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좋아하는 초콜렛입니다. 남편에게 올때마다 이걸 사오라고 부탁하곤 합니다.
저는 냠냠냠~손가는대로 (좀 많이) 까먹지요.ㅎㅎㅎ
그런데,
우리 우겸이가 남편이 오는 날에는 칭얼거림서 밤새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아기보다가 뻗기 일쑤입니다.
오늘도, 엄마에게 김서방이 아기와 함께 맞는 첫 크리스마스라고 서울 온다고 했더니, 울 엄마 말씀하시길, "와도 잠만 자면서 뭘 보러 오냐고 ㅎㅎㅎㅎㅎㅎㅎ"
엄마는 새벽에 애 보다 뻗은 김서방만 봤던 것입니다.{:4_88:}
암튼, 오늘도 남편이 먹고싶은거 사오겠다고 먹고싶은거 없냐고 묻길래, '카라멜 마끼아또'라고 소박하게 말했습니다.
커피인데 카페인 있어도 괜찮나? 우겸이가 모유먹고 밤새 잠안자면 어떻하지? 뭐 조금이니깐 상관없겠지~이런 말을 하다가,
갑자기 남편이 우겸이가 자기가 올때마다 밤에 칭얼거리는건 제가 먹은 초콜렛 때문이 아닐까 하더군요. 그러면서, 나보고 의도적으로 자기 골탕(?)먹일려고 먹는거 아니냐고..
생각해보니, 저랑 있을때는 그리 칭얼거리지 않고 잘 자다가 남편만 오면 그러는 아기를 보면 초콜렛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영향같기도 합니다. 뭐 그 쪼그만거에 얼마나 들어있겠냐만(!), 좀 많이 먹으니까..
어쨌거나, 제게는 달콤한 초콜렛이 남편에게는 씁쓸~한 밤을 만들어 주는 거였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몇번더 실험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말이죠. 물론, 실험횟수가 증가할수록, 카페인이 좀 들어간 모유에 적응이 된 우리 우겸이는 칭얼대지 않고 잠을 잘 잘 수도 있을것 같아서, 뭐 그리 제대로된 실험이 될것 같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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