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 아빠입니다. 빨리 올리려 했는데 이것저것 할일이 많다보니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출산후기 올리시는 분도 없다는 심원장님의 토막글에 찔려서 올리는건 절대 아니라는... ㅡㅡ;

-바다사자
2011년 12월에 와이프와 결혼 1주년 기념으로 해남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땅끝마을 전망대를 올라가 보니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이름이 사자봉이더군요. 사자봉에서 바다를 보면서 앞으로 가질 아기가 사자봉의 정기와 바다의 정기를 다 받았으면 좋겠다~ 면서 아기가 생기면 태명을 바다사자로 하자고 농담식으로 던졌는데 그대로 굳어졌네요. ㅎㅎ
흠... 사자봉과 바다의 정기를 다 받자고 지은건데... 지금까지 봐서는 사자봉의 정기쪽이 월등히 강한것 같네요. 와이프도 조리원에서 사자엄마로 불리었고.. ㅡㅡ; 바다사자 이름을 지으러 철학관을 갔는데... 좋다는 이름이 두가지. 하나는 상준이, 다른 하나는 서진이었습니다. 이니셜이 모두 ㅅㅈ이더군요. 이름은 상준이로 결정했습니다. ^^

-진오비산부인과
집이 동교동입니다. 맘먹고 뛰면 산부인과에서 1분이면 집에 도착할 정도로 집에서 가깝습니다.
자연분만이 애기나 산모 모두에게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꼭 자연분만을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니다 보니 심원장님 마인드가 참 좋으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는구나~ 가까운데 좋은 병원이 있어서 다행이다~ 뭐 이 정도? 진통이 와도 기어와도 다음 진통 오기 전까지는 병원에 올수 있다 싶어서 가까워서 선택했습니다.

-진료
심원장님께서 까칠하시다는 소리는 워낙에 인터넷상에 퍼진 상태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왔었는데...
명불허전이더군요. 진료받을 때만해도 분만을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항상 몇일 날밤 새신듯한 힘든 표정으로 까칠함을 마음껏 발산하시더군요. 뭐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보시라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질문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생긴다는... ㅡㅡ;
간호사 샘들 자주 갈구시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샘들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을 외쳤습니다.. ㅎㅎ
원장님때문에 힘드시겠네요~라고 하면..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뭐 다 그렇죠~ 하시던 간호사 샘들의 힘든 표정이 눈에 선하네요. 원장님의 갈굼속에서도 간호사샘들 꿋꿋하게 산모분들한테 친절하게 대해주시더군요. 감사의 인사를 이자리를 빌어 드립니다. ^^;;

