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로 후기를 말씀하셔서..
그 말씀을 채찍 삼아 저도 드디어 후기를 올립니다. ㅋㅋ
아기 보면서 틈틈이 썼더니 내용 연결도 잘 안되고 하고픈 말도 다 못했는데
더 보완하고 싶었지만 에너지가 모자라 에라 모르겠다하고 업로드 합니당.ㅋㅋ
블로그에 일기형식으로 쓴 걸 그대로 가져와서 반말인 점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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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출산,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생애 첫 한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엄마 뱃속이 그리워요, 프랑스 아이처럼, 잠들면 천사."
임신 중에 읽은 출산, 육아에 관련된 서적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주로 자연주의 출산에 관련된 책으로 난 마지막까지 자연주의 출산을 할거란 생각에 한치 의심도 없었다.
출산, 육아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거의 다 찾아봤고 출산하기 이틀 전까지 일주일에 3번씩 요가도 다니고 호흡법도 익혔다.

하.지.만

이런 의욕과다 엄마가 부담스러웠는지 우리 개똥인 마지막까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역아였다 ㅠㅠ
95%의 건강한 산모는 의료개입 없이 출산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난 그 나머지 5%, 전체 3% 확률의 역아라니!!
28주 부터 마지막 까지 초음파 위치도 동일했고 태동도 같았다.
원장님께 그럼 진통이 왔을 때 수술하면 안되냐고 여쭤봤지만 진통이 오고 발이 먼저 빠지면 응급상황이라셨고 조산의 위험이 있어 1~2주 빨리 수술해야한다고 하셨다.
역아회전술은 원장님도 권하지 않으셨고 나도 태아가 받을 스트레스와 위험부담 등으로 전혀 생각이 없었다.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은 컸지만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위험부담을 가지고싶지 않았기에 제왕절개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매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진통아, 안녕?"을 그리고 다녔는데, 정작 난 평생 진통의 "진"도 모르게 되었네. ㅋㅋ



진오비에서 준비하라고 한 물품,
병원이 워낙 따뜻해서 수면바지는 입지 않았고 양말은 챙겨가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수건!! 말씀드리면 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가져간 걸로 썼다.
머리 묶을 고무줄도 챙겨가기!


수술을 하게 되면 전날 금식관련해서 전화를 주신다.
새벽 12시 부터 금식을 했고 두 시간 일찍 도착해서 수술 준비를 했다.
진오비 산부인과 2층은 외래, 3층은 분만, 4층은 입원실이다.
평소 2층만 가다 3층으로 바로 가니 알 수 없는 떨림과 설렘이 교차했다.
2시간 뒤에 개똥이를 만날 수 있다니, 세상에!
환복을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남편이 사진찍어뒀는데 아직까지 놀린다.
잠시 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지 못한 채 웃고있다며 ㅋㅋ
누워있으면 무통주사 여부나 아기 검사 관련해서 선택 해야한다. 무통은 자연분만할 때 맞는거랑은 다른거라고 하셔서 언능 체크!
태동검사를 하고 주사도 맞았다.
소변줄에 대한 후기는 미리 알고 가서 예상은 하고있었는데 자꾸만 빠져서 다시 끼울 때 불편한 느낌은 정말 싫었다.ㅠㅠ
아프다 보다는 불편했다.
그리고 수술실로..

