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2015.09.20
출산일 2015.09.08 pm 2:10 3.58kg B형

정말 늦은 후기를 적네요.
다른분들은 병원에서 조리원에서 쓰신분들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ㅋㅋ
솔직히 기억이 안나요
어떻게 용용이=지호를 낳았는지...
너무 아파서 출산하고 계속 친정엄마와 신랑한테 둘째는 절대 없다고 진짜 아니라고 소리쳤는데...
친정엄마 말이 금방 잊어버린다기에 콧방귀를 끼었죠 ㅋㅋ
근데 정말이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거 있죠 백지장처럼...
그래서 후기 쓰는것도 엄두가 안났어요 출산후에는 그 고통을 다시 생각하기 싫어서 후기 나는 안쓸꺼라 생각했는데
이제야 홈피에 들어와 간략하게 적어볼께요
사실..ㅋㅋ 정말 기억이 안나서 심원장님이 손에 지어주신 usb영상을 몇번 보았담니다.

자이제..
우리 지호가 주수에 비해 큰편이라고 40주까지 가면 자연분만하기 어려울 있다는 심장님에 말씀..
겁을 많이 먹었던 저인지라...
36주때 진료에 심원장님 첫마디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지금 낳아도 된다고..ㅋㅋ
정말 그말이 지금은 웃지만  저에게 너무 무서운 말이였습니다.
신랑이 머리가 좀 큰지라 ㅋㅋㅋ 근데 머리3주나 빠르다고...여튼 저는 38주 내진없이 출산하고 싶었지요.
매일같이 용용아 빨리 만나자고 태담을...
밤마다 주님께 기도라 할수 없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38주가 되었습니다 ..
대망에 내진일 역시나 저는 악소리를 여러번 내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너무 아파서 심장님께서 하신 말도 기억이 안나는 대략 아직 멀었다였어요
순산체조라는 단어만 기억나에요.ㅋㅋ
내진후 출혈이 조금씩있더라구요 조금에 통증과 함께요
신랑이 제얼굴은 보더니 집에가 빨리 쉬라는 말을 하더군요 ㅋㅋ내진후 얼굴이 반쪽이 됬다나ㅋㅋㅋ뭐라나
하지만 저는 마음이 바빠졌어요 ㅋㅋㅋ 미수님 말대로 청소를 아주 무지 열심히 했어요 방바닥을 두번씩 닦고 짐볼에서 골반 운동
1시간씩 하고 그 더위에 에어컨없이 땀을 내면서요.
신랑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다군요 뱃속에 용용이가 힘들겠다고 그렇게 나올아이였음 진작에 나왔겠지하면서....
근데 이상하게도 배가 뭉치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외출준비를 하고 친청까지 집에서 걸어갔죠
심장님이 걷는거는 도움이 안된다고 하셨던거 같은데말이에요..ㅋ
친정집에 영국서 로즈가 왔거든요. 로즈는 큰언니에 딸이에요 11개월 몸무게는10kg미만이였던거 같아요
로즈가 그날따라 저한테 오겠다고 해서 제가 그날 많이 안아줬어요.
주변에 사람들이 힘들겠다고...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하시더라구 그러다 큰일난다고 ㅋㅋㅋ 아기야 엄마 힘들어 내려와...
가족들도 안된다고 소리치고...(맞다 신랑은 없어서 이사실을 알지 못합니다..ㅋㅋ)
용용이를 의자삼아 로즈가 편하게 안겨서 두시간씩 쇼핑을하며 돌아다녓어요 근데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못된엄마네요.
얼마나 덜아프겠다고 말이에요..ㅜ

그날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어요 새벽2시경에 화장실가려고 일어났는데 양수 팍 터져서 화장실가면서 질질...
놀라지도 않았데요 신랑하는말 웃으면서 오빠 짐챙겨 나 병원가야해 일어나  이랬데요 ㅋㅋ
그때까지만해도 입꼬리가 들썩들썩 ㅋㅋ했데요

병원에 전화했더니 아침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진통이 없어서 따로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미리사둔 용용이 방수요를 깔고 누워서 용용이 만날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신랑이 쫌 자두라고 이따 진통오면 어쩌냐면서 아님 뭘 먹자면서 ... 귀에도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냥 빨리 진통오너라 이러고 있는중에
시간이 흘러 5시쯤 올것이 왓네요..
아침에 가기로 해 놓고 무작정 3층으로 쳐들어갔습니다.
현경선생님이였던 같아요 놀라시더라구요 전화도 없이 ㅋㅋ 무작정 지금생각나네요 죄송했어요
일단 먼저 태동검사를 했었어요...그리고 기억이...중간에 신랑이 초코우유를 사와서 먹으라고
속도 안좋고 힘도없고 진짜 아프더라구요 하늘이 노랗고 병실이 빙글빙글...

