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다녔던 병원들 중에 솔직히 믿음이나 신뢰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은딱히 없었던것 같습니다.
바라지도 않았었고요. 병원은 그냥 기능적 측면에서 아프면 처방전 받는곳 정도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첫 아이를 낳는 진오비 산부인과에서 이렇게 감동과 신뢰감을 가지고 출산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뜻깊고 잊지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원장님이 쓰신 글 중에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산부인과 후기들이 의료서비스의 질 보다는 외형적 측면이나
식사 같은 면적인 부분만 부각되어 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정말 정말 과잉진료 없고 꼼꼼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진오비에 있습니다.

물론, 원장님 스타일상.. 자칫.. 임산부들이 '이분은 내 진료를 봐주는게 싫으신걸까..@_@' 하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꼼꼼하게 신경써서 봐주는 분이십니다.
진오비 홈페이지에 원장님이 쓰신 글들을 읽어보시면 그런 오해가 싹 풀리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후기들을 읽으며 많은 도움이 되어서 저도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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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 8/15
-진통시작 : 8/12 03:00
-출산일시 : 8/12 12:04

저는 8/11새벽에 이슬이 보이기 시작했고, 8/12일 새벽 3시부터 5~6분간격의 (정말 참을수 없는!!)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죄송하게도..일요일 새벽 3시반쯤(;ㅁ;) 병원에 갔는데 그때도 콜을 받고 원장님이 오셔서 내진을 하시고는
9시에 다시 보자고 하시고 일단 입원조치를 해주셨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진통중에도 "아 진통이 오네요 잠시만요...휴-" 하면서 계속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있길레, 진통은 저정도로 참을만 한 것인가보다 했었죠.
제게 진통은 이세상에 존재하는 종류의 고통이 아니것 같은 통증이었습니다.
정말 비명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정말..두번다시 생각하고싶지 않아요 ㅠㅠ

정말 원장님 오시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며 계속 남편손을 붙잡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10시 30분 정도에 원장님이 분만실로 옮기자고 하셨습니다.

"자, 앞으로 한시간 안에 아기가 나와야 합니다. 한시간이 넘으면 산모도 힘들어서 못해요"
하시는데, 10시간 가까운 극악의 진통후 한줄기 빛이 보였습니다.
한시간 안이라고 타임라인을 정해주신게 저에게는 정말 큰 희망이더라구요.

남편은 진통만 참여하려고 했으나 얼떨결에 같이 분만실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저는 이것도 참 좋은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산과정을 끝까지 함께 하고 나니 남편도 이 극적인
출산과정에 대해 훨씬 많이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분만실에 들어가 음악과 조도를 조정해 주시고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분만이 시작되었어요. 근데 솔직히, 애를 낳아본적도 없는데 어디에 어떻게 힘을 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진통이 너무 아파서 호흡 자체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힘들었습니다.
몇번의 시도끝에 아기가 잘 안나와서 흡입기를 쓸것인지 제왕절개를 할것인지 정하라고 하셨는데,
남편은 흡입기의 위험성 때문에 의사결정에 약간 패닉했지만 저는 병원홈페이지에서 출산후기에
흡입기로 태어난 아기들 후기를 꽤 읽은적이 있었기에 원장님의 숙련도를 믿고 있어서
흡입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기 심박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두번째 흡입에(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아기가 나왔습니다.

그와중에 남편한테 카메라를 쥐어주시며 출산의 순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시고
usb에 담아주시기도 합니다.

아기가 나오고 나서 제가 기진맥진해 있는 와중에 정말 땀을 비오듯 뻘뻘흘리고 계신 원장님이 보이더라구요.
아 정말 최선을 다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찐-하게 와닿습니다.

이후 입원시기에도 원장님이 아침저녁으로 꼼꼼히 체크해 주셨고, 꼼꼼하신 간호사님들과 정성스런 식사까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산후조리원에서도 독특한 진오비의 명성이 회자되고 있더라구요.
요즘같은 세상에 이렇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병원이 존재한다는게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아기를 낳고나면 예뻐서 출산의 고통을 싹 잊는다는 말도 있지만...전 너무 생생히 기억나서
현재로써는 둘째생각은 1도 안나지만
주변에 누군가가 출산을 한다고 하면 꼭 진오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

출산 축하드려요~ 그쵸 진오비는 사랑입니다. 제 딸도 나중에 여기서 아기 낳음 좋겠어요 ㅎㅎㅎ  등록시간 2018-09-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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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itself [2018-10-01 15:13]  hanalakoo [2018-09-29 09:50]  happybud19 [2018-09-28 10:37]  심상덕 [2018-09-22 00:16]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8-09-22 00:1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요즘 게을러져서 홈피에 글도 거의 못 올리고 있는데 너무 얼굴 후끈거리게 좋게 후기를 써주시어  답글 남겨 봅니다.
출산 후기 올려주신 다른 분들께도 마찬가지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출산에 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지만 미흡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산전 진찰시도 그렇고 출산 진통 시에도 그렇고 제가 그리 편안하고 싹싹한 성격이 아니다 보니 불편하게 느끼실 산모분들이 많겠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좋게 보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출산하시든 다른 병원에서 출산하시든 모든 산모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출산이란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노력에 따라 조금은 수월하게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순산 체조와 호흡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론 고생스러운 만큼 출산이 주는 기쁨은 무엇에도 비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산모와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출산을 돕는 저나 직원 모두에게도 큰 보람이 됩니다.
육아도 출산 만큼이나 쉽지 않고 아니 출산보다 더 힘든 일이겠지만 잘 해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육아 기간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조리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 되길 바랍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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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2018-11-13 00:34]  navi3561 [2018-10-11 20:41]  happybud19 [2018-09-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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