전에 외래 다닐 때 분만실은 본 적이 있었는데 수술실은 처음이었다.
원장님과 마취과선생님 간호사선생님 여러분이 쭉 둘러 계시다보니 조금 좁은 느낌이었다.
난 척추마취를 하느라 계속 깨있었는데 너무나 긴장됐다 ㅠㅠ
계속 "개똥아, 갑자기 나오게 되도 놀라지마, 다 개똥이 건강하게 맞으려고 하는 좋은 분들이야."를 중얼거렸고
사실 매일 불러주던 노래도 불러주고 싶었는데 너무 유난일 것 같아 참았다 ㅋㅋㅋ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새우자세를 취하고 척추마취를 했고 마취과 선생님이 계속 말을 걸어 주셨는데 그게 위안이 됐었다.
진오비에선 대부분의 산모들이 전신 마취를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척추 마취 바늘 준비가 제대로 되지않아 원장님이 속사포랩 처럼 분만실 선생님들 혼을 내셨다.
처음엔 좀 적응이 안됐는데 원장님 스타일 아니까 ㅋㅋ
깨있긴 하지만 가려져 있고 느낌도 거의 나지 않아 불편한 느낌도 별로 못 느꼈다.
피냄새가 난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난 뭔가 타는 냄새 정도로 불쾌하진 않았다.
그리고 정말 몇 분 후,
작은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다.
간단한 처치 후에 내 옆으로 왔는데 난 지금까지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개똥아, 엄마야."는 한 것 같은데 준비해간 많은 말들을 다 해주지 못하고 눈물만 퐁퐁 흘렸다.
그리고는 바로 잠이 들었고 깼을 땐 수술실에 남편이 있었다.
내가 괜찮다고 웃었다고 했는데 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휠체어에 옮겨타고 병실침대에 누웠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무통효과로 아픈 느낌도 없었다.
곧 개똥이가 병실로 왔고 내 옆에 누웠다.
이렇게 작을 수가 ㅠㅠ 초음파로 보던 몇 주 전 몸무게인 2.69kg으로 태어났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남편이 탯줄을 자를 수도 없고 내가 바로 젖을 물릴 수도 없어 남편에게 캥거루케어를 부탁했는데,
분만실쌤들께 다 전달이 되지 않았는지 남편이 강행해서 1분 정도 잠깐 안을 수 있었단거였다.
썜들은 그냥 팔 정도만 걷어도 된다고 했는데 남편은 윗옷 벗고 하겠다고 했으니 쌤들 황당하셨을 듯 ㅋㅋ
지나고 보면 그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그 후 육아가 훨씬 중요하단걸 알지만,
생애 첫 한시간에 꽂혀있었던 그 때 우리는 그게 참 아쉬웠다.
그래도 개똥인 신생아실에서 혼자 눈도 번쩍 뜨고 아주 건강하게 우리에게 와줬다^^
진오비는 모자동실이라 목욕할 때 빼고는 쭉 같이 있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아쉬운대로 누워서 젖도 물리고 가슴팍에 올려놓고 심장소리도 들려주고..
정말 꿈꾸는 것 처럼 행복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ㅠㅠ
모자동실이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면회시간이 따로 없으니 아침부터 밤까지 양쪽 어머니와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아기를 서로 안겠다는 통에 너무 힘들었음 ㅠㅠ
수술하고 정신도 없고 조용히 쉬고 싶었는데 3일 내내 시달린 느낌이었다.
아직 젖이 돌지도 않은데 아기가 배가 고파서 어쩌냐며, 당신들은 바로 젖이 잘 나왔는데 넌 왜 젖이 안나오냐며..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친정아버지 까지 쓰리콤보로 이말씀 저말씀하시는데 스트레스 지수가 점점 올라갔다 ㅋㅋㅋ
그러다 3일 째 발견된 회음부 안쪽 핏줄이 터져서 피가 굳어있어 부분 마취하고 긁어내고 봉합하고..
자연분만 산모들에게 가끔 나타나는 부작용이 내게 온것이다 ㅠㅠ
훗배앓이도 아팠지만 그건 암것도 아닐정도로 아팠다.
아침저녁으로 좌욕하고 수술실가서 소독하고..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 ㅋㅋㅋ
남편이 일 때문에 이틀 동안 없었는데, 난 그동안 너무 시달리는 바람에 저녁에 남편 얼굴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났다.
임신 기간 중 정말 행복하게 보내서 산후우울증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내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드니 자꾸만 축축 쳐져서.. 하루는 분만실선생님 앞에서 통곡을 ㅠ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3층에서 수술하고 자연분만 산모들이 진통 겸 회복으로 쓰이는 곳에서 회복하다 저녁에 4층 입원실로 옮겼다.
3층 입원실엔 화장실이 따로 없어 원장님이 4층이 더 편할거라고 하셨고 손수 휠체어에 태워주시고 4층까지 데려다 주셨다.
난 움직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꼼짝을 못해서 힘드셨을거다. 내 몸무게 느낌 아니까 ㅋㅋ

