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미안함 사이 제목만 보고 갑자기 눈물이 났네요.. 전혀 다른 의미일수도 있지만 요사이 마음 괴로운 일이 있었는데 저 둘 때문이었거든요. 출산직전에 형님댁에 잠시 맡긴 강아지를 이제 데려오겠다하니 양가에서 반대가 너무 심하셔서 신랑과도 다투게되고.. 분명 100일때 데려오겠노라 약속했는데 이제와서 다른데 주라고 같이키우면 안된다고 완강히 반대하시네요ㅠ 결국 핑계지만 어르신들 말을 계속 무시할수도 없고 합의점을 본것이 준이가 좀더 자라고 추석 때 데려오기로 했네요.. 솔직히 아이만으로도 힘든데 어떻게 둘을 같이 키우지라는 걱정을 안해본것도 아니고 내년에 복직하게될텐데 그땐 얼마나 더 힘들까란 생각을 안해본것도 아닙니다ㅠ 임신했다고 사정이 생겼다고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했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 될수도 있다는 죄책감에 속시끄러운 날들을 보냈구요.. 그러나 처음 상추를 키울때 했던 약속처럼 죽을때까지 함께할 것이란 결론만 내려집니다^^;; 제 몸 편하자고 잠시나마 나쁜 마음 먹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한 요며칠이었네요 누군가는 이해못할 일이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또다른 누군가는 이해할것이라 봅니다. 제가 여기에 댓글을 다는 이유는 잠시나마 흔들린 제맘을 회개하고 제 글에 대한 책임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상추 데려와서 준이와 나란히 앉아 노닥거리는 뒷모습 공개하도록 할게요^^ |
댓글
강아지 이름이 상추인가 보구요. 특이한 이름이네요. ㅎㅎ. 임신 중에도 그렇고 육아중에도 그렇고 강아지는 함께 키워도 되는데 털이나 그런 것 때문에 알레르기 생긴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정서적 교감 차원에서 생각하면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게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여하튼 그런 일이 없으면 좋은데 살면서 미안한 일이 종종 생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