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첫둘째 녀석 모두.
엄마아빠 없는 방에서 스스로 이불 덮고 자네요 ㅎㅎ

많이 키웠지요^^?

저는 14년도 첫째. 16년도 둘째 낳은. 산모였답니다.

둘째 아이를 낳은지 만 4년 되어가지만.  
더 지나면 그 기억도 희미해질까 몇자 적어봅니다.
이만하면 진오비에서 가장 늦은 후기가 아닐까.....
하지만 돌도장은 받지 않으려해요.
기냥 쪽지로!!! 제작사이트만 알려주심됩니다!!
(사실 돌도장은 정말 예쁘거든요.)

첫째를 예정일+2주까지 기다려 자연. 흡입분만으로 낳은 저는. 둘째도 예정일을 지나서 나올 것 같더라구요

질? 자궁경부?근육이 두껍거나 튼튼한 경우가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여튼, 예정일 전 가진통에 속아
진오비를 한번 방문하였지만.얼굴도 보지못한 둘째녀석은
엄마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고..

그 김에 진료를 받은 저는 경산모이니
새로예약을 잡고
유도분만을 하기로하였어요  

아마. 예정일근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정일 2016년 12월 14일 아침.
눈발이 날리던 그날..
이제 막 기저귀를 뗀 첫째를
엄니 계신 작은 언니집에 맡기고.
자유로 건너 신나게 서울나들이 가듯
남편과 진오비를 찾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경산. 유도분만. 쉽겠다.. 생각했어요.
첫째 낳은 직후 회복하러가기전에
기절을 수차례했던 전적이 있었지만.
아무 문제도 없이 잘 지내왔기에 ㅎㅎ

문제는
첫째 때부터 유도분만제제를 넣었다던 친구들의 말을
새겨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하.

왜냐하면. 첫째때에는
진통오다 기면증처럼 잠에 빠지고
진통오면 다시 깨어나 짐승처럼 아파하다
또 픽 잠들어버리곤 하면서 기운을 차리고 했거든요.
(저는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40에 늦둥이인 저포함 넷을 자연분만으로 낳으시고
지금 여든바라보고계신 저희 엄니도 얼마전에 그러시더라구요, 그 잠만만큼 단잠이 없다고....)

근데 유도분만이었던 둘째 출산 그 때는,,,,,
그런 단잠타임이 없더라는......
그냥 한번 시동걸리고 시작된 진통은
끝을 향해 돌진하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이거 쓴웃음입니다.)

그뒤로,
첫째를 유도분만해서 낳은 친구들이
둘째낳을 자신이 없다,
내인생에 둘째는 없다,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기시작했어요.

저는 사실 첫째낳고 바로,
이 정도면 둘째낳아도 되겠는데? 생각했던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한편으로 경산.유도분만을 추천하신 이유도
이해가 되었어요.
이거뭔..
한시간?한시간 반 물밀듯 아프니,
엥? 끝나더라구요.
분만실가서 두시간 넘게?
낑낑대던 첫째때와는 달리,
둘째때는 2-30분만에 클리어하고 나온듯해요.

근데,
그때 둘째낳은 분만실에서 찍은 동영상은 두번다시
보기힘들어요ㅋ
제 스스로가 진짜 짐승같아서.
(사실 첫째때는 왜 사진만 찍고,동영상은 없지?
아쉽다~했는데)

여튼,
얼집 1년사진 모은거 보내주신다할때,
성장앨범인냥
그 얼집샘들께 그 진오비유에스비 거리낌없이
보내드리곤 했는데

작년엔 문득,
출산동영상을 혹시.. .보시진 못했겠지?
하는 걱정이.ㅋㅋ 생기더라구요

여튼 바쁘신 선생님들께서는 못보신듯.
못.보.신.걸.로....

그렇게 낳은 둘째는
순탄히 2주를 크다가.
아들이라고 너무 맘놓고 키운 엄마탓에
요로감염에 걸리고 맙니다.
서울대 응급실과 어린이병원 입원실에서
5일간 산후조리를 해야했지요. 하하하.
남편은 첫째돌보다 등원시키고, 본인도 출근해야하니,
저와 신생아인 아기만
병원에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만 하루반 동안 남는 병실이 없어,
다행히 빈 수유실에서
신생아 아가랑 밤새 쪽잠을 해야했답니다.

이제막 응급실 베드가 나와 다행이다 싶던차에
아기 세균감염원인 찾는데
검사결과없인 약투입안되니.
뇌수막염 척수검사해야한다 하대요.
검사때 아기울린게 미안했어요.
근데 그것보다 아기울음소리 트라우마로 남은건,

검사후 우는 아기에게
수유하려고 저는 옆으로 돌아눕고,
척수검사후 몸을 움직이면 안되는 아기는
고개만 돌려 같이 누인채로 젖을 먹이고,
자연스레 잠이들고, 저도 쉬려는 찰나.
트림을 못한 아직이름없는 둘째아기는
십여분잔뒤 급 깨어 속이 답답하다며 울기시작합니다.

그런데 안아서 달래줄수 없지요.
척수검사를 하고 몇시간 동안은 몸을 움직이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아까 그 방법으로 다시 수유하고
자연스레 잠들게하고
십분후면 또 짜증스레 2주된 신생아가 울어제끼고ㅠ
그랬어요,
그때가 남들자는 심야2시 전후였으니.
똑바로 누운상태에서 움직이게 하지말라는
아침시간까지 위 상황이 반복되는
지옥의 시간을 지냈답니다.
하하하!!!

아마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둘째 첫돌이 지나 추적검사로 다해보고.
재발도 없어 선천기형도 없다니.
제 생각엔 둘째 낳고.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 수유하다 휴대폰만지다
손안씻고 기저귀갈다 그 사단이.났던 것 같아요.

근데 그 날의 그 경험이
둘째가 트림을 속시원히 못한 날 밤마다 자다가 깨어
신경질적으로 울어대는 원인이 된것같아요.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것처렁 신경질적으로 우는데.
의사샘은 아기가 그럴리는 없다고...하하하
그렇게 만 세돌이 지나가니
밤에 자다깨어 속불편해하며
물찾는 일도 줄어들게 되어.
이젠 너무 귀엽게 애교도 부리고
엄마도 도와주려고 이일 저일 해보려 애쓰는
다섯살아이기 되었네요.

이놈 애교로 한 삼년은 행복하게 지낼듯요.
첫째 아이 애교는 1도 못보고 지내서 애교에고팠던
엄마라ㅋㅋㅋ

여튼..코로나 시국이지만.
감사히 잘 살고 있습니다.

가톨릭이 종교인 저는 원래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요즘 14주 이전(?) 낙태허가(?) 입법(?)에
심원장님께서 뒤숭숭하시겠다 생각도 들데요.
근데 페미니즘을 얕게나마 공부하는 요즘,
그 법에도 약간의 일리는 있다 생각도 들긴해요.
하지만 어느 생명이든 존엄은 말 그대로 존재자체를 엄정히 존중받아 마땅하고...

음. 헷갈리네요.
좀더 양쪽을 공부하며 생각을 정리해보아야겠어요.

여튼.
길게 썰 풀고.
이만 마감하렵니다.

코로나시기에 힘든 우리 모두.
힘내세요!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griets [2020-10-10 02:18]  심상덕 [2020-10-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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