외래에서 심상덕 원장님 뵈었을 때랑 아주 미묘하게 다른 부분은 친절하셨단 거다.
물론 겉으로 보기엔 표시는 안났지만 확실하게 아주 조금 친절해지셨다 ㅋㅋㅋ
하지만 원장님과 다른 분만실쌤들과 같이 있을 땐 정말 매번 속사포랩 잔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나중엔 적응이됐다. ㅋㅋ
원장님은 다른쌤들의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셨다.
물론 산모앞에서 꾸중하시는 모습이 나도 민망했지만 그 내용이 다 산모를 위한것이었고 또 누구에게도 차별하지않고 꾸중하셔서 ㅋㅋ
원장님 성격을 알면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하루는 친정엄마가 회진 후에 "원장님이 참 다정하다."고 하셨다.
근데 나도 모르게 1초도 안되서 "에이, 그런 분 아니야." 했다 ㅋㅋㅋ
생각해보니 그런분이 아닌게 아니라.. 원래는 다정한 소녀감성(?)지니신 분이지만 겉으론 절대 드러나지 않으니 엄마는 알 수 없다는 뜻으로 한 말인데..
그 때도 분만실쌤께 속사포랩 하신 후였는데도 엄마는 원장님 내면을 보신거보면..
역시 어른들 눈썰미는 대단하시다.ㅋㅋㅋ
이 후로 내머릿 속에서 "다정한 의사 심상덕"이란 수식어가 떠나지 않음 ㅋㅋㅋ



4박 5일 동안 지냈던 입원실.
카메라를 가져 갔는데 정신이 없어서 죄다 폰으로 찍어서 아쉽네.



입구 쪽에서 본 입원실 전경.
옷장, 냉장고, TV, 1인용 쇼파, 아기침대가 있다.
3층 입원실은 이곳과 비슷한 구조이고 화장실만 없다. 하지만 문만 열면 바로 화장실이라 불편하진 않을 듯 하다.
그리고 긴 쇼파가 하나 더 있었다.
보호자는 이불장 안에 있는 이불 깔고 바닥에서 자면 된다.
그리고! 침대 옆에 보일러 조절하는게 숨겨져있다.
첫 날에 중앙난방인 줄 알고 조절을 못 했는데 어찌나 더웠는지ㅋㅋ 난방 완전 빵빵하다.




창 쪽에서 본 입구.
출입문에서 들어오자마자 왼쪽이 화장실이다.
4층 인테리어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부며 가구가 모두 깨끗했다.
하루는 친정엄마가 청소하시는 분께 걸래 좀 빌려달라고 하셨는데 직접 닦아주셔서 몸둘바를 몰라했다.
그 후론 죄송해서 그냥 물티슈로 닦았다. 매일 휴지통도 비워주시고 감사했다 :-)



옷장이랑 이불장, 냉장고, TV, 휴지통.
그리고보니 티비는 한 번도 틀어보지 않았네~
아기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불도 켜놓지 않고.. 그래서 더 우울했었나보다.ㅋ ㅋ
저 1인용 의자가 수유하기에 완전 편해서 집에 와서 구입할까 진지하게 생각했었다.

죠기 보이는 전화로 쌤들을 호출할 수 있다.
2~3일은 모유수유가 원활하지 않으니 설탕물이나 분유를 타 주시는데 전화드리면 바로바로 가져다 주신다.
난 모유수유 클리닉에서 배운대로 갓 태어난 신생아들은 위가 작아서 엄마의 몇 방울 안되는 모유로도 충분하다고 배워서 설탕물이나 분유를 먹이고 싶지 않았는데,
어머님들이 아기 굶긴다고 배고프다고 난리난리ㅠㅠ
설탕물도 배고파서 안된다며 기어이 분유를 먹이셨다.
그게 안된다면 컵수유라도 하고팠는데 내가 누워있으니 배운대로 할 수도 없었고 결국 실패로 ㅠㅠ
울기만하면 무조건 배고픈거라며 젖병부터 물리셔서 보고 있는 내내 우울했다 ㅋㅋ
다행하게도 개똥이는 유두혼동도 없었고 엄마 젖 아주 잘 물어서 완모 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출산 전에 강박관념 가지고 준비한 것들이 많아 계획대로 안되면 스트레스받고.. 그랬던 것 같다.
지나고보면 정말 별일 아닌데..
아기만 건강하면 무조건 괜찮은거다 ㅋㅋ 이게 정답같다.