-분만전까지
출산 3-4달 전부터 원장님께서 순산체조에 대해서 많이 강조를 하셨는데...
와이프가 평소에 일반인에 비해 많은 운동을 한 상태라 순산체조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평소 운동하던거에 비하면 그냥 스트레칭 정도 수준인지라.. ㅎㅎ
저랑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매일 꾸준히 한게 3년 가까이 되고 봄, 가을로 10키로 마라톤도 뛰어서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체육인 수준이라는... 10키로 마라톤 최고 기록이 44분 1초. 큰 대회에 나가도 10위권 이내, 중소 대회는 입상권..  <= 와이프 자랑이었습니다~ ^^
인터넷으로 순산체조 찾아보고 골반 스트레칭 정도 신경써서 시켰고, 하체나 복근, 배근쪽은 더 할것도 없던 상태였지만 그래도 몰라서 열심히 했습니다.
와이프 체격이 작아서 자연분만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해왔었지만 그래도 체력은 좋으니까 함 해볼만은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전 정도부터 초음파 상에서 나오는 바다사자의 몸무게 추정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가는 예정일 다 되면 3.7이상 나가겠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자연분만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과 공포, 걱정은 커져만 갔지요. 더 커지기 전에 빨리 나와야 된다는 생각으로 와이프가 운동에 더 열을 올렸습니다. 활동을 많이 하면 조금 일찍 나올수도 있다는 뭐 그런 소리를 듣고...
예정일이 4월 24일 이었는데.. 예정일 가까워서.. 와이프가 이슬을 본거 같다고 해서... 얼마 안 남았구나.. 이제부터는 힘내서 애 낳아야 되니까 잘먹자~ 그래서 몇일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런데...이슬이 아니었나 보더군요. 밤마다 간헐적인 가진통만 있을뿐 기다리던 진통은 오지 않더군요. 안그래도 애가 크다 그러는데.. 예정일 다되서 열심히 먹은거에 대해서 애만 더 키운건 아닌가~ 라는 걱정이.. ㅠㅠ 그래도 조만간 나올꺼야. 저녁마다 매일 가진통은 오니까 금방 나오겠지. 이제부터는 힘 없으면 안되니까 평소에 체력 유지를 하고 잘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일단 계속 잘 먹었습니다. 예정일이 일주일이 지나니까 거의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가더군요. 애는 크다 그러고 와이프 체구는 작고... 계속 잘 먹었고... ㅡㅡ;
심각하게 와이프와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분만 힘들겠다. 원장님한테 말씀드려서 제왕절개 하자~ 라고...
그 즈음해서 원장님께서 통계를 올리셨더군요. 분만성적표. 46건 분만중에 제왕절개 한건, 나머지 45건 자연분만.... 두둥
37주 역아상태 진통으로 어쩔수없이 한건 제왕절개 하고 나머지 전부 자연분만이었다는....
역시나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군요. 쿠사리만 엄청 들었습니다. 힘드신 무표정한 얼굴로 카리스마 풀풀 풍기시면서.... 그 말씀에 압도당해서 수술 얘기 쏙~ 들어가고.. ㅠㅠ
꼭 자연분만만 고집할 생각은 없었고 유연하게 힘들거같으면 제왕절개도 할생각이었는데...
예정일을 넘어 2주 가까이 지나니 더 이상 걱정도 안 되더군요.. 거의 자포자기 심정..
2주 이상 지나면 애기가 위험해 질수도 있다고... 내일 유도 들어가자는 원장님 전화 받고... 또 열심히 먹었습니다.. ㅡㅡ;

-분만
5월7일 아침 입원을 하고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자궁수축이 오지는 않고... 막달에 애들이 하루 다르게 큰다는데... 예정일 예상 몸무게가 3.7인데...그 상태로 잘 먹으면서 2주가 지나갔으니... 주변에서는 4.5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고...그럴수록 공포심과 걱정만 커지고... 어떻게든 의느님께서 빼 주시기는 하겠지 하는 자포자기 심정뿐이었습니다.
오후에 양수가 터졌는데... 뭔가 진행이 되나 싶어 기대를 했는데...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애 크고 예정일 지나고 신호없이 양수 터졌다고... 3종셋트라고 좌절의 멘트 날려주시고 나가시더군요.. ㅠㅠ 아~~ TV 보면 양수 터지면 애들 낳던데... ㅡㅡ;; 그렇게 유도 첫날은 별 소식없이 지나갔습니다.
5월8일 아침먹고 촉진제 투여후 한시간 정도 지나서부터 와이프가 많이 고통스러워하더군요. 드디어 올게 왔구나.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제 고통을 보상하듯 자궁이 두시간 정도 지나가 거의 8센티가 열렸다고... 나중에는 이동 힘들다고 미리 분만실로 이동하자고 하시더군요. 12시 정도 가까워서 분만실로 들어갔는데... 아~ 솔직히 분만실 안에서의 기억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가 않더군요. 4시50분 분만전까지 거의 5시간에 걸쳐... 고통스러워하는 아내의 모습... 남편으로써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 무기력함... 그 속에 빛나던 원장님의 사기 ㅡㅡ;; 카리스마.. ㅎㅎ
원장님의 영업비밀이라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않겠습니다.

출산의 순간은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그냥 감동이라기는 좀 약하고... ^^
출산전까지 분만실에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면서 참 미안하기고 하고.. 너무 아파하는 모습에 불쌍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참 다양한 감정들이 오고가더군요.
연애 초기부터 와이프 운동을 가르칠때 속된말로 좀 빡쎄게 굴렸습니다. ㅎㅎ
잘 따라오고... 악도 있고... 잘 참기도 하고... 운동은 그랬는데...
출산의 고통은 뭐가 틀려도 확실히 틀린가 보더군요.
여자 트레이너들 얘기로는 운동한 선배들 애 쑨풍쑨풍 잘 낳는다고... 회원님도 운동 잘 하시고 열심히 하셨으니까 쑨풍~ 나으실거라고... 헬스클럽 아주머니들도 이렇게 막달까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거 대단하다고... 쉽게 나을거라고...
저도 기댈대라고는 운동 열심히 한것 그것뿐이었는데...
고통이 너무 커서 그런지...

