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예정일: 2016년 12월 9일
-출산날짜: 2016년 12월 12일 14시 58분
-분만형태: 자연분만

안녕하세요...2016년 마지막날 집에 있는 테블릿PC를 만지작거리며 이렇게 출산후기로 마무리를 해봅니당 ㅎㅎ;;

저는 첫 아이를 진오비에서 자연분만을 하였는데 23시간의 진통과 난산으로 인해 어렵게 분만을 하여

(당시 출혈도 꽤 있어서 어마어마한 어지러움증과 조리원에서도 빈혈때문에 다시 병원에 와서 주사도 맞았다죠;;)

두번 째 출산 역시 아주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을 하고 맘을 단단히 먹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정일이 되어도 아기는 신호를 보내지 않아 예정일에 진통이 오지 않음 다시 원장님께서 진료하시기로하여

초음파 검진을 하였는데 아기 머리는 10센치 육박;;무게는 이미 3.7키로가되어 이거 또 한번의 난산의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져 맘을 더 굳게 먹고 예정일이 이틀이 지났을 때 첫째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롯데월드를 향했습니다 ㅋㅋㅋ

(순3회장님이신 이연경님께서 놀이공원 3시간 투어하면 다음날 진통이 온다는 조언이 불연듯 떠올랐죠 ㅎㅎ;)

다행히 저희 집은 2호선 이대역과 근접하여 전철타고 잠실역까지 편하게 이동하여 롯데월드에 도착!!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구경과 첫째와 남편은 회전목마와 몇가지 아이가 탈수 있는 기구를 타고 3시간정도 놀다가 집으로 왔구요.

그날 밤 역시나 팔복이의 태동은 활발하여 내일은 신호과 와줬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마지막 만찬으로 매운치킨을 시켜먹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날때쯤 무언가가 흐르는 느낌이있어 화장실에 가니 이슬이 비추더군요..

아침에 첫째 등원을 시킬때 쯤 살짝씩 생리통과 같은 증상이 10분~15분 간격으로 있었으나 이 정도쯤은 진통이 아닐꺼라는

제 나름의 생각이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진통인듯하였습니다^^:;등원 시키고 집에 돌아오니 오전 11시정도가 되었는데

혹시 오늘 병원에 갈지 몰라 대충 집을 치우고 빨래를 돌리기 시작하였는데...12시가 넘으니 점점 생리통정도의 통증이 쎄지기

시작하였고..오후에는 병원을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샤워를 하였는데 그때부터 진통이 점점 강해지더라구요..

진통어플을 키고 확인해보니 6분정도의 간격이였고 남편에게 호출하여 집으로 오도록 하였습니다..오후1시부턴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된건지 5분~6분 간격으로 아프기시작했고 그래도 빨래와 집안정리는 끝내겠다는 생각에 남편을 시켜 정리를 마친 후

진오비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오후 2시정도에 도착할 예정이라 말씀드리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이때부터 진통이 더 강하게 오기 시작!!

겨우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진오비에 도착했고 2시 10분쯤 병원에 도착하여 심원장님께 진료를 보러 진료실에 들어간 후 원장님께서

바로 내진을 하셨는데 이미 아기가 다 내려와 있고 곧 나올 듯하니 빨리 분만실로 이동하라 그러셨습니다.

3층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진통때문에 움직이기가 힘들더라구요;; 이때부터 제 정신은 이미 혼미해졌고 남편과 외래 간호사 샘의

부축을 받고 분만실로 들어갔습니다. 심원장님과 간호사선생님 두 분께서 분주하게 분만 준비를 하시고 저는 겨우 옷을 갈아입은 후

바로 분만대에 올라가 힘을 주라고 하시는데 그때 떠오른 첫째 출산 당시 분만대의 겪었던 고통들..@_@

'아~~내가 이걸 또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구요;;;

제가 너무 소리를 지르고 '살려주세요~~못하겠어요~~'를 연신 하는 바람에-_-;;;; '말하지 마시고 힘주세요~~!'

이 멘트를 간호사샘에게 참 많이 들은걸로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넘 창피합니다;;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심원장님께서 이제 거의 다 아기가 내려왔으니 다시한번 힘을 끙~~~!! 줘보라는 말씀에 힘을 주긴 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마한 고통이 몰려오고 특히 아기가 나올때가 다 된건지 회음부 쪽이 너무 아팠습니다;;;

(첫째 출산 할 때는 이정도의 통증이 아니였는데 정말 10배 이상은 아펐던거 같은 같네요-_-)

그렇게 진오비3층이 떠내려가게 소리를 지르고 저도 모르고 울며불며 살려달라하다가보니 어느덧 팔복이가 '물크덩~'

하고 나와주었을 때 오후 3시가 되기 직전..2시 58분...도착한지 50여분 만에 출산하게 되었답니다 ^^;;;;

원장님께서 USB에 출산영상 파일을 넣어주신걸 얼마전 핸드폰으로 잠깐 재생해봤는데..와;;;정말 못봐주겠더라구요;;

다시한번 제 생의 마지막 출산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심원장님과 분만실 간호사샘들에게 감사드리며..

(제가 마구 질러댄 괴성을 들으시니랴 애쓰셨고 죄송합니다ㅡㅜ)

그래도 낳고보니 신생아가는 이쁘긴하네요...둘째 낳을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그래도 낳아보시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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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팔복이 태명도 귀엽지만 복스럽게도 바로 순산으로 진행되셨네요. 축하드려요.  등록시간 2017-01-08 11:23
늘 홈피에서 뵙고.. 사진으로 같은 스튜디오에서 찍었네 했는데... 둘째 출산 소식을 들으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흐아 4월 예정인데도 벌써 배가 아픈 기분이네요.. 저만 못 하겠어요 한 게 아닌 것을 깨닫네요  등록시간 2017-01-04 18:59
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출산 후기. 많이 아프고 힘드셨겠지만 빠르게 무사히 진행되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저랑 생일 같은 서겸이의 탄생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이제 지슈님은 끝이났으니 부럽네용 ㅜ  등록시간 2016-12-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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