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안녕하세요~ 진지한 내용이고 가슴 아픈 내용도 있지만 중간중간 너무 웃긴 부분들이 있어서 오늘도 웃습니다...ㅎㅎㅎ 응원하는 팬들이 많으니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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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저도 망설이다 그 글을 찾아보았는데 글 자체가 너무 모호하고 감정적 비난 일색이라 무슨 얘길 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_-; 대학병원에 진료의뢰를 보내는게 원장님께 어떤 이익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있는데.. 실은 저도 병원을 옮길때 종전에 다니던 병원에 실망한 과거가 있습니다. 종전 병원서 기형아 검사결과가 나오고 나니 그전까지 친절하게 웃으며 진료해주시던 선생님은 어디로 가고.. 제가 무슨 질문만 하면 약간의 비웃음과 함께 '그건 당신이 잘 몰라 그런다'는 답변과 함께 양수검사를 안하면 큰일날 것처럼 저를 몰아세우시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양수검사를 해봐야 아기가 기형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거고 기형이라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것 아니냐'고 하더니 급하게 '물론 우리 병원에서는 안하지만..'이라고 책임회피 발언까지 덧붙이시더라구요. 우리 아가를 두고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속상했고 어차피 그 시기쯤 출산할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전부터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마음을 두고 있었던 진오비로 오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드나들었기에 원장님이 얼마나 까칠하신 분인지(!)는 대충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 첫진료때는 좀 떨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기형아 검사 결과는 진오비 기준에 따르면 정상범주라고 하셨고(종전 병원 기준은 대체 어디서 온 기준인지...양수검사로 돈벌기 위해 만든 기준인건지 다시 한번 화가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선생님도 나름 생각이 있어 하신 말씀이겠지 했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건 태아에게도 좋지 않을것 같아 블로그에다 욕하는 글 같은건 쓰지 않았어요-_-;), 꾸깃거리며 적어간 열개가 넘는 질문도 다 했고, 종전 병원에서는 1~2분이면 끝났고 따로 비용을 내야 가능하던 입체초음파를 20분이나 봤고, 원장님은 '질문거리가 없습니다'라는 저의 항복의 메시지(?)를 들으실때까지 질문을 요구하시고 진료를 마치셨죠. 의사선생님들께는 시간이 돈 아니던가요. 저는 친절하게 웃고 부드럽게 말하지만 저에게 필요하고 제가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답해주지 않는 선생님보다, 심원장님이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이유로 저에게도 진오비에서 출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셨지만, 진심으로 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그러시는거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무뚝뚝한 말투에 가려졌어도 한번 더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것을 그분은 왜 모르셨는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선생님을 고작 두번 뵙고 팬이된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다 생각하시고 너무 속상해 마셨으면 좋겠어요. 제 욕심이지만,, 저 둘째 낳을때까지 계속 분만의 해주셔야 하는데.. 이러다 '다 그만둘꺼야~!!' 하실까봐 걱정되네요. ^^; |
저희 아버지도 심원장님과 같은 의사이세요.. 어렸을때는 다른 의사 아빠들은 돈도 척척 잘 벌고 한다던데 왜 우리아빠는 저렇게 양심적으로 진료해서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뒤쳐지나 했었는데.. 이렇게 커서 어느덧 제가 첫애를 낳을 때가 될때까지도 소신을 지키시면서 (조금은 괴짜같지만?) 꼭 필요한 진료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도리어 부끄러워집니다. 진오비 산부인과를 다니게 되면서 우연히 얼마전부터 홈페이지 글들을 하나 둘 읽기 시작했는데, 심원장님의 글에서 내 아버지의 생각과 젊은날의 고민들을 읽을 수 있어서 눈물도 나고 새삼 아빠가 보고싶네요 ^^ 심원장님 자녀분들께서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있을거에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심원장님이 무뚝뚝하시다는 건 조리원에서도 소문이 자자했지요..그런 의사샘과 함께 갈지 아닐지는 산모의 선택이죠. 산모도 의사를 선택하는데 의사도 산모를 가려받아야 공평한 거 아닌가요 의사가 의료행위만 잘하면 되지 서비스업 종사자처럼 마음에도 없는 웃음지으면서 굳이 친절해야할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걸로 의사의 실력이나 인성,평판을 논한다는 건 황당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거에 상처받으실 분인지 몰랐는데 원장님은 조금씩 알아갈수록 재미있으신 분이에요 부디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시길~ |
