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개인적으로 써놓았던 글을 옮겨봅니다~^^
7개월때쯤 썼던 글이에요~

12개월 완모 후 지금은 단유를 한 상태입니다~
12개월 동안 유선염은 6번 이스트감염 1번;
배유구염은 양쪽에 6개 정도;;
제일 크게 생긴 상처는 10개월 동안 낫질 않았지만
매일 물리다보니 무감각해지는지 아프지도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완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들어요~

모유수유로 힘드신분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육아의 첫 고비였던 모유 수유..
7개월째 완모 중인 나에게 모유 완모는 눈물 겨운 결과 였다.


처음엔.. 무조건 모유를 역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아. 난 정말 태교 교실을 헛다녔다.

그!!!!! 어디에서도
모유 수유가 이토록 힘들다고 말해 주는이...... 없었다.
물론 사람 마다 달라서 아주 쉽게 완모하는 이도 있고~
또 모유량에 상관없이 완모에 대한 니즈가 약한 사람도 있고~
완분이 좋은 사람도 있고 혼합이 좋은 사람도 있고~
이부분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른 문제이니
모유 수유가 정답이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나는 누구보다 완모를 하고 싶었고
완모가 당연 한 줄 알았고!!
완모가 이토록 어려운줄... 몰랐었다.
(물론 7개월 된 지금은 모유 수유가 편하다 ㅎㅎ)
​처음에 모유수유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때 모유수유 협회에서 본 모유수유의 장점!
꼼꼼히 보고 또 보면서 완모를 포기 하지 않았다 ㅎㅎ
아니 포기 하지 못했다.​

아기를 낳고 조리원에 갈때까지 나는 모유 한방울이 나오지 않았고 ㅎㅎ
조리원에 가서도 모유는 나오지 않았다...........ㅡㅡ;;
조리원에서 그 아픈 가슴마사지를 매일 받으면서 유축을 하는데
유축한 양은 정말..... 몇방울 ㅎㅎㅎ
워낙 치밀 유방이라 그런지 가슴은 단단히 뭉쳐 모유가 돌지 않았고..
유관도 가늘어 배유구가 매우 작고 충분하지 않았다.

아기는 아직 신생아라 젖을 빠는 힘이 부족했고
젖을 먹어야 할 시간에 잠을 자기 일수였다 ㅎㅎㅎ
게다가... 아기가 황달이 왔었다
조리원에서 거의 10일간 황달 수치가 떨어질때까지 충분히 많이 먹어야했기때문에
나오지 않는 모유를 먹이겠다고 아기를 굶길수는 없었다;;
분유로 계속 보충을 하고 ... 아니 거의 분유를 먹이고 ㅎㅎㅎ
90%는 분유를 먹이며 조리원에서는 마사지와 유축에 집중을 했다
하지만 유축을 그렇게 1시간씩 해도 양쪽 다 합쳐 나오는 양은 겨우 20ml~40ml??

모유량이 너무 적어 얼마나 속상하고 우울했던지~
조리원에서 한시도 맘편히 쉴수가 없었다;;;
수유+유축+ 마사지를 무한 반복하며 밤에도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밥먹을때도 미역국 두그릇씩 원샷 하며 머릿속엔 온통 모유생각만 가득했다.
조리원 생활이 익숙해지고 퇴실이 몇일 남지 않았을 무렵
양쪽 최대 100ml 까지 유축한 적도 있지만 거의 60ml 정도가 평균 유축량이었다.
우리 애기는 정말 잘 먹는 아가라...
그때쯤 벌써 분유를 70ml 정도 먹곤 했었는데...
아기 먹는량에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조리원을 퇴실하고 집에 와서 완모를 위한 정말 눈물 겨운 노력이 시작되었다.
하루종일 배고프다고 삐약삐약하는 아기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무조건 직수!
직수 후에는 계속 유축;;;; 해봐야 나오지도 않음ㅎㅎㅎ
물 많~~~이 마시고 미역국 한사발씩 먹기~
기름진 음식은 노노~~~~ 군것질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기는 계속 배고파서 잠도 잘 자지 못했고..
결국 분유를 하루에 두세번씩 보충하게 되었다.
완모를 하고 싶은데 점점 분유 보충량이 늘어가고...
아기는 배가 고픈지 하루 종일 젖을 물고 있으려고 하고
낮이고 밤이고 잠은 잘 수가 없고 몸도 힘들고;;;
정말 제정신이 아닌 날들이었다 ㅠㅡㅠ


모유때문에 고민하자 아기를 먼저 낳은 친구가 맘스리베를 소개해줬고
가슴 마사지를 받으며 모유량이 정말 부족한지 수유자세를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게 되었다.
다행히 마사지 해주시는 분이 나는 모유양이 부족한건 아니라고 하셨고
모유가 나오는 배유구가 막혀 있어 모유가 잘 나올수 있도록 배유구를 만들어 주셨고 ㅎㅎ
그리고 수유 자세도 봐주셨다.


