이 맺어 준 사랑, 사랑이 탄생시킨 음악, 클라라와 슈만의 사랑은 두사람이 세상에 없는 지금 감미로운 음악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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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2014-05-26 14:27]  동네주민 [2014-05-25 12:42]  
#2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4-05-25 16:4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슈만'곡들이 쉽게 가볍게 접근할만한 곡은 아닌 것 같은데 조금 의외네요^^
클래식을 좋아하시지 않는 것 같아서요 ㅎㅎ
덕분에 서울 올라가는 차안에서 잘 듣고 있습니다. 밖엔 비고 좀 내리고 분위기 좋네요!
쇼팽 곡 중에도 '나비'라는 에튜드(연주회용 연습곡) 이 있답니다.
좋은 곡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ㅋㅋ

댓글

예 전 클래식보단 영화음악이나 경음악을 좋아하는편인데 어디선가 우연히 보고 어떤 곡인가 싶어 찾아 올려보았습니다.  등록시간 2014-05-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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