거의 만판에는 제왕이 하겠다고 가서 말하라고 신랑한테 막 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신랑이 진통부터 분만까지 제옆에 많이 운기억밖에는 전혀 기억이 안나요
갑자기 자궁문이 다 열였다고 분만실로 가자고 심장님께서 1시간에 아기 낳을꺼라고...
그말만....
신랑은 옆에서 눈물을 훔치면서 이제 끝났어 고생했어 가자ㅋㅋ 이러면서 분만실로 갔다는....
그리고는 정말 얼마 안되서 용용이가 제 가슴위에 있는 수술포를 한쪽 손으로 꼭 잡은채 울고 있는 모습이 제 출산의 마지막장면이 머릿속 남았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대견하고 엄마때문에 38주2일 18일이나 빨리 세상에 나와서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이렇게 용용이를 만났어요.
중간중간 간호사 선생님들 힘내라고 많이 응원해주신거 같은데 얼굴과 목소리가 매칭이 안되네요
그래도 두분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요 너무너무 감사했고 심장님은 역시 한결같으셨지요 정신없는 분만실에서 편안하게 아기를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퇴원하는날 신랑이 수납하러간 사이 심장님께서 아기사진찍으러 방에 오셨는데 그쯤에 용용이는 태변가 사투를 버리는 중이라 사진은 이따가 신랑과 찍으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더니...심장님께서 배터리도 없고 바쁘신지 그냥 찍으라고...ㅜㅜ 그래서 저는 용용이와 둘이 찍었어요 ㅠ 좀 아쉬워요  신랑이 사진을 보더니 자기마누라를 왜 과부로 만들었냐면서 ㅋㅋ 농담을 하더라구요 ㅋㅋ 근데 이해합니다 제가 출산한날이 날이였나봐요 4명인가 출산을 해서 엄청 바쁘더라구요 그리고 심장님 아마 몇일 밤을 꼬박 새셨다고....ㅠㅠ

아참 깜박할뻔했어요 순5맘들 힘도 매우매우 컸어요..
두서없는 출산 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오비 순5에 아들 유지호군을  잘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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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미수 등록시간 2015-10-20 21:5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남편분 우시기까지 하셨다니 진짜 맘아프셨나봐요~
미남지호~ 얼른 만나고 싶어요~
#4 정인♥ 등록시간 2015-10-20 00:0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인중미남♥ 빨리 보고싶다 ^^ 지호야 빨리 다은이랑 만나자♥
#3 오현경 등록시간 2015-10-19 22:1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잘지내고 계시는군요!
밤을 꼴딱 새고 아침이 밝아왔는데~
새벽에 통화하신 산모분이 분명 진통은 없다 하셔서 다른분인줄 알았답니다.
그래도 잘 참고 진통님 많이많이 가지고 오셔서 다행이었어요~

많이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엉엉 울던 아빠의 모습이 잊혀지지않아요.
그와중에 엄마는 아빠 우는거 달래주고,
초코우유 사러 가시면서도 눈물이 뚝뚝.. 마음 아팠답니다 ㅎㅎㅎ

그날 아침 8시 퇴근이었지만, 이래저래 바빠서 12시에 퇴근을 했다지요~
근데 정말 잘 참으셨어요 :)
예상외로 다른분들보다 먼저 출산 하시고~ 그간 운동을 열심히 잘하셨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37주만 지나면 정상분만으로 전혀 미안해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게 더 좋아요~
마지막 사진을 보니 인중미남, 인증!!!  아빠를 완전 쏙 빼닮은것 같아요 :)
얼마 되지않은것 같은데 정말 훌쩍 컸네요!

바쁜 육아생활 중에 짬내서 예쁜 지호 사진 함께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육아 하세요

#2 심상덕 등록시간 2015-10-19 18:4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날짜가 정신없이 지나서 이젠 출산 당시의 기억들도 많이 희미해졌겠지요.
USB를 보고 그때를 되짚어 쓰셨다니 USB가 그런 생각지도 않은 과외의 부수적 효과도 있군요.
USB영상 보면 출산 당시의 긴박감과 끝나지 않을 듯한 진통, 두려움, 출산하고 나서 아기를 처음 앉을 때의 감흥 등이 확 살아날 듯 싶습니다. ㅎㅎ
살면서 힘들때 한번씩 보면 나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출산할 때의 힘든 순간도 다 이겨냈으니 무언들 못하겠습니까? ㅎㅎ

근데 올려주신 사진 보니 아닌게 아니라 아기 인중이 아주 잘 생겼군요.
아기들은 얼굴 봐서는 별 다른 특징을 찾기가 힘든데 말이죠. ㅎㅎ
크면 한 인물 할 듯 싶군요.

여하튼 예정일보다 2주일 정도 먼저 나와 주어서 다행히 크게 고생하지 않고 순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통도 없이 상당히 심한 통증이었을텐데 잘 참아 냈습니다.
그런 인내의 의지력으로 앞으로 육아하면서 격게 될 여러 난관들도 잘 헤쳐 나갈 것입니다.

아기 가족 사진은 어지간하면 퇴원하는 날 함께 찍는데 그때는 사정이 좀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네요.
대신 앞으로 세 가족 함께 있는 모습 많이 찍으시면 되겠지요.

순5 모임 분들의 격려와 성원도 순산에 큰 힘이 되었다 하시니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물론 산모 본인의 노력과 의지. 남편분의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되었겠지만.
앞으로도 긴 인생 살면서 순5 분들끼리 살가운 소통 많이 나누시고 서로 유용한 정보도 자주 주고 받으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아기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후기에 대한 감사의 도장과 노트는 오늘 주문했으니 조만간 도착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조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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