아무튼 원장님과 간호사 샘들의 도움 덕분에 많이 힘들긴 했지만 와이프가 순산을 했고... 상준이도 건강히 태어났습니다.

태어나고나서 깨끗이 씻은후의 상준이 모습입니다. ^^
저와 와이프의 예상과는 다르게 3.7키로로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작긴 했지만 와이프 체구가 작아서 흡입기까지 써서 간신히 나왔네요.

몇일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많이 컸지요~ ^^

사자봉의 정기를 받아 사자와 같이 포효하고 있는.. 우는건 아니고 하품하는중입니다. ㅡㅡ;

원장님께서 요즘에 좀 우울해 하시는거 같은데... 힘내시라고 상준이가 미소 한방 보냅니다.
상준이 미소가 고생하고 계신 원장님이나 간호사 샘들에게 작게나마 웃음을 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냥 웃고 있는겁니다... 절대 썩소 아닙니다.. ㅡㅡ;

이렇게 후기를 쓰다 보니 원장님의 말씀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수술을 할지 몰라서 안해주는게 아니다. 수술하면 병원 입장에서는 돈 더 벌고 나쁠것도 없다. 애기하고 산모한테 자연분만이 좋으니까 할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하다 정 안되면 수술하는거다. 결과가 좋으니까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거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술하게 되면.. 산모와 가족들한테 원망받을 생각에 부담도 많이 된다.

와이프와 자주 이런 얘기를 합니다. 다른 병원 갔으면 수술해서 애기낳았을거라고...
아기와 산모를 위해서 부담을 무릅쓰고 소신대로 밀고 가시는 원장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그 밑에서 갈굼속에서 수고하시는 간호사샘들 정말 감사하고.. 그냥 화이팅!! *^^*
저희도 결과가 좋으니까 이렇게 이야기 할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원장님 만나서 자연분만으로 상준이 건강하고 와이프 건강하게 잘 출산한거 같습니다.
원장님과 간호사샘들이야 당연히 해야될일 하신거 뿐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받은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큰 도움 받았고 감사의 마음 깊게 간직하겠습니다.
벌써 이런 이야기 하면 와이프가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몇년안에 둘째 보러 가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PS. 원장님의 인터뷰 요청 두번이나 거절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원장님께서 찍는걸 정말 좋아하시는거 같던데... 제가 정말 찍히는걸 싫어해서.. ㅠㅠ 요즘 갑과 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래도 제가 고객이라.. 갑 맞죠? ^^ 캠코더에 얼굴 들이대고 몇마디 했으면 원장님께서 좋아하셨을텐데... 아~ 죄송... 죄송... 원장님께 을인 간호사 샘들... 그냥 화이팅!!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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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3-09-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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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13-05-24 12:1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기 아빠가 남기는 출산 후기로는 두번째이신데 산모께서 올리시는 것보다 객관적이고 차분해서 나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출산할 때의 일들을 다 잊으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잊지 않고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나이도 들어가면서 건강도 별로 안좋고 직원들도 쏙 썩이고 그만 두는 사람도 있어 충원도 쉽지 않고, 병원 운영도 그리 좋지 않고, 가장으로서 생활비도 제대로 못 벌어주어서 아내에게 미안한 것 등 여러가지로 우울하던 참이었는데 후기 보니까 그리고 이렇게 귀엽게 웃는 아기(바다사자라고 하셨죠^^) 보니까 좀 힘이 나는군요.
사진도 제가 찍어서 올린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다양한 포즈로 잘 찍으셨네요. ^^

