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11. 10시 56분 우리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났어요.

새벽4시에 양수가 터지면서 이슬도 함께 보였어요.
걱정이 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다들 케이스가 달라서 일단은
저도 그냥 잠을 자보려고 했는데, 진통이 오고 양수가 계속해서 세는 거에요. 새벽에 산부인과로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했더니, 확인해서 전화를 주신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심원장님이 직접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신거에요. 일단 진통이 없으면, 내일 아침에 내원하고, 진통간격이 짧아지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네~!라고 대답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이건 아침까지 기다릴 진통이 아닌 거에요. 그때까지 자고있던 신랑을 깨워서,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고 갔더니, 당직이신 김원장님께서 대기하고 계시더라구요. 자궁을 체크해보시더니, 자궁이 열렸다고 입원하라고.... 뜨악,~~ 이렇게 갑자기 찾아올 줄이야 ㅋ
입원을 하고 방에 가있는데,,급속도로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정말 누워있지도 앉아있지도 못하겠더라구요.  9시30분에 분만실로... 혈압은 계속 올라가고,,힘을 주라는데 힘은 안들어가고... 정말 "수술해주세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니까요. 아기의 심장박동도 느려진다고 하면서 원장님은 힘을 세게.길게.한번에 주셔야 한다고... 옆에서 간호사 선생님들도 계속 응원. 남편도 한께 힘을 주면서... 끙~~~끙~~ "자. 힘빼세요!!" "엥?? 이건 무슨 소리?? 우리 밤톨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 감격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18시간.20시간 진통에 비하면,나는 5시간이라는 짧은 진통이었으나, 5일처럼 느껴진 긴~시간.

무엇보다도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감사~ 다른 산모보다 출혈이 심하다고,꼭 보호자 동반해서 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시간될 때마다 올라와서 산모와 아기를 체크해주신 원장님.. 그날따라 제가 유일한 산모라서.. 간호사님들께서도 특별 케어를.. 2박 3일동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그때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우리 밤톨이 데리고 분만실에 놀러가고 싶는 맘이 ㅋㅋ 방긋방긋 웃어주시던 선생님들 얼굴이 떠오르네요.

추신. 9개월 산부인과 다니면서.. 출산후 3일동안 심원장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해본 것 같아요. ㅋㅋㅋ 이제 무뚝뚝하게 대하셔도 그 뒤에 숨겨진ㄲㅐ알같은 개그본능! 유머감각! 을 저는 알고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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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3-09-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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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13-06-21 15:4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이O옥 님이죠?
오래만에 보는 출산 후기가 새삼 반갑네요. ^^

출산하신 지 두달이나 지나서 사실 그때 당시가 세세하게 잘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워낙 기억력이 나빠서..ㅠㅠ
그래도 진료 수첩 메뉴에 올려 놓은 아기 사진도 보고 가족 사진도 보니 그때 혈압이 높아서 좀 걱정했던 기억은 나네요. ^^
그 점만 빼면 비교적 무난한 순산이었지요?
초산에 5시간이면 정말 고생 별로 안하고 낳으신 것 맞네요.
짧은 시간 동안 다른 산모가 종일 아플 것을 견뎌내셨으니 더 힘드셨을 듯도 하지만.

아기는 많이 컸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직원들이 정이 많아서 퇴원하시고 병원을 그리워하는 산모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밤톨이 잘 키우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3 이수진 등록시간 2013-06-21 19:2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오늘 출근길에 뵈어 반가웠는데.. 시윤이는 이제 시야가 트여서 이모를 보고 낯을 가리는 듯 울었죠.. ㅠㅠ
엄마의 다음에는 웃으면서 인사해야되~하는 말로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로 위안삼으며 헤어졌는데.. 어느새 시윤이는 무럭무럭 자라 있었습니다. ^^ 건강하게 뵈어서 좋았어요!
진통중 잘 견디셔서 몰랐는데 마음속 간절히 수술도 원하셨었군요! 그래도 엄마가 잘 꾹 참고, 힘주어 분만하셔서 시윤이의 이쁜 두상을 보호해줄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로 오늘 본 엄마, 아빠, 시윤이의 건강한 가족의 모습이 오래도록 함께 하시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둘째는.. 언제...........................? ;P
#4 julsworld 등록시간 2013-06-21 20:3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제가 분만이 10시 56분이 아니라, 53분이래요. 글을 올리자마자 오늘 원장님을 뵙게 되서.. 원장님께서 수정해 주시더군요 ㅋㅋ 원장님께서 얼마나 글을 꼼꼼히 읽으시는지 알게 됐어요.^^ 조심 조심 써야겠어요 ㅎ

선생님.. 오늘 시윤인 졸려서 컨디션이 별로 안좋았답니다. 다음엔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뵐게요~~그래도 여러 이모들의 관심을 잔득 받고서 왔어요. ^^
그리고,,, 아직 시윤이한테 적응해야해서,,둘째는 아직 좀 ,,덜덜덜 ㅎㅎ  하지만, 둘째 때도 잘 부탁드릴게요^^
5# 오현경 등록시간 2013-06-24 12:5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꺅!!! 시윤이를 산후진찰때 못봐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길주선생님 휴대폰사진을 보며 위안을 삼았는데, 한달후에 만난 시윤이는 너무 훌쩍 커버렸어요.
컨디션이 좋지않아 징징 울었지만 ㅠㅠ(아마도 제가 자꾸 들이대서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지금 해봐요 ㅎㅎㅎ:))

입원내내 시윤이를 안고 내려놓을생각을 안하던 저였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것 같습니다요.

그사이 엄마는 더 쌩쌩해지셨고, 입원해계실때 아빠는 잠에 취해 비몽사몽이셨는데
노련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왠지 모를 흐뭇함이란 :)


조만간 또 뵈어요.
근처 지나실때 또 얼굴 보여주시면 너무너무 반가울것 같아요!!!
오늘은 날씨가 좀 스산하네요~ 외출하실때 감기 걸리지않게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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