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 김은혜
태명 : 쿵쾅이 / 박정원
예정일 : 2017년 12월 14일
출산일 : 2017년 12월 15일, 16:01PM
몸무게 : 3.54kg
자연분만
제모X 관장X 회음부절개O

우선 많은 후기에 써두셨듯이 출산은 정말 장난이 아니기에..-.- 신의 자궁이 아닌 한 특히 초산은 많은 연습과 노력과 마인드컨트롤까지 하셔야만 하심을 알려드립니다

첫째로 어떤 아픔이 찾아와도 이 또한 높은 산 세번 그리면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둘째로 진통 시간에 비명이 터져나와도 우리아기도 뱃속에서 비명 지를것이라 생각하고 호흡으로 더더욱 자궁쪽 이완, 호흡해주기(안그럼 애기 숨막혀욧)

셋째로 출산호흡(배 빵빵 부풀리며 가득 들이마시고 20초간 참으며 응가할때처럼 똥꼬에 힘주고 내뱉기)연습 꼭꼭 할 것,
10초 15초 안대여 20초는 해야돼여!!

물론 저는 저 세가지 다 못해서 심원장님과 간호사님께 무진장 혼나가면서 출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아기가 힘내고 베테랑 심원장님 간호사님이 이끌어 주셔서 촉진제 좀 맞고 6시간정도 진통뒤에 자연분만 했어요

그동안 산모교실, 웹서핑, 도서관 이용 등으로 공부 많이 했다 생각했는데 진통이 본격적이 되자마자 뒤통수를 세게 맞고 너무 무너져 내렸어요

아래부터는 본격적인 출산과정 후기입니다

다른 산모분들처럼 저도 생명존중, 자연주의 출산, 과잉진료 안하시고 무뚝뚝하시지만 그만큼 진중하신 심원장님을 보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40주 동안 큰 이벤트 없이 아기가 잘 자라줘서 과체중으로 시작한 저는 일주일에 적어도 4~5일은 2시간 걷기,1시간 요가 등으로 방심해서 식단조절을 너무 적당히 해서 저와 아이를 무럭무럭 찌웠어요

38주 이대로가면 아이가 4kg 거대아가 될수도 있고 난산에 결국 제왕절개로 이어질수밖에 없다는 말씀에 합장합족, 짐볼 추가로 하고 많이 먹는건 아니었지만 과일을 뚝 끊었어요

40주 가진통과 이슬은 있었지만 아기도 그닥 내려오지 않았고 경부는 부드러워졌으나 열리진 않아 다음날까지 지켜보고 안돼면 유도라도 해보기로 결정
(이 날 너무 긴장하고 떨렸어요)

40주 1일 새벽2시부터 8분간격의 진통 있었으나 간격이나 세기가 세지지 않고 띄엄띄엄 하기까지..
일단 아침 9시까지 진통은 있어서 준비하고 병원으로 가서 입원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방금까지 있던 6~8분간격 진통이 태동검사를 하려고 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멈췄어요
이런 경우는 위험할 수도 있고 아기도 크고해서 어제
결정한대로 촉진제 투여 시작

촉진제 투여 시작하려고 태동검사기 떼니까 또 진통이 오면서 촉진제 투여 되니 갑자기 4분 3분으로 떨어지면서 쓰나미 같은 진통이 시작되며 저의 비명과 엉망진창 힘쓰기 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이미 저의 이성은 사라진지 오래고 머릿속에 무통과 제왕절개만 고민하고 있었어요.. 심원장님과 간호사님들이 아가도 힘들다고 얘기해주시고 심박떨어진다고 하셔서 어떻게든 호흡을 잡아보려 애씁니다

촉진제 중단하고 찬송가 붙들고 기도, 요가서 배운 호흡법 떠올리며 하반신은 내것이 아니다 마인드컨트롤 시작

다시 한번 무통 제왕절개가 머릿속을 뒤집을때 말그대로 응가할것같은 진통이!!! 드디어!!! 이거구나 싶어서 얼른 말씀 드리고 곧 분만실 갈 준비 하자는 원장님 말씀에 더 힘내서 이완하고 호흡해 봅니다

이제 이완이고 나발이고 멋대로 힘이 들어가면서 또 엉망진창되갈때 분만실 들어갑니다 ^^
이때 너무 너무 기뻤어요 ^^

20초간 참고 힘주는 분만호흡 분명 배우고 연습했는데 잘 안돼더라구요 그래도 힘들어갈때 신랑이랑 열심히 힘주고 있으니 초록천이 덮어지고 ^^ 원장님의 끙~! 구호가 들리고 ^^ 여러번 시도 끝에 쿵쾅이가 물컹하고 나오네요 ^^
이때 엔돌핀이 도는지 분명 아프고 힘든데도 저 과정이 기쁘게만 느껴지더라고요 ^^ 아기얼굴보니 기쁨과 감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이 후처치 정성껏 해주시고 간호사님이 카메라로 촬영 해주시고 아기 검사하고 이쁘게 씻겨서 보내주시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 드려요

조리원에 있는 지금도 진오비에 오지 않았다면 저의 나약한 맘으로 자연분만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원장님 말씀처럼 일단 산모가 하려고 하고 노력해야 원장님이 도와주실수 있어요

많은 분들도 느끼는 바 저도 원장님이 건강하시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모두 임신기간동안 힘내시고 행복하시고 이쁜 아가들 건강히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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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2018-01-08 03:27]  달콤짱짱 [2018-01-05 22:18]  zoomooni [2017-12-27 23:11]  나리링 [2017-12-26 01:59]  podragon [2017-12-24 17:25]  심상덕 [2017-12-22 23:12]  satieeun [2017-1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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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콤짱짱 등록시간 2018-01-05 22:2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많은 노력과 마인드컨트롤은 알겠는데, 출산 연습은 어떻게 하나요?ㅎㅎ 호흡이랑 자세 말씀이시죠?^^ 말씀하신 3가지..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성(聖)인이나 가능할듯해요ㅋ(제 생각과는 다르게 가능하신 분들이 있더라구요,대단~) 순산 축하드려요~
출산후기 보니 12월 15일 같은 날에 태어난 다른 아가(희움이)도 있네요^^ 혹시 순7모임에 가입하고싶으심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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