지난달에 어느 대학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가 출산 직후 사망한  의료 사고가 있어서  어제 그건에 대하여  모 방송과 인터뷰 하면서 저도 분만 의사로서 그런 경험이 있고 의료인으로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결과가 나쁠 경우 모두 의료 과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코멘트도 했지만 분만 의사로 산다는 것은 여하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나 또는 다른 산과 의사가 분만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것은 산모가 건강하게 순산하여 회복하여 웃으면서 나가고 또 새로운 또 한 생명이 태어나는 감동과 보람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까칠하고 질문도 함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스럽고 ㅠㅠ 직원들에게도 못되게 군다는 그런 솔직한 지적도 좋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고 다른 병원 의사도 비슷한 분이 계시겠지만 간혹 좋은 점만 너무 미화되고 포장되면 당장 기분은 좋지만 결과적으로 나쁜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저에 대하여도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의사라고 착각하고 오시게 되면 오히려 뭐 이렇게 무뚝뚝한 의사가 다 있나 하고 실망하실 수도 있구요.
그래서 저희 병원 내부에서 최안나 원장님께서 보시던 산모분들은 제가 이어서 보지 않고 모두 김원장님께서 보시도록 할 정도입니다.
저를 만나면 그동안 살가운 진찰에 익숙하던 산모께서 불편을 느끼거나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어서 그나마 정도 많고 친철한 김원장님께서 맡아서 보시면 그런 간극이 좀 덜할 것이라 생각해서 입니다. ㅠㅠ

여하튼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자연 분만을 하셨으니 둘째는 훨씬 쉬울 것입니다.
아기 잘 키우시고 산모께서 출산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으니 산모께도 잘 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산모께 사기(?)는 제가 쳤지만 바깥분도 함께 동조해서 산모를 힘들게 한 책임이 있으니 앞으로 사시면서 하나하나 갚아나가셔야 할 겁니다. ㅎㅎ

추가로 인터뷰 영상은 제가 반강제(??)로 강요해서 찍게 되는 것이라 죄송할 따름이죠.
사실 제안하고 나서 영상을  찍게 되시는 분이 반, 안 찍게 되시는 분이 반 정도 되니 너무 미안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고길 바랍니다.
#3 오현경 등록시간 2013-05-24 13:3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너무 반가운 바다사자왕자를 보게되었네요.
태명이 정말 특이했어요. 요즘은 신생아일지에 아기태명을 같이 적어두고 이따금씩 불러주는데
한번도 불러보지못했던 태명!!
뭔가 특별한이유가 있겠다 싶었는데, 이런깊은뜻이!!! ㅎㅎㅎ

철학관 다녀와서 기쁜마음으로 설레어하며 이야기 나누는 두분의 모습을 보고,
저런게 행복이겠다! 싶었어요.
제게도 "서진"or"상준" 중에 어떤게 좋겠냐고 물으셨는데,
이지적인 느낌의{:soso_e106:} 서진이가 좋다했지만, 철학관에서는 "상준"이가 더 맞는이름이라 하셨던것 같아요.

미리 알고있는 이름이라 바다사자 보다 상준이가 저는 훨씬 좋네요 :)

아빠가 의외의 꼼꼼함으로 어필 하셨던거 아세요? ㅎㅎㅎ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와 아기에게 세심한 배려. 감동이었어요.

집도 가까우니, 아기 접종하러 가시는 외출하는날. 기분좋게 방긋방긋 웃는 모습 보여주세요.
간간히 커가는 모습도, 안부인사도 남겨주시면 정말 반가울거에요.
그것 또한, 저희에겐 엄청난 에너지의 원천이거든요!! 아시죠?

조리하고계실 엄마께도 안부전해주시고,
밤낮으로 따님과 며느리 지켜주시던 친정어머님과 시어머님께도요!!!

딱, 지금처럼만 행복하세요 :)
#4 이수진 등록시간 2013-05-24 18:5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드디어 기다리던 상준이의 출산후기를 읽게 되었네요!
산후진찰때 엄마와 상준이, 그리고 어머님이랑 같이 오셔서 원장님을 피해 3층으로 먼저 올라오셨다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웃었어요~ 퇴원하고 다시 온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상준이는 혼합수유의 힘(?)으로 더욱 묵직해져서 돌아왔고, 어머님은 손주가 귀여우셨던지 자꾸 상준이를 깨우려고 하셔서 아빠는 저지하셨더랬죠.
힘들어하던 분만실에서 힘들어했던 엄마의 모습은 사실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그래도 그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정말 힘들게 상준이를 자연분만하신 엄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생글생글 웃으셨어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자기를 낳았는지 상준이가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상준이는 귀엽지만 그래도 저는 엄마편!:lol
상준이의 귀한 웃는 모습을 투척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셨으면 좋겠요~ 물론 그건 힘드시겠죠? 아기를 보느라~~~ 다음 육아일기도 기대하며 건강하세요!
5# 이연경 등록시간 2013-05-24 20:4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저는 애기낳으시고 편안히 조리하실쯤...죄송하게도 건너편방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던 산모랍니다 ㅋㅋ

