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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왕절개로 출산하신 분이 남겨 주신 후기로는 처음이네요. 사실 아닌게 아니라 저희 병원은 자연분만 혹은 자연주의 출산을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 수술로 출산하시는 분은 한달에 적으면 한 분에서 많아야 세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제왕절개 비율은 5%나 6%대로 국내에서는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수술도 좋은 분만법이고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으면 다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점으로 하여 수술로 출산하시는 분들께는 괜히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런데 후기까지 써 격려해 주시니 마음의 짐이 좀 덜어지는군요. 후기를 보니 평소 말이 별로 없이 숫기가 없는 것처럼 보인 것 치고는 굉장히 섬세하고 꼼꼼하게 적으셨네요. 물론 말과 글은 다르고 그 점에서는 저도 뭐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ㅎㅎ 저에 대하여는 다른 분들도 익히 아시겠지만 홈피에서의 살가운 글투에 비하여 무뚝뚝한 말투 때문에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생각하게 만든다고 하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면하여서의 무뚝뚝한 모습이 제 본 모습에 더 충실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ㅠㅠ 홈피에서의 글과 표현은 아무래도 대면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하여 조금은 뻔뻔하고 포장하기가 쉽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칭찬해 주십사하는 직원들에게는 말씀하신 대로 칭찬해 주었습니다. "빤짝빤짝님께서 고마웠다고 전해 주고 칭찬해 주라고 하시더라. 그런 칭찬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해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좀 미흡하다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칭찬입니다. ^^ 칭찬하면서 맛있는 것 사주라는 말씀에 대하여도 새로 여자 원장님도 오시고 하여서 병원이 좀 어수선한 것이 정리되는대로 회식하면서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확인할 방법은 따로 없겠지만 언젠가 회식 사진이 올라오면 약속을 지킨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 머리 길고 피부 하얀 직원은 송재은 씨라고 하네요. 오늘도 무슨 다른 일로 제게 혼났지만 이 글을 보면 앞으로는 기운내서 좀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감사와 칭찬은 사실 좀 과분하다 느껴지는데 저희 병원에 대하여 아끼는 마음 때문에 모자란 것도 좋게 보이는 착시로 비롯된 것이겠지만 여하튼 저희로서는 감사한 일입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사심에 흔들리지 말고 의사의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하라는 부탁으로 듣겠습니다. 여러모로 감사드리며 아기 이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빤짝이(실명은 그냥 혁이 외자인가요?)와 더불어 항상 행복한 가정이 되시기도 바랍니다. P.S 출산 후기 남겨주신 분들께 작은 돌도장을 하나씩 선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주소는 병원 진료 챠트에 있을테니 보면 되고 아기의 정확한 실명을 게시판에서나 혹은 제게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잘지내고 계세요? 지난번 짤막하게 올려주신 토막글을 보고 반가웠는데 이렇게 긴글에 칭찬까지 해주시어 더 더 반갑습니다 ![]() 혁이의 얼굴, 빤짝빤짝님, 그리고 친정엄마와 멋쩍어하던 아빠의 얼굴까지 생생한데 벌써 한낮의 낮잠타임을 즐기는 혁이네라니. 정말 시간이 빠르네요! 칭찬의 어색해하던 심원장님께서도, 나름(?) 방긋 웃으시며 제게 이 글의 내용을 전해주셨어요. 이렇게 긴 글은 또 만나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잘 지내고있어요!의 토막글 인사는 부탁드려도 될까요? 여유가 생기신다면 혁이사진도요!!! 햇살이 좋은 봄날이에요. 아이디처럼 몸도 마음도 빤짝빤짝한 봄날, 혁이와 더 더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또 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