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 올려진 아기를 보며 맨 처음 든 생각이 아기가 예쁘다 셨는데.. 정말 아기가 참 예쁘네요~~~~^^ 유도분만이 무척 힘들다 하던데 잘 견디시고 순산하시게 되어 다행이네요. 행복한 육아 하시길^^ 후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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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의료적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자연스럽게 아프지 않게 출산할 수 있으면 하는 건 거의 모든 산모들이 바라는 것인데 생각한데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적 개입은 산모를 불편하게 하려는 것이기보다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위해 하는 것이고 산모와 아기의 건강은 의사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촉진제나 흡입분만, 제왕절개 분만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일부 의사들은 의료적 필요가 없이도 의료적 개입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데도 적절한 개입을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촉진제를 쓰게 되던, 제왕절개를 하게 되던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지금까지 그런 철학에 따라 진료를 하고 분만을 도왔습니다. 물론 자연분만까지 하면 더 바랄 것이 없죠. 그래서 그렇게 건강하게 회복하고 퇴원하여 주시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13년전쯤에 출산하셨다는 분은 아마 제가 봄산부인과 운영할 때였나 봅니다.(그리고 보니 태명도 봄인 것이 인연인가 봅니다. ㅎㅎ) 먼저 진료시도 그 말씀을 하셔서 듣고는 저도 꽤 오래 이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도 이 분야에서 은퇴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ㅎㅎ 멀리 천안에서 진료 받으러 다니시고 하여 제가 부담도 좀 들었는데 (그렇게 멀리서 다닐만큼 대단한 것이 없는 병원이라서. ㅎㅎ) 무탈하게 출산하여 다행입니다. 제가 초산에 한시간 이상 거리, 경산에 30분 이상 거리에서 다니시는 분들은 가까운 병원으로 다니시라고 매몰차게 느껴질 정도로 말씀드리는데 혹시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오해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ㅎㅎ 누구는 오라하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하나 해서 말입니다. 저희가 분만 산모가 넘쳐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장거리 진료가 좋지 않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튼 진통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고 회음부 파열도 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회복이 됩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겠지요? 앞으로 모유 수유 잘 하시고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순신 하신 것이나 출산 후기 모두 감사드립니다. 병원 공식의 선물인 도장과 개인적 선물인 노트는 오늘 주문했으니 1주일 후 쯤 받아보시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육아 기간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좋은봄날 분만하시고 이제 점점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한낮입니다. 아기가 정말 많이 컸네요! 사진 보자마자 아빠와 판박이 같은 모습에 산모분과 아빠의 얼굴이 떠올라 베시시 웃으면서 긴글을 다시 한번 읽었어요. 유도분만으로 입원하시고 오후에 인계받는 시간에 세분의 산모분이 더 입원하셔서 3월중에서도 가장 바쁜 날 중의 한날이었답니다. 출근하자마자 분만의 연속! 나중에 오신분이 먼저 분만하시게 되면 괜히 자책하는분들이 많아 나름 비밀리에 하는데 이미 알고계셨네요. ㅎㅎ 유도분만 하기 전 , 외래진료 후 유도분만 고려를 했던 며칠간도 제가 근무하는날이라서 걱정하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면서 신경이 많이 쓰였었어요. 그래도 아빠가 정말 차분하고 담담하게 엄마를 써포트 해주셔서 큰 힘이 되셨을것 같아요. 엄마 또한 정말 잘 참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수술 하고싶다 하셨나요? ㅎㅎㅎ 저의 기억에 담아있지 않은 순간들이 그리 힘들게 하지 않으신것 같아요 {:4_96:}{:4_96:} 건강한 아이 출산하신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함께 고생하셨던 아빠께도 안부 전해주시고, 둘째 분만하실때는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 나누어요 ! 행복하세요 {:4_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