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상덕 등록시간 2014-04-01 09:43 |전체 글 보기
후기에 답글을 달기 위해 다시 한번 글을 읽으면서도 역시 글을 재미있게 쓰시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홈피를 풍성하게 해주는 글이 넘쳐나기를 바라는 홈피 관리자로서는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
물론 아기를 기르는 것도 재미있게 하시는 듯 싶지만.
진통도 오래하지 않고 둘째라서 굉장히 쉽게 낳으셨다고 생각했는데 출산의 막바지 순간은 아무리 둘째라도 누구에게나 많이 힘든가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제가 남자로 태어난 점이 다행인 것도 같고 그 뻐근한 감동이 어떤지 느껴볼 수가 없어서 아쉬운 것도 같고 그렇네요. ^^
그래서 저는 내세를 믿지는 않지만 만일 다음 생이 있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지금의 달갑지 않고 정도 가지 않는 이런 얼굴 말고 아주아주 이쁘고 사랑스럽고 정도 많은 여자로 말이죠. ㅎㅎ
결혼도 하게 된다면 아이는 셋은  낳으면 좋겠지요. ㅎㅎ.
하나만 낳는 것은 너무 억울하고 (힘들게 길을 잘 가꾸어 두고 단 한번만 가보고 마는 기분이랄까요?) 둘은 왠지 아쉽고....

참 "별 그대"는 얼마전 아내가 그 드라마에 꽂혀 케이블 TV에서 몰아서 보는 바람에 저도 드문드문 보기는 했는데 출산 가진통 때도 보고 가야겠다 할 정도인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었나 보군요
둘째라서 어느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는지를 이전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진오비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으면서 행복했다니 감사하기도 하고 저희가 받을 자격이 없는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진오비 산부인과에서의 기억이 꼭 행복하고 즐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든든한 믿음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하는 것이 제가 예상하는 가장 큰 칭찬인데 말입니다.
아마도 임신이 주는 기쁨과 출산이 주는 보람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하여, 주변의 모든 이들에 대하여 반갑고 행복하게 느끼게 만드는 기운이 있어서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타고난 천성도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그나저나 첫아기는 큰 병원에서 낳으셨으니 둘째와는 비교가 되었겠네요.
진오비 산부인과는 산모나 가족분들께서 원하는 점들을 반영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규모가 작아서 많이 불안해 하시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아기가 조금 작아서 걱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큰 고비나 고민 없이 진통과 출산을 하시게 되고, 걱정스럽고 불안한 느낌보다는 안온한 느낌을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영양제는 원하는 분들은 놓아주기는 하는데 그다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전에 어떤 산모는 아주 힘들게 출산하고 나서 영양제를 맞고 싶었는데 제가 굳이 필요없으니 집에서 맛있는 것 많이 해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놓아주지 않았더니 많이 서운했다고 나중에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저는 영양제가 주는 육체적 영양(별게 없죠. ^^)만 생각했는데 영양제는 가족들로부터 자신이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선물 같은 정신적 역할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지금은 영양제 맞겠다는 분들께 굳이 전처럼 강하게 말리고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약간의 장삿속도 있구요. ㅎㅎ

블로그의 글도 그렇고 후기도 그렇고 두아이에 대한 정이 담뿍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우 은우 두 아이가 정도 많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커나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이들이란 물렁물렁한 종이찰흙과 같아서 보고 배우는 대로 만들어지고 크게  마련이니까요.
앞으로도 두 아이와 함께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로뚜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줄 따님으로 이쁘고 귀엽게 크기를 바랍니다.
같은 여자로서 딸을 두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젊어서는 사랑스러운 딸로, 중년에는 살가운 친구로, 노년에는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딸이란 존재는 여자에게 정말 감사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런 딸을 저는 둘이나 두었으니 행복해야 하는데....전혀 행복한 것 같지 않은 이 기분 뭐지?? ㅎㅎ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투자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 소중한 딸도 무뚝뚝이가 된다는 뜻입니다.
돈이 아니라 마음과 시간을 투자했어야 하는데 전 의사라는 핑계로 그걸 병원에다만 했습니다......ㅠㅠ

여하튼 후기 잘 보았습니다.
후기 올려주시는 분들께 병원 공식적으로 드리는 조그만 선물인 돌도장은 조만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관리자로서 제가 개인적으로 감사의 표시로 몰스킨 노트도 하나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아이 키우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는 힘드실테니 순간 순간 추억할만한 것들을 괴테가 썼다는 몰스킨 노트에 기록해 보시길 바랍니다.
괴테의 글보다 훨씬 더 갚진 글들일테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후기 올려 주시는 분께는 모두 그렇게 도장과 노트 하나씩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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