바다사자!!! 통령이랑 새벽공기마시러 또 3층을 배회하던중에 신생아실에서 만난 아가! 맞군요 ㅎㅎ
그때 신생아실에서 바다사자라는 특이한 태명을 이야기했었는데~~~ 여기서 또 보게되네요!
글이 정말 공감가는게 많아요 ㅋㅋㅋㅋㅋ
원장님께서 자꾸 뭐 궁금한거없냐고 자꾸 물어보실때 정작 궁금한게 있었는데 진료만 가면 생각이안나고;;;;
저희신랑도 원장님몰래 간호산분들에게 힘드시겠어요~ 라고 얘기한적도 있었어요....ㅋㅋ
역시 겁을 무지하게 주시는 원장님에게 좌절멘트3종세트를 들으셨군요...
저는 1종 들었는데 그런가보구나 하고 놀았답니다;;;;;ㅋㅋㅋ

아가가 새벽에도 1~2시간만에 밥달라고 울텐데~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6# 이순영 등록시간 2013-05-24 23:4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출산 축하드려요~~~
엄마가 조금 고생은 하셨지만 그래도 무사히 자연분만 하셨다니 다행이에요~~
여기 또 글 잘 쓰시는 아빠가 계시네요~~ 정말 리얼한 출산후기...
그리고 공감가는 이야기들 잘 들었습니다... ^^
바다사자 라는 태명은 정말 흔치 않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앞으로는 상준이라는 멋진이름으로 불려질테지만요... :$
세가족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상준이 어머님도 몸조리 잘하시길 바래요~~!! ^^
7# 김길주 등록시간 2013-05-25 10:3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 글을 이제 봤네요
기다렸던 바다사자 아니 상준이의 후기가 올라왔네요 :loveliness:

산후진찰 때 못 뵈어서 아쉬웠지만 이렇게 사진과 함께 후기 올려줘서 감사드려요 ㅎㅎ
아직도 분만실에서 엄마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그래도 분만 후에 상준이를 보고
환하게 웃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ㅎㅎ
둘째는 다신 못 낳을 거 같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다음에 둘째 때 또 뵐 수 있길 바랄게요 ㅎㅎ:$
그리고, 글에 저희들 걱정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lol

다음에도 상준이 사진 올려주세요~~
저희는 아기들을 봐봤자 생후 3일째 모습 밖에 못 보니까 아쉬워요 ㅠㅠ
얼마나 예쁘게 자랐나 궁금하기도 하구용! 잠깐 간간히 시간 나시면 올려주세용 ㅎㅎ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victory:;P
8# 배유진 등록시간 2013-05-27 10:0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빠분께서 남겨주시는 후기라 더 흥미진진 한 것 같네요:)
예정일을 2주나 훌쩍 지나버리는 바람에 엄마와 아빠분께서 너무 걱정하셨던 것도
기억에 너무 남아요. 출산하시는 그 날도 엄마분께서 너무 힘들어 하셔서 아빠분께서
곁에서 너무나 졸인 맘으로 그 곁을 맴돌고 계셨던 것도 기억네 남네요.
아무래도 분만이라는 것에는 완벽한 준비라는 게 없기 때문에 막상 닥치고 나면
그대로 감당해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더 곁에 계시는 분들이 더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건강하게 상준이!를 품에 안게 되셔서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둘째도 저희 병원에서 함께하길!:)
상준이가 자란 모습도 보고싶네요^^
9# 김지연 등록시간 2013-05-27 11:0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빠의 이런 세심한 출산 후기를  접하니 그 날의 현장이 있는 듯합니다.
예정일이 지났으니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상준이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기분이 완전 좋아졌습니다.
너무 너무 귀여운.....

엄마, 아빠 ,상준이 고생 많으셨구요..
세 식구 정말 행복하게 쭉 지내세요.....
엄마 몸 조리 잘 하시고 영양이 많은 음식 많이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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