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리"
사랑이라는 것은....그 누구도 만나고 싶다해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누구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운명입니다.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더 없이 행복했지만 또 그 사랑으로 눈물 글썽였던.....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있지 않다 해서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닐진데 나는 늘 왜 그렇게 안절 부절 했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대가 내 가까운 곳에 있다해도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이제, 그저 거리의 단위가 조금 더 커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곁에 있지 못할 뿐 그대가 숨쉬고 있는 하늘 아래서 나 똑같이 숨쉬고 있고, 그대가 발 딛고 있는 이 땅 위에서 나도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에.....
단지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을 뿐 우리의 영혼의 거리까지 멀어진 것은 아니기에.....
단언컨데, 그대 마음의 거리만 멀어지지 않았다면 이제 더 이상 이런 물리적 거리쯤은 개의치 않기로 했습니다.
"사랑 그 이유없음"
"왜 라니요 ?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냐고 물어 보십시오.
꽃에게 왜 피어났냐고, 태양에게 왜 빛을 비추느냐고 물어 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중 자신을 왜 사랑하느냐는 마리아의 물음에 주인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
사랑은 '왜'라고 묻지 않습니다.
무엇때문에, 어떤 점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의 불행이 내 사랑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그 '이유없음'이라는 것을......
"삶에 좀더 분발해야 하는 이유"
밤 하늘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별똥별이 떨어지면 떨어지기 전까지
잠시의 시간 동안 자신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 개인적인 문제로 무척이나 힘겨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평소 나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절친한 친구는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고 있던 중 하루는 강의실에 있던 나를 그 친구가 불러내더니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뽑아 건네 주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 어제 별똥별 봤어.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잖아.
그래서 소원을 빌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문득 네 얼굴이 떠오르더구나. 그렇게 빌었어.
네 어깨에 드리워진 삶의 무게들이 가벼워지게 해달라고...."
참 맑고 고운 얼굴....
그날 나는 그렇게 알게 되었지요.
세상 어딘가에서 두 손 모아 나의 안녕을 빌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내가 내 삶에 좀더 분발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아무리 거센 분노라 할 지라도"
뱀 중에서 가장 찬란한 빛깔을 지니고 있는 방울뱀은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억제할 수 없는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가끔 자기 자신의 꼬리를 물어 버려 치명적인 상처를 입곤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던지는 욕설과 중상 모략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
그 화살은 언제나 상대방을 향해 있는 듯 하지만
어김없이 자신의 가슴으로 되돌아와
자신의 인격과 양심을 갈가리 찢어 놓고야마는.....
상대를 억누르기 위해 내뱉는 말로 인해 실상 상처입고 무너지는 것은
다른 아닌 자기 자신인 것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분노도 마음의 평정과 얼마간의 시간으로 인해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는다 해도 누그러지지 않는 법은 없습니다.
거센 분노의 말을 내뱉기 전에 큰 심호흡과 함께
가만히 자신을 가다듬어 보십시요.
이제 더 이상 그런 못난 경험을 되풀이하는 그대가 되어서는
아니 되겠기에......
"뜻밖의 선물일지도"
미국의 한 작은 비누 공장의 직공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가면서 그만 기계를 끄고 가는 것을 잊어 버렸습니다.
밥을 먹던중 그 사실을 생각해 내고 공장으로 돌아오자
공장은 이미 비누거품으로 가득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장은 그 직공을 마구 야단치고
심지어 회사를 그만 두게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았습니다.
거품을 제거하라는 명을 받은 그 직공은
어떻게 그 수많은 비누 거품을 다 치울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사방에 널린 그 거품을 눌러서 비누 모양으로 만들어 본 것이었습니다.
비누를 몇개 만들고 보니 이전의 어떤 비누보다 가볍고
거품이 잘 일어나는 비누가 되었습니다.
큰 실수로 인해 퇴사 직전까지 몰렸던 그 시련에서
이젠 하루 3 천만개가 전세계에서 사용된다는
물 위에 뜨는 그 유명ㅇ한 '아이보리 비누'라는
뜻밖의 보석이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그 시련.....
어쩌면 그것도 시련이 아니라 뜻밖의 눈부신 보석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랑은 기다림조차 가슴 벅찬일"
내 마음이 현실에 닳고 낡아 때묻지 않았나 싶을때
가끔씩 펼쳐 보는 <어린 왕자>의 한 구절입니다.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을 해야 하는 지 모르잖아.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거든."
사랑은 기다림으로 찾아 옵니다.
도착하는 시간이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연착 또한 밥먹듯이 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차......
하지만 우리는 그 열차를 기다리는 속에서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가 올 시간의 몇 시간 전부터 몸을 단장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기다림의 시간.....
그 기다림의 사간 동안
나는 그 어느때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내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한가슴 벅차 오르는 일.....
아, 사랑은 기다림조차 아름다운 일입니다.
"미리 걱정하는 습관"
오늘 아침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서 있다 문득 내가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습관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불만거리.....
그것은 '미리 걱정하는 일'입니다.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나 이미 흘러가 버린 일.
여태껏 이런 것들에 내 걱정은 집중되어 잇었고
설사 그것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늘 너무 미리 걱정하고, 너무 과하게 걱정만 하고 살아온 것이지요.
따지고 보면 그 걱정은 언제나 마음 속으로 걱정만 한다해서
해결되는 법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부딪혔을 때는
별 스럽지 않은 일이었는데 나는 늘 그 문제에 대하서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곤 했던 것이지요.
이제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누가나 살아가면서 걱정거리가 없을 수야 있겠습니까만
적어도 미리 걱정하고 실제보다 더 부풀려 걱정하는 못난 습관 만은
이제 버리려 합니다.
근심, 걱정은 건망증 환자처럼 자주 잊어버리면서,
실제로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 걱정에는 무감각한 채로
가벼이 내일을 맞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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