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에서 첫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4월에 첫 방문을 하고 태낭밖에 보이지 않아서 임신여부가 불분명한 기분으로 돌아와 속상해 했었는데 10달동안 건강하게 쑥쑥 자라서 2017.12.12일 오전 11시34분 기다리던 평안이를 만났습니다.

10달이라는 시간동안 아기가 폭풍성장해서 최소 3.7킬로의 우량아를 예상했기에 임신후기에는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지 초조하고 불안했습니다.
그때마다 자연분만을 권장하시는 심원장님만 믿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습니다.(회사랑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 악물고..ㅠ)
☆12월11일 새벽6시반 :  이슬이 비쳤습니다.
처음 보는 현상에 출혈인지 이슬인지 모를 붉은 혈액배출에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에 연락드렸고 9시에 내진을 했습니다. 아기를 만날 날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저녁으로 고기를 든든히 먹어뒀습니다.
☆12월12일 새벽2시 :  양수가 터졌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병원에 전화드렸더니 얼마 뒤 심원장님께 집접 연락이 와서 내진 후 9시 분만일정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2월12일 오전9시 : 진통 및 분만대기
양수 파수 후  집에서 진통으로 약5cm정도 자궁문이 열리고 병원에 도착했기에 바로 분만준비에 들어갔습니다.
☆12월12일 오전11시 : 분만실 입장
촉진제를 맞고 진통 주기가 짧아지면서 2시간만에 자궁문이 거의 열려 분만실로 들어갔습니다.
☆12월12일 오전11시 34분 : 출산
고통같던 순간이었지만 숨쉬기 운동만 생각하면서 신랑과 심원장님의 지도에 맞춰 힘을 줬습니다. 그렇게 3번 정도 힘을 줬을때 정말 경이로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아기는 2.96kg으로 작게 태어나줬고, 심원장님의 할수있다 해보자는 의지 덕분에 자연분만으로 순산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순산 후 과다출혈이라는 더 큰 난항 때문에 모두를 고생시켰지만.. 그 후 정말 걱정하시며 계속적으로 세심하게 검진해주시는  심원장님의 츤데렐라 진료를 느낄 수 있어서 이 또한 지나고보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이 밤낮으로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체크해주시는데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자동실이라고 주변의 걱정도 많았는데 저는 신랑도 휴가 내고 옆에서 도와주고 아기가 순해서인지 오히려 24시간 함께 있던 그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은 산후조리원인데 떨어져있으려니 아기가 너무 보고싶네요ㅠ)
그리고 겪어보니 모자동실이 아기입장에서도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분리되는것보다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적인거 같습니다.
(저는 방에서 찬양 틀어놓고 수유등만 켜놓은채로 2박3일을 보냈습니다. 아기도 저도 너무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자연분만을 해서 하루가 다르게 몸이 회복되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비록 회음부 꼬맨곳은 너무 아파서 아직도 절름발이지만.. 곧 회복될것이기에 꾹 참으며..ㅠ-ㅠ)
자연분만을 권장하는 심원장님의 깊은 뜻을 여러모로 공감하며 감사드리며 저또한 강추합니다.
지나고보니 솔직히 자연분만은 산모보다는 병원입장에서 피곤할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분만 산모들을 위해 원장님과 선생님들은 항시대기 상태여야하는데다 난산의 경우 체력과 정신적 고통은 모두의 몫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분만을 권장하시고 산모와 아기를 최우선으르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왕절개는 병원입장에선 시간도 정확히 끝내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회복을 위한 후폭풍은 온전히 산모의 몫입니다.)

주절주절 쓰다보니 후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결론은 자연분만으로 저를 이끌어 주신 심원장님께 감사드리며, 저의 과다출혈과 아기청색증으로 밤낮으로 걱정하며 진료해주신 심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의 고생과 친절에 감동과 감사를 표합니다.(근무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기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선물이기에, 두번째 축복을 또 받게 된다면 그때도 이곳에서 영광의 경이로운 순간을 함께 맞고 싶습니다.

지난 10달의 시간과 진통에서 출산이후 2박3일의 회복기간까지 함께한 신랑 또한 진심으로 심원장님과 진오비병원에 감동받고 엄지손 척!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심원장님의 시크함때문에 첫방문땐 병원선택하는데 약간의 심리적 갈등을 했습니다.
근데 심원장님 너무나 츤데렐라셔요~~~
시크하시지만 진짜 완전 섬세하시고 꼼꼼하시고 얼마나 산모와 아기를 생각하는지 진심이 느껴지는..
특히 출산 후 마지막 촬영까지 직접하시는거 보면서 왕왕 츤데렐라로 인정하면서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너무나 친절해서 병원 진료받는 내내 너무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우리아가도 2.9에 낳았는데 ㅋㅋㅋ 무럭무럭 잘 크고 있네요^^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등록시간 2017-12-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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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콤짱짱 등록시간 2018-01-05 22:2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즤 둘째딸 태명도 평안(+화평)이었어요~ 태명만큼이나 잠도 먹는 것도 평안하게 잘 하나요?^^ 육아 화이팅! 하시고, 순7모임 가입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3 오현경 등록시간 2018-01-08 03:3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
바빴던날 출산하셔서 얼굴을 자주 많이 마주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아기는 청색증으로 신생아실에 몇시간 데리고 있어서 친근하고요 ㅎㅎ

제가 기억나는건 입원실의 브라운체크무늬의 암막커튼뿐..
출혈 많고 아기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텐데도
두분 모두 적극적으로 피드백 주시고, 친절한 배려뿜뿜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아기와 맞는 첫새해, 행복가득한 육아 하시길 응원합니다.
출산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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