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진오비 홈피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심원장님과 여러 산후맘님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딱히 달리 솜씨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늘 받기만 했는데...
문득 입덧을 심하게 하던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저와 같은 산전맘님들께 혹 도움이 될까 하고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는 한 14-16주까지 입덧이 심했던 것 같은데요...
온갖 자료를 찾아봤지만, 사실 시간이 가는 것 이외에는 별로 답이 없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겪을때는 정말 이 말이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실은 진작 이 글을 쓸까 했었는데 입덧 기억도 하기 싫어서..ㅎㅎ)

그나마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이 Nevasic 이라는 스마트폰 App이었습니다.
구토/멀미/입덧을 줄일 수 있는 특수한 음악(?)을 담은 건데요..
원래 Morningwell 이라는 CD형태로 개발되어 영국 NHS 펀딩으로 입덧에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 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고,
반신반의 하면서 시도해봤는데 - 저는 생각보다 조금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울렁거릴 때 진정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입덧을 사라지게 해준 건 전혀 아니지만, 두세 번 토할 걸 한 번으로 줄여준 듯하고, 그리고 잠들기조차 힘들 때 잠잘 수 있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다만 소리가 좀 웃기고(?), App 치고는 가격이 좀 있는데다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막 권하긴 그렇지만요.
입덧밴드도 시도해 봤었는데 슬프게도 저는 효과를 보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

입덧 중일때는 하루 하루가 천년 같았었는데, 지금은 한 주 한 주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놀라울 지경입니다.
진오비 출산교실에 다녀온 이후부터는 일찍 자려고 노력하던 편인데 (그게 중요하다고 배워서...)..
오늘은 일을 마무리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도저히 마음이 안잡혀서 이렇게 늦은 밤이 되고 말았네요.. ㅎㅎ
임신은 무척 신비롭고 설레고 즐거운 일이지만,
익숙한 삶의 영역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의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도 힘들고....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생각만큼 몸과 마음이 잘 따라 주지 않는 자신(마냥 자구만 싶어요...ㅠㅠ)과 화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벌써 이런데 나중에 워킹맘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부질없이 미리 걱정해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뭘 해도 입덧만큼 힘든 건 아직까진 없다고 생각하면서 한 번 더 힘을 내고 편히 자 볼 생각입니다.
입덧으로 고생하시고 계신 산전맘이 계시다면, 정말 마음으로부터 응원을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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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 [2015-05-15 14:21]  배유진 [2015-05-15 09:10]  최현희 [2015-05-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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