맘스리베에서 상담시 조언해주신 내용..

1. 수유 일지를 더 꼼꼼하게 기록할 것!
2. 수유시 양쪽을 15분씩 수유하되 5분씩 번갈아 가며 수유할것!
3.수유 자세를 다양하게 바꿀것! 풋볼 요람등~
4. 분유보충량을 줄여볼것!
5. 기름진 음식은 절대 노노! 담백하게 식단 조절
빵, 떡, 과일도 조금만, 돼지족, 가물치 즙, 이런거 절대 안됨


그리고 해주신 말씀이 모유는 100일까지 엄마와 아기가 맞춰진다고 하셨다.
신기하게 엄마 몸에서 아기가 필요한 양을 맞춰 간다고...
하지만 그 맞춰가는 시간이 약 100일 가량이라고...
그땐.. 100일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결국 나에게 모유수유는 시간과 나의 노력.. 많은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었다.
처음부터 모유량이 많았다면 좋았겠지만 나는 모유량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때문에...
게다가 한쪽은 유두가 짧아 아기가 잘 물지도 못했었다..

다행인건 아기가 정말 잘먹는 아기라서
잘 나오지도 않는 모유를 정말 있는 힘껏 먹고 있었다.
여기서 아기 성향도 매우 중요한것 같다.
모유도 잘 나오고 아기도 잘 먹으면 가장 좋겠지만
모유가 잘나와도 아기가 안먹을수 있고
모유가 안나와서 아기가 거부를 할수도 있고...
나는 모유가 잘 안나오지만 아기가 잘먹어줘서
잘안나오는 엄마 젖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계속 먹어줬기 때문에
젖량을 늘릴수 있었던 것이다.

위에 조언해주신 것들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가슴마사지를 한 4번 정도 받은것 같다
막힌 배유구를 열어서 모유가 나오는 길도 만들어주고 돌덩이 같이 뭉친가슴도 풀어주고..
진짜 가슴이 너무 단단하게 뭉쳤는데 모유가 나오지 못해서 얼마나 고생했던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 고통을 알 수가 없다

새벽에 돌덩이 같은 가슴을 붙잡고 엉엉 울었던 적도 있었다.
얼마나 아팠는지 부끄럽게 친정 아빠를 붙잡고 울기도 했다.

그렇게 한달 쯤...? 됐을 무렵부터
어느세 자연스럽게 분유를 먹이지 않게 되었다.
처음엔 애기가 어느정도 먹는지 도무지 알수 없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약간 예측이 되었고
틈틈히 유축량을 보면서 판단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정말 수유 텀은 대중없이 자주 먹였고..
하루에 15번 수유한 적도 있었다 ㅎㅎ
한.. 50일 정도 되니 어느세 수유텀이 조금씩 길어 지고 있었다.


수유가 조금씩 안정되어 질 무렵 유선염에 걸렸고...
또 배유구염도 걸렸는데.. 이부분은 수유 자세가 잘 못 되어 그랬던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몇번 누워서 수유를 했는데 애기가 유륜까지 깊게 물지 못하면서...
배유구염이 온것이다....;;
유두끝에 하얗게 상처 같은것이 생기면서 정말 아팠다 ㅠㅡㅠ
39도가 넘는 고열이 갑자기 올라 온몸이 욱신거리고 정신이 없었다.
병원에서 항생제도 처방받아 먹고 상처엔 박트로반을 처방 받았다.
수유할때마다 온몸을 찌르는 고통이...........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져서 아프지도 않았다.


