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저께 아기 첫 생일 축하를 하고
이제서야 출산 후기를 남기네요^^

작년 11월 12일 오전 9시
40주 정기진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전날까지도 아무런 태동도 아기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도 없어서 첫 아이니깐 조금 늦게 나오려나보다했었어요
전날에는 친척동생이 아기 물건 준다고 해서
금천구에서 강동구까지 다녀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에는 남편과 해산물 뷔페에서
포식을 했다지요

11월 12일 새벽 3시경 배가 싸르르하고
화장실에 가보니 핑크색 물이 한 줄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게 이슬인가보다 하는 느낌였어요
그때부터 생리통처럼 싸르르 싸르르 20분? 15분 간격으로 왔고
진료를 보러 가는 전철에서 10분, 7분 간격을 유지하며 숨을 꾹 참아야하는 통증이 시작됐어요

9시에 심원장님 진료를 보는데
아직 자궁이 2cm 정도 열려있다고 하셨고
초산이니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
아기가 나올 것 같으니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집에 오는 택시는 기사님이 막히는 길로 뺑뺑 도시는데
11시쯤 되니 소리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집 도착 후 침대에서 남편의 마사지를 받으며
출산가방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침대에서 쉬고 있었어요
너무 아파서 친정엄마를 불렀는데
이정도 아프면 병원을 가야한다고
119불러서 병원으로 가자셔서 남편과 진오비로 향했네요

병원에 도착하고 입원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분만실로 갔어요
산모가 아파하니 분만실로 가자고 하셨던 말씀이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1시쯤 분만실로 들어갔을까
원장님과 간호사쌤들이 맘을 편안하게 해 주시고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어요
힘을 줄 때를 정확하게 알려주셨는데
제가 힘을 잘 못 줘서
간호사선생님이 위에서 눌러주시면서
아기의 출산을 도와주셨고
남편 말에 의하면
심장님이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출산을 도우셨다고
그게 감동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아기가 산도에 껴서
흡인기를 짧은 시간 사용했고
2시 21분 아기가 우렁찬 울음과 함께
태어났어요

아기를 제 품에 올려주셨을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아기가 나올 때의 그 시원함은 세상 느껴보지 못한 느낌였어요
아기에게 뭐라고 뭐라고 제가 얘기를 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했던 얘기들이
고스란히 출산동영상에 담아져있더라고요
출산당일 저녁에 보고 민망해서 아직까지 보지 못했답니다

한 생명을 건강하게 만나게 해 주시려고 하신
심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이 글에 담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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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와~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저는 7시에 양수터지고 10시부터 진통오다가 병원한번갔다가 집와서 1시간만에 다시 병원으로 갔네요 2시 15분 출산,이제 7개월이네요~ 이 글 보니 언능 후기 써야겠어요~~ 축하합니다!  등록시간 2020-11-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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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shu [2020-11-18 20:55]  심상덕 [2020-11-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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