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 x , 촉진제 x, 관장 x , 회음절개 2cm
태명 : 보리
예정일 : 2013. 9.2
출산일 : 2013.8.20
몸무게 : 2.72 kg, 여아
병원을 중간에 옮기기도 했고, 조산기가 있어서 더 큰 병원에 갈수도 있었는데, 다행으로 진오비에서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19일 새벽 2시부터 양수인지 그당시는 몰랐는데, 계속 새느라 산모패드를 꺼내고 진통어플도 체크해봤지만, 들쑥날쑥이라
병원에 2시부터 계속 전화로 물어보기는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쓴 출산기도 많이 읽어 보았지만, 애 낳을 때가 되면 대화가 제대로 안되다, 병원 핫라인에서는 산모 목소리만 듣고서도 오지 마라 한
다 이런 글들을 읽어 너무나도 말짱한 제 목소리에 저도 아직은 아닌데,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계속 전화는 했는데, 아마 새벽 2시 좀 안되서 부터 4시넘어서까지 전화를 한 것 같습니다.
많이 아프지 않으면 9시에 외래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4시 20분쯤 되자 지속적으로 통증도 있고 하여 그닥 많이 아픈 건 아니었지만,
그냥 가서 속시원히 몇센치나 열렸나 알고나 오자 하는 마음에 다시 전화를 하여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5시 좀 안되어 도착해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태동수축기 달고 본격적인 힘주기는 6시부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임산부요가도 나름 열심히 했으나 힘주라는 선생님의 말에 도대체 어떻게 힘을 줘야 될지 난감했습니다.
선생님이 순산체조 안했어여,,이거 큰일났네,, 난산이네,,
하는 말씀에 자신감이 확 떨어져버려
수술시켜 주세여 " 라고도 했습니다.
도저히 힘을 어떻게 줘야될지도 모르겠고, 나는 약한 체질인가보다 이래서 수술하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수술도 힘을 줘야 시켜줄수 있어여,, 수술 바로 되는 것도 아니에여,, 마취과 선생님도 불러야 되고,,
저는 그래도 진통이 좀 사그라들면 수술시켜 달라고 하고, 선생님은 힘 줘봐서 안 되면 수술할거다 라고 말씀하시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물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화장실도 갈 수 없고 진통으로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으나 그러면 정말 내 힘만 더 빠질 것 같아
차마 악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자연분만 못할거고, 빨리 힘주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수술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정말 몇 번 힘을 주자 거짓말처럼
아이가 나왔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낳고 1박을 했는데, 첨이라 애기가 조금만 이상해도 간호사분들을 호출해 저때메 많이 힘드셨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도 맛있고 심원장님께도 감사드리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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