정말 100일이 가까워 지면서 신기하게 아기가 먹는량과 모유량이 맞춰졌다.
수유텀도 두달 쯤 부터 조금씩 늘어나더니 100일쯤엔 낮에는 3시간 정도 텀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100일까지 유선염은 3번이나 걸렸고 가슴 마사지는 6번이나 받았다
유선염에 걸렸을때는 꼭 병원에 가서 항생제 처방을 받았고 마사지를 받아 뭉친 부분을 풀어줬다.
마사지가 비용이 좀 있어서 고민은 좀 됐지만 혼자 육아하면서 가슴까지 뭉쳐 아파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나면서부터 모유 수유가 편해졌다~
애기도 많이 커서 빠는 힘도 쎄지고~
모유량도 아기에게 딱 맞춰지고~
수유텀도 늘어나서 낮엔 3시간 밤에 4시간 정도 텀이 되었다.
신기하게 100일 정도 되면서 안정적으로 수유를 하고 있었다.
처음엔 힘들어서 6개월만 모유먹어야지 했는데 6개월까지만 먹이기엔 아까운 마음이 되었다~

그래서 결국 돌까지 모유수유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ㅎㅎㅎ


내가 느낀 모유수유의 장점!

1. 아기 건강에 좋다
모유때문인지 몰라도 우리 아가는 개월수 아가에 비해
몸무게는 상위 97% 키는 80% .. 아주 건강하게 크고 있다. 아직 크게 아픈적도 없고
엄마아빠가 심하게 감기에 걸려도 아기는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모유때문에 건강하다고 믿고 싶다 ㅋㅋㅋㅋ
(솔직히 아기에게 좋은 점은 연구결과로 확인 된것이므로 그렇다고 생각하기로 ㅎㅎㅎ)

2. 살이 빠진다.
임신때 17kg 증가했는데 애기 낳고 나니 애기 몸무게 딱 3.5kg가 빠졌다.ㅎㅎ
그리고 조리원에서 2~3kg정도 빠지고....
조리원 퇴실 후 일주일에 1kg씩 두달 조금 지났더니 임신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물론 모유양과 질을 위해 식단 조절을 한것도 한 몫한것 같다.

3. 편하다.
분유 타고 물끓이고 설겆이 할 필요 없다.
외출할때 짐도 가뿐~~~ ​

4.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분유값도 아끼고 젖병 안사도 된다ㅎㅎㅎ

5. 아기와의 애착도 상승 및 정서적 안정
이젠 아가도 모유 먹는걸 너무 좋아하고~
자고 일어나면 기어와서 쭈쭈 먹고 ㅎㅎ
애기 표정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ㅎㅎ
너~~~무 귀엽다~~~


하지만 단점도 있음~


내가 느낀 모유수유의 단점!

1. 외출시 장소의 제약이 있다.
무조건 수유실이 있는 곳으로 외출을 해야한다.

2. 누군가가 대신해줄수 없다.
분유를 먹이면 남편이나 부모님께 맡기고 좀 쉴 수 있지만..
모유는 꼭 엄마가 먹여야 하니 낮잠을 좀 자다가도 아기 먹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야한다
(물론 유축을 해서 먹일수도 있지만 직수가 엄마에게도 좋으니까~)

3. 의상의 제약.....ㅠㅡㅠ
입을 옷이 없다. 수유복은 너무 티나고~
정장이나 이쁜 원피스는 패쓰해야한다 ㅎㅎ

4. 염색과 파마는 ... 좀 그렇다.
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좀 찜찜하니까....

5. 아기가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소화가 빠르기 때문에 아기가 밤에 잠을 얕게 자고 자주깬다;;
애기마다 다르지만 모유먹는 아기들에 좀 그런편이라고~
게다가 우리 아가는 워낙 잠이 없는 아가라............ㅠㅡㅠ
아무튼 나는 초반에 너무 힘들게 고생해서 완모를 하고 있는 케이스라
돌까지는 모유를 먹일 계획이다 ㅎㅎㅎ​
이제는 내가 모유 끊는게 아쉬운 마음이다~
먹일수 있을때 많~~이 먹이고
안아줄 수 있을때 많이 안아줘야지!
완모에 도움이 되었던 방법
(모유량이 부족할 경우)
1. 무조건 직수
2.초반에는 직수후 유축
(어느정도 안정되면 유축은 하지 말것)
3. 국물과 야채 위주의 담백한 식사
4. 가슴마사지
맘스리베, 아이통곡, 오케타니 등~
5. ​맘라떼모아
모유수유 촉진차 인데 나같은 경우는 확실히 효과를 봤다
(광고 아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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