podragon님이 2016-03-29 22:07에 등록 심장님 힘내세요!!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면목없지만 ㅠㅠ) 늘 마음속으로는 응원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심장님은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아주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누구보다 훌륭하고 멋진 츤데레 (ㅋ) 의사십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해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러니 기운내세요!! 화이팅!! |
제 주변에서 출산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전 이곳 진오비에서 그리고 심원장님을 만나 출산한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주변에서 아이 머리가 크다며 예정일 일주일전에 유도분만을 시키고 진행이 되지 않으니 수술을 할지 예정일까지 기다려서 자연분만을 할지 선택하라하고 결국 제왕절개를 통해 2.9키로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마음이 참 답답하더군요. 심원장님이셨다면 이리 진행되었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원칙적이고 수많은 경험으로 산모와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산부인과 분만의는 제가 알기론 한분 계시네요... 저에겐 정말 좋은 믿을 수 있는 의사십니다. 저런 뭣도 모르고 마구 싸지른 글에 (감정이 격해지네요) 기운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podragon님이 2016-03-29 22:07에 등록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주최고 우리의 갓상덕 화이팅 : ) ★★★★★★★★★★★★★★★★★★★★★★★★★★★★★★★★★★★★★★★ |
좋은의사의 기준이 무언지 모르겠지만 그냥 대쪽같고 무뚝뚝하고 까칠하신분은 맞는것같습니다^^ 본인의 특징은 잘 써놓으셨는데 까칠하신분이 전투력은 좀 딸리시는것 같습니다? 까칠하려면 어떤 돌맹이따위도 과감히 무시해버리는 깡이 있어야될듯한데.. 조만간 새우깡 사들고 방문해야겠군요..... 제친구 애기낳을쯤해서 뵙겠습니당~~ 기운내십시오! 많이신경쓰지마십시오! 돌맹이하나 구른듯 한데 산이 흔들리믄 되겠습니까? 그냥 무뚝뚝한듯~ 있으심 되겠습니다^^ 일찍주무십쇼~~~~~~~^^# |
원장님...ㅠㅠ 망설이다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 저에게도 상처가 되는 편견이라 한참 멍하니 있다가, 그분의 다른 글도 읽어 보았습니다. 시간이 아까웠지만. 모르는 분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원장님의 필터가 아주 잘 작동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필터가 있으신지 몰랐지만..... 연예인들이 왜 수많은 팬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악플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백개의 칭찬과 감사보다 하나의 독설에 마음이 쓰이는 것은 인지상정이거나..혹은 완벽주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는 악플러들에게, '난 안읽지롱~' 이라면서 수많은 악플에도 굴하지 않고 지내는데, 정말 안 읽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출산 이후에도, 토막잠을 자며 육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원장님과 진오비를 염려하고 성원하고자 하는 여러 산모들을 보면서(다들 얼마나 걱정을 많이 하시던지....) 저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원장님께선 정말 좋은 의사라고 가슴을 당당히 펴셔도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점수를 매기시지 않으셔도.. 다만 산부인과/혹은 병원의 특성상 수익에 보탬이 되어드리기 어렵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지만요. 가까이 있고 익숙한 것들은 잊혀지기도 쉽지만.... 언젠가 원장님께서 정말로 은퇴하시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실 때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비록 스치는 인연이지만 이렇게 감사하며 그 뜻을 응원했던 산모들이 있었다는 기억이 원장님께 짧게라도 흐뭇한 미소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때 가면 '달랑' 열 명 남짓이고 매번 오시는 분들만 오신다고 청취자들 구박(?)하지 말 걸...하실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 (10명이 30분씩이면 300분의 사회적 시간이 되는 건데!) 그리고 그런 글들이 (아마도) 진오비와 인연을 맺기 원하는 산모들에게 영향을 주진 않을 거예요... 그런 글에 영향을 받는 분은 아마도 원장님의 필터에 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ㅎ 암튼 가뜩이나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책임지시느라 피곤하실텐데 이상한 분의 견해에 맘 상하신 것이 안타까워 길게 썼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