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데우다가 태우셨나 보군요. 소중한 (ㅋㅋ) 라면 냄비를 버리게 되서 서운하시겠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미 경험으로 깨우치셨겠지만 출산과 함께 그 또렷하던 기억력과 부드러운 심성은 저 멀리 하늘나라로 간다는 것을..... 제 아내도 아이 셋을 낳고 나니 냉장고에 전화기를 넣어 놓기도 하고 (저도 경험으로 알기 전까지는 그게 과장인 줄 알았죠. ㅠㅠ) 토끼 같던 성격이 호랑이가 되더군요. 그래도 소중한 분신 (아이들)을 위한 댓가라고 편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대신 타이머 든든한 것으로 잘 준비해 두시고... 제 아내는 보니까 냉장고 문짝에 붙이는 타이머를 이용하던데. 듣자니까 많이들 쓰시는 거라 하더군요. 그렇게 사람(출산한 아내)의 기억력과 노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스템(시스템 좋아하시지요? ㅎㅎ)을 잘 마련하는 것이 출산의 댓가를 치루지 않은 남자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ㅎㅎ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특히 "집 6번 태울 걸 3번으로 줄여줬으니 타이머가 정말 대견스럽습니다."가 압권입니다. ㅋㅋ 그런데 땅콩산모님께서는 감추고 싶은 비밀을 이렇게 막 폭로하셔도 무사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