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놀러왔어요.
오늘은 진오비에서 태어난 저희 둘째 생일이거든요.

둘째 덕에 만나게 된 진오비와 심상덕 선생님을 오늘 떠올려보며 울컥하고, 뭉클하여
매번 마음만 맴돌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색하다는 이유로 미루던 인사를 남겨봅니다.

유튜브도 보고, 홈페이지도 둘러보고...
오랜만에 봬니 여전하시고, 정말 반갑고 좋았습니다.

셋째 출산 후기는 삶에 치여서;;; 남기지도 못하고 혼자 기록도 못해두고 지나갔는데
어느새 셋째가 만4세가 되었어요.
오늘 들른 김에 기억을 더듬어 짧게라도 남겨볼게요.

(10년 전 오늘 태어난, 둘째 출산 후기는 게시판 아래 어딘가 있습니다. ㅎㅎㅎㅎ)


2020년 3월 30일 11:25am /2.90.kg /여아/ 자연분만/

기억1. 다시 결정해도 당연히 진오비!

10년전 4월 19일에 둘째를 진오비에서 진료받고 출산한 것이
저에게는 두고 두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기억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해 전 선물처럼 찾아온 셋째,
저의 나이는 그때 39살이었고,
노산이 갖고 있는 여러 위험으로 대학병원을 주위에서 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정말 진오비에서 낳고 싶었습니다.
첫째 둘째를 건강하게 자연분만한 이력과,
또 셋째 또나가 별탈없이 뱃속에서 잘 자라준 덕분에
심상덕 원장님께서 받아주셨어요!!! 얼마나 기뻤다구요!!ㅎㅎ
셋째도 진오비에서 무탈히, 둘째때와 같이,
고통과 공포가 아닌 행복과 감동의 경험으로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2. 산모수첩

둘째 때 감동한 진오비만의 산모수첩을 주시지 않더라구요. 아...이유가 있으셔서, 힘드셔서 이제 산모수첩은 안 만드시나보다. 쉬실 시간도 없는데 당연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몇 주인지 기억은 안나나 아마 안정기? 아님 진오비에서 쭉 진료받아도 되겠다고 생각하신 주?(기억이 잘 안나네요) 쯤 둘째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산모수첩을 주시더라구요.직접 재단하시고, 재봉틀로 제본하신.
아, 역시....심원장님...(의사이자 아티스트..라고 저는 원장님을 생각합니다.)
정말 또 감동받고 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억3. 노산모를 위한 검사
노산모이지만 역시나 불필요한 추가 검사는 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둘째 때처럼 초음파는 너무 꼼꼼하게 세심하게 봐주셨어요.
임신 내내 조그만 문제라도 생겨 다른 병원으로 가라하실까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4. 수술할 뻔한 출산일

전 어쩌다 둘째도 셋째도 새벽부터 진통이 와서 바로 병원에 가는 바람에
공복에 힘주느라 ...쉽지 않았어요.

셋째 출산예정일 3일전, 메모에 이렇게 써있네요.
'왜 아무런 신호가 없지.'
그러고는 그날 밤에 잠이 오지 않다가 새벽부터 진통이 왔고
오전 9시 35분에 병원에 도착해서 11시 25분에 아기를 낳았어요.

둘째가 3번 힘주고 나왔기에 셋째는 더 쉬울줄  알았는데
노산모였고, 두 아이 돌보며 따로 운동도 제대로 못해 그런지 하마터면 수술로 갈뻔도 했었어요.
"흡입기나 수술 가야됩니다"라는 원장님 말씀에 말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내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힘주니 응애!하고 태어난 기억이 나요.
심상덕 원장님과 간호사님들 도움으로 건강하게 자연분만하여서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아기가 행여나 휴일이나 새벽에 태어나려해서 원장님 잠 못 주무시면 어떡하나(이미 이땐 진정팬이었기에ㅋㅋ)  
그 걱정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우리 또나는 월요일 오전 9시 이후에 태어났어요 ㅋㅋㅋㅋ

기억5. 다정하고 부드러운 회복
회복기간동안 병원에 있는 동안도 다정하고 세심하게 살펴주셨어요. 밥 정말 맛있었던 기억나구요!
간호사 선생님들도 많은 환자 중에 얼굴 기억해주시고 늘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정말..감사했어요.
조리원 일정때문에 하루 더 머물게 됐는데 그 때 베풀어주신 특급서비스^_^도 잊지 못합니다.


오늘 아이들이 돌아오면 둘째 태어나던 날의 영상을 한번 더 함께 보려구합니다.
얼마나 멋진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이 도와주셨는지도요. 이제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나이만큼 컸어요!

인사가 늦어 죄송하고,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 오늘 전해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심상덕 [2024-04-20 10:31]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24-04-20 10:3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뵈어 반갑습니다.
전에 재미있게 봤던 조리원의 하루 만화가 기억이 납니다 여즘도 웹튠 그리시는 지...

산모수첩은 처음 임신 확인시에는 복지부에서 만든 산모수첩을 드리고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저희 병원의 수제 산모수첩을 드립니다. 정부 발간 수첩에도 정부 지원금등 중요 내용이 있어 처음에는 그걸 드립니다.

오늘이 둘째 생일이라니 축하드립니다.
잊지 않고 찾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가족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댓글

원장님도 언제나 건강하세요. 늘 떠올릴 때마다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24-04-30 10:44
원장님, 반갑습니다. 요즘도 짬짬히 그리고 글도 쓰고 그렇게 지냅니다^^ 산모수첩 너무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선물은 생각치도 못하고 안부글을 쓴 것인데, 선물까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24-04-30 10:42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