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에 김종석 선생님께 초진을 받은 산모입니다.
산모라는 말이 참 낯서네요.
이제 6주 정도 되었으려나요.
얼마 안되었는데도
뱃속의 아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있는대로 뽐내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구토를 동반한 입덧과 두통, 무기력증.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업무를 하는데 이만 저만 힘이 든게 아닙니다.
그래도 이 모두가 아이와 한몸이 되는 과정,
아이와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꾹 참으며 지내고 있어요.
아, 그런데 정말 정말 정~말 힘들어요.
길가다 보이는 아이 엄마들이 정말 존경스러울 지경입니다.
저도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났겠구나 싶어,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고요.
2주 후에 병원에 다시 오라고 하셨는데
시간이 얼마나 안가는지.
아직 아기집 밖에는 못본 상태라 너무 너무 궁금해요.
입덧을 견디며, 거의 버티며 보낸 하루하루,
드디어 내일 모레면 두 번째 검진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저를 기다릴까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으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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