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상덕 등록시간 2014-04-12 18:27 |전체 글 보기
역시 둘째라 출산도 순풍하시고 후기도 빨리 올려 주셨네요.
후기가 올라오면 반가운 마음에 바로 열어 보는데 답글을 다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립니다. ^^
후기 올리시는 분들도 육아 짬에 틈을 바서 하는 것처럼 저도 맛있는 커피를 햇볕 잘드는 창가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즐기는 것처럼 진료가 끝나면 천천히 그때를 생각하면서 답글을 답니다.

그런데 후기를 보니 무통을 가급적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셨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인터넷 상의 저희 병원과 특히 저에 대하여 유명한 사실 몇가지가 있나 보던데,
무통 안한다. 가급적 원칙적 진료를 한다. 32주 전에는 성별 알려 주지 않는다. 그리고 무뚝뚝하다.
그중 몇개는 알고 몇개는 모르셨나 봅니다.
그러나 이제 출산해 보셨으니까 아시겠지만 무통 주사는 안 맞는다고 해서 출산을 못하는 것도, 또한 진통이 그렇게 못참을만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셨겠네요.
물론 둘째라서 좀 빨리 진행되서 무통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 점도 있지만 첫째라 해도 무통없이 낳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아기와의 유대감 형성에도 좋다는 것을 다른 산모분들도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올려 주신 사진을 보니 출산 직후에 분만실에 누워 있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은 것인가 봅니다.
조명이 어두워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사진의 질보다 그 의미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시겠네요.
뭐 첫째가 아니고 둘째니까 첫아기 때만큼 감동적이거나 놀랍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분만실 조명이나 출산후 한두시간 분만실에서 경과 관찰후 옮기는 것도 그렇고 특별한 것도 아니고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인데 좋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덤덤한 성격이야 저도 한가락 하는 사람이라..ㅋㅋ
세상에는 살가운 성격인 사람도 있고 덤덤한 성격인 사람도 있고 저처럼 무뚝뚝한 사람도 있고 그런 것이죠.
대신 덤덤해 보여 둘째이기도 하여 별로 아프지 않은가보다 생각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 보네요.
역시 진통은 둘째라도 마지막 순간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실 저야 겉모습만 볼 뿐이고 더군다 아이를 낳아본 경험도 있으신 분이라 겉 표정만 보고 고 하여 잘 참으시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여하튼 이제 둘째까지 순산하시었으니  두 아이 이쁘고 건강하게 키우는 일만 남았네요.

끝으로 출산 후기를 써 주신 분들에 대한 병원 공식 선물인 도장과 홈피 관리자로서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는 선물인 몰스킨 보내 드리겠습니다.일부러 찾아 와서 순산 해 즈시고 욱아로 바쁜 와중에 후기까지 올려 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는 턱없는 것이지만. ^^
몰스킨 노트 두권은 제 맘대로 하얀색과 까만색으로 골랐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우체국이 쉬니까 노트는 월요일에 보내면 아마 화요일이나 수요일 쯤 받으실 것이고 도장은 제작 기간이 1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일이 좀더 걸려서 받게 되실 것입니다.
도장 만들때 아기 이름을 몰라 직원이 일일이 전화드려야 했는데 아예 토막글에 아기 이름도 올려 주시어 저희가 짐을 조금 덜었네요. ^^
뭐 전화 걸어 물어보는 것도 기쁜 수고라서 상관은 없지만.

여하튼 후기 감사드리며 순산 하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조리 잘 하셨다가 정기 진료일에 오시기 바랍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4-04-14 18:13 |전체 글 보기
kyuning 2014-04-14 03:32
경산모가 네다섯 시간만에 출산한 것도 순풍에 속하나 보내요~ 영광이에요. ^^

사실 저는 딱히 후기를  ...

4 시간 만에 낳으면 순산이죠.
물론 얼마전 낳으신 산모처럼 경산모 분들 중에는 1시간만 진통하고 낳는 분도 있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낳는 것도 급속 분만이라 해서 회음 상처나 아기에게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정도 진통하고 낳으셨으면 무리없이 잘 순산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입원해 계시는 동안 모자동실이나 32주 전까지 성별을 안 알려 주는 것, 무통이 없다는 것 등등 산모나 가족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입원해서 당황하는 산모분들이 안 계시도록, 그리고 선택을 미리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에서 외래 진료 받는 동안에 그런 몇가지 것들을 알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홈피를 이용하든 아니면 원내에 게시하든.
그러나 모자동일이나 무통 마취  같은 것들은 사실 생각하기 나름이고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권하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그것이 원칙에 맞다고 생각하여 지금껏 지켜오고 있는 방침이기는 합니다.
다만  마취과 선생님이 상주하지 않고 아기를 돌보아 줄 소아과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 경험이 많은 분만실 직원이 별로 없이 경험이 적은 직원들이 분만실과 병실을 담당하게 될 때도 많다는 점,  담당 원장(저)이 살갑지 않고 무뚝뚝하다는 것 몇가지는 병원의 규모와 재정 상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다고 변명은 하지만 어찌되었건 가볍지 않은 단점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몰스킨 노트와  아기 돌도장은 활동 정도와 관계없이 저희 병원에서 출산하신 후에 출산 후기 올려 주시는 모든 산모들께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것이니 부담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도 아니구요.
입원비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액수죠.
그런 점에서는 경산모이시라 2박동안 계시지 않고 1박만에 퇴원할 수 있어서 부담이 좀 덜했을 듯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조리 잘 하시고 모유 수유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