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4.04.17 PM 04:35분경에 출생한 '단테' 아버지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단테의 출산과정에서 와이프의 '반강요(?)'로 진통에서 분만까지의 전과정을 참여하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만삭때는 와이프 전용 '맛사지사'로 활동을 하다가
진통기에는 산모의 호흡리듬을 도와주는 '호흡도우미' 역활을
출산 할때는 아내가 힘을 잘 줄 수 있게 호흡과 자세를 도와주는 그리고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는 '출산도우미'의 역활을 하면서 말이죠.

출산 하루 전 밤11시부터 시작된 진통으로 거의 한숨도 못 잔 상태로 진통간격과 시간을 체크하다가 이른 아침에 진오비 병원에 간 후 병원에서야 잠깐 눈을 붙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8시간의 진통과정끝에 아기'단테'와 겨우 만날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출산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신비로운 것인지를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이 었습니다. 아내는 평소에는 주사도 못맞는 겁많은 '단테'엄마였지만, 출산 때는 위대한 '단테' 엄마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의료업'이라는 정의 보다는 '의료서비스업'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의료와 서비스가 5:5 혹은 4:6정도로 서비스업에 조금은 더 가깝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만 과정중에서 심상덕 원장님을 본 후로는 아무리 의료업에 서비스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의료업의 본질은 '의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원장님은 아마도 조금은 수줍음이 있으셔서 환자들에게 딱딱한 표현으로 말씀 하시지만, 의사로써의 원칙과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에 임하시는  모습은 정말로 믿음직스러우시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심원장님의 모습은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의 아내와 '단테'를 건강하게 무사히 태어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1. 산모님들께서는 남편분들이 별로 안좋아하겠지만, 진통부터 분만까지의 전과정에 남편분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편분들에게도 힘들고 값지고 신비로운 멋진 경험이기도하고, 또한 '아내'를 '존경'하게 되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2. 심원장님은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고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시면, 분만중에 산모가 힘들어서 포기할려고 해도 밀어붙이시는 '상남자'이십니다. 왠만하면 중도포기란 없으니 그냥 무조건 힘주세요!!!

3. 부인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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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jpg

댓글

한의사라고 하시니 산후 조리를 위해 좋은 보약 많이 해 드리시길....  등록시간 2014-04-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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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pop1 [2014-04-22 00:58]  심상덕 [2014-04-18 15:06]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4-04-18 14:4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단테가 누군가 했더니 어제 두분 부모님과 저희 진오비 식구들 모두를 긴장하게 하면서 태어난 고놈이었군요. ㅎㅎ
아빠가 쓰는 출산 후기는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입원 중이신데 이글을 어디서 쓰셨나 모르겠군요?

여하튼 진통을 좀 오래 하신 편이라 순산할 수 있으려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3주전에 초음파로 봤을 때 아기가 벌써 3170gm이나 되어서 크고 산모 체구는 작은 데다가 예정일까지 넘기고 보니 저도 은근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막상 그리 크지 않게 태어난 것 보니 막판에 운동을 많이 하셨나 보네요. ^^

그리고 출산시 옆에서 느낀 점이 많았을 듯 싶은데 아닌게 아니라 저도 출산시 가능하면 남편이 함께 하시도록 말씀을 드립니다.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탯줄도 자르고 하면 아내에 대하여 그리고 아기에 대하여 그렇지 않을때 보다는 확실히 더 애정도 생기도 보람도 있는 것 같기도 해서요.
사실 저는 위로 두아이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때는 제가 운영하던 병원에서 제가 직접 아이를 받았으니 저로서는 위 아이들 때 못한 것과 퉁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더군요.
그래서 평생을 두고 아내에게 원망을 듣고 있습니다. ㅠㅠ

이제 순산도 하셨으니 아이 잘 키우시는 말만 남았네요.
건강하고 튼튼하고 무엇보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에게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데 제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제게도 적지 않은 보람일테니 말입니다.
아직 갓난 아기를 두고 너무 앞서 갔나요?? ㅎㅎ
당장은 기저귀 갈고 젖먹이고 하는 일 때문에 하루 하루가 쉬운 나날은 아닐 것입니다.
자라면서 이것저것 신경 쓰고 보살펴야 하는 일도 많고....
하지만 그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이죠. ^^

출산때 옆에서 하셨던 것처럼 앞으로 산모의 회복에도 도움을 많이 주시길 바랍니다.
오래 진통하고 출산하신 만큼 조리도 더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후기의 마지막에 올려 놓으신 말씀은 글로 쓸게 아니라 직접 옆에서 하셔야 되는 말 같은데.....ㅎㅎ
하기사 저는 그런 말할 자격도 없기는 하지만.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아기 이름이 정해지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돌도장 하나 보내드려야 하니.
몰스킨 노트는 산모와 남편분께서 좋아하시는 색깔을 말씀해 주시면 그 색깔로 준비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역시 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까망과 하양으로 합니다.ㅋㅋ
중간 중간 제 얼굴이 좀 화끈 거리는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돌려서 하신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hongtamjung 등록시간 2014-04-19 11:5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단테 아버님 저도 사랑합니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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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진 [2014-04-19 12:12]  
#4 배유진 등록시간 2014-04-19 12:1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 마음이 따뜻해 지는 출산후기에요!
엄마분 부러워요{:4_87:}

분만을 통해 더 끈끈해진 가족애,
특히나 아내를 존경하게 되는 경험이라는 구절에 마음이 요동쳤답니다{:4_96:}

단테와 함께 축복이 가득한 삶 되시길 바래요~:)
축하드려요~!!
5# 최소라 등록시간 2014-04-20 22:2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기여운 단테 아침마다 목욕시켜줄때 애를 먹였는데. 자는 모습은 어찌나 천사같은지..:loveliness:
조리는 잘하고 계시는 지요? 단테도 잘지내고있죠? 나중에 산후진찰 오시는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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