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이 6일만에 퇴원했답니다! 격려해주신 진오비 엄니들 감사해요~~ ^^
요로감염이 아기들에게 흔하다는데.... 저는 전혀 몰랐거든요. 혹시나 나중에 다른 산후맘님들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올려봅니다.


** 평소에 아가 체온을 재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화욜...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롯데몰 나들이를 하고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차 안에서 아가 다리가 이상하게 뜨끈했습니다.
불덩이 느낌은 아니고, 평소 같으면 에어컨을 켜면 피부가 차가워지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이상하네, 열 재보아야지 생각했더랬지요.
집에 오자 곧 아가가 잠들었고, 열을 재야겠다는 생각을 잊어버렸는데....
자다 깬 아가의 이마를 짚어보니 역시 좀 이상하게 뜨끈~합니다. 그제야 열을 재보니 39도!!!

전에 접종열이 38도 좀 넘게 한 번 있었던 것 외에는 열이 난 적이 없었던 시온이. 39라는 숫자는 뭔가 긴장이 됩니다.
일단 옷을 좀 벗겨놓고 친정엄마께 연락을 하니 해열제를 사다 먹이랍니다.
그런데 이미 12시가 다 되어 문 연 약국이 하나도 없네요... ㅠㅠ


** 아기 있는 집의 필수품! 해열제!! 만6개월 이전에는 타이레놀밖에 못 쓰고, 만6개월 지나면 부루펜도 쓸 수 있습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집에 미리 사다놓아야겠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열심히 찾아본 대로 미온수 마사지를 해 주어도 열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러다 혹시 병원에 급히 가야될지도 모르겠다 싶어 전에 미수님이 알려주신 대로 119에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해열제는 편의점에서도 파니까 해열제를 사다 먹이고 미온수 마사지를 하다가 1시간 이상 지나도 차도가 없으면 병원에 가 보라고 하더라고요. 강서, 양천 지역에 24시간 하는 소아과는 없고 야간 당직 병원으로 이대목동병원을 알려주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무슨 콜센터에 전화하면 약을 파는 편의점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그쪽으로 전화해보니 그런 리스트가 없다고 해서 저희집 근처 편의점을 검색해서 약을 파는지 일일이 전화를 해 보았어요. 다행히 두번째 편의점에서 약을 판다고 했고, 아기 해열제가 있냐고 했더니 부루펜과 타이레놀 시럽이 모두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약을 사 왔습니다.

생전 처음 먹여보는 해열제... 다행히 약을 먹이고 미온수 마사지를 계속 해 주었더니 약이 8도... 7도대까지 떨어지더군요.
그러고 나서 새벽 2시가 넘어 잠이 들었습니다.

6시쯤 아기 우는 소리에 깨보니 다시 열이 39도....
이미 응급실 가기엔 애매한 시간인 것 같아 해열제를 먹이고 동네 소아과가 열기까지 기다렸습니다.



** 열이 막 오를 때 아이의 손발이 차가워집니다!!

아침에 일단 병원에서도 해열제를 받아 왔는데, 점심때 아가가 40.3도까지 열이 오르고..
손발이 차더라고요. 그러다 팔꿈치까지 시커매지는데... 그땐 좀 겁이 났어요.
마침 병원 점심시간이어서 해열제 먹이고 조금 기다렸다가 동네 소아과에 다시 갔더니, 열이 안 떨어지는 것은 급한 상황이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소견서를 써 주셨습니다.
열이 나는 건 요로감염 때문일 수도 있는데 여기서 소변검사 할 시간이 없다고..
그리고 아가는 혈관이 약해서 혈관을 한번 찾아 주사를 꽂으면 그걸 계속 써야 한다고... 만약 밤을 넘겨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거나 하면 큰병원에 있는 것이 낫다고요.



그렇게 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겨 외래 진료에서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검사를 했어요.
피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많이 높아서 분명히 염증이 있는 것이기에 입원을 했고... 이후 소변검사를 세 번 한 결과 요로감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요로감염으로 방광, 신장 등에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어서 복부 초음파와 핵의학 검사(CT와 비슷..)를 했는데 신우신염 진단을 받았고요.
위의 두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로 역류검사(카테터로 물질을 주입하여 방광을 꽉 채워 소변이 역류하는지 확인하는 검사)까지 받았는데, 다행히 역류는 없었고요~
6일동안 입원해서 수액 맞고 항생제 맞고... 하면서 열도 내리고 염증도 잡히고 해서 어제 퇴원을 하였답니다 ^.^

이래저래 아가도 저희도 맘고생 몸고생이었는데 큰 문제 없이 퇴원해서 너무 기뻐요.
조언해주신 심장님과 격려해주신 엄니들 정말 감사해요~~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꽤 유용한 육아용품!! 먼치킨 투약기!!

아가들은 약 먹는 걸 정말 무지무지 싫어하는데.. 약국이나 병원에서 약 먹이는 통을 주기는 하지만요.
먼치킨 투약기는 젖꼭지 모양이기 때문에 아가들이 그냥 쪽쪽 빨아서 약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번에 아주 유용하게 썼네용~  시온이는 공갈젖꼭지도 잘 쓰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허브라는 사이트에서 직구하시면 저렴해요 ^.^

아울러 제가 쓰는 그리 흔하지는 않은 아이템들 몇 가지 더 소개해 드리면..
@ 아벤트 수디 젖꼭지 : 공갈젖꼭지 쓰시려는 분들 계시면 요거 한번 찾아보셔요. 동그랗고 독특한 모양인데 아가 입에 쏙 물려서 아가도 좋아하고, 전체가 실리콘이라 다치거나 할 염려도 없고요. 오물오물 하는 입모양이 보여서 귀엽기도 하고..ㅎㅎ 많이 쓰시는 노리개젖꼭지는 아니지만 저는 이거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 먼치킨 Easy Squeezy Spoon : 이유식 집에서 먹일 때는 걍 그릇에 담아 스푼으로 먹여서 잘 안 쓰지만.. 이번에 병원에서는 유용하게 썼네요. 통이랑 스푼이 연결되어 있어서 통을 짜면 스푼으로 이유식이 조금씩 나와요. 흘리지 않고 먹일 수 있어요 ^^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동민 [2015-07-22 14:12]  thepetal [2015-07-21 18:37]  soisoi86 [2015-07-21 13:17]  봄봄이 [2015-07-21 12:34]  podragon [2015-07-21 10:21]  심상덕 [2015-07-21 09:23]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