아기침대에서 곤히 자는 개똥이 ㅋㅋ
아기 침대는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하다.
밑에 보이는 백조기저귀는 계속 제공해 주시고 산모패드도 주신다.
패드가 너무 커서 좀 불편했는데 오로양이 많지 않다면 본인이 쓰는 생리대를 가져가도 될 듯.


입구에 붙어있 입원안내문이다.
아기 목욕은 오전 7시쯤 데려가 해 주셨고, 회진은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다녀가셨다.
진오비 주차는 셀프로 해야하는데 안내되어 있는대로 하면 금방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궁금했던 산모식.
난 수술을 해서 24시간 금식 후 미음을 먹었고 그 후에는 산모식을 먹었다.



미역국은 커다란 뚝배기에 가득 나왔고 닭이나 소고기 등으로 조금씩 바뀌었다.
미역국과 동치미를 제외하고 매 끼니 반찬이 다르게 나왔고 마지막 날에는 닭백숙이 나온다.
내가 워낙 싱겁게 먹는 편이라 조금 간이 센편이었지만 일반 병원식에 비해서는 훨씬 맛있었다.
참, 보호자 한 명도 식사를 추가할 수 있다. 금액이 5,000원인지 7,000원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않지만 저렴했다.
대신 공휴일은 보호자식이 나오지 않고 식사 시간 1시간 전에만 말씀드리면 취소가 가능하다.
보호자식은 산모식과 동일하게 나오는데 미역국 양은 작고 동치미 대신 김치가 나온다.
하루에 간식이 두 번 정도 나왔고 과일, 요플레, 호박죽 등이 돌아가면서 나왔다.
돌아서면 밥 나오고 돌아서면 간식 나오고 하루 종일 먹은 기억만 ㅋㅋ

진오비는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병원이라 수시로 모유수유 잘하라고 말씀 주셨고 하루에 두 번 가슴 마사지도 해 주셨다.
기계로 하는 마사지였는데 난 초반에 가슴이 많이 굳어있어 안타까워하며 손으로 직접 마사지 해 주신 쌤들도 계셔서 아주 감사했음!
근데 초반에 수유 자세나 방법 등을 한번쯤 알려주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배우고 갔지만 실전이랑 너무 달라 난 이틀만에 유두에서 피가 나고 헐어버렸다 ㅠㅠ
젖은 무조건 물리라고 하시는데 수술 후 아기를 가슴에 엎어놓고 먹이니 자세도 안나오고 힘들었다.
물론 궁금한거 여쭤보면 바로바로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진오비 분만실쌤들 일정이 많아 바쁜데도 아주 친절하심 :-)

수술 다음날부터 복도를 열심히 다니면서 회복하겠단 의지를 불태웠는데
혈종 치료하느라 몸져눕고 우울증까지 와서 입원기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원장님과 분만실쌤들과도 더 친해질 수 있는 기간이었는데 난 반쯤 정신줄을 놓고 있었음 ㅠㅠ
어쨌든 4박 5일 동안 잘 지내고 마지막 날 오전에 수납하고 퇴원을 했다.
아침에 개똥이 목욕 후에 주사도 맞고 퇴원에 대한 설명도 듣고 출산선물도 받았다,
퇴원할 땐 원장님도 진료 중이시고 4층 선생님들도 안계셔서 인사도 못드리고 나와 아쉬웠다.

퇴원하기 전 창가에서 한 컷.



퇴원할 때 받은 출산선물.



출산가방 안에 아기수첩, 속싸개, 배냇저고리, 병원에서 쓰는거랑 동일한 젖병이랑 기저귀 그리고 배꼽소독 솜이다.
배꼽 소독하는 방법과 퇴원 후 주의사항 등이 적힌 인쇄물도 주셨다.



진오비 로고가 달린 속싸개와 배냇저고리.

IMG_2879 copy.jpg (382.51 KB, 다운수: 136)

IMG_2879 cop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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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김지선 등록시간 2014-05-27 00:3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개똥이는 수술실에서 탄생되었군요..어쨋거나 엄마와 아기가모두무사하다면야^^ 사진까지 상세히 설명하시니 저도 지난달 진오비 입원실에서 나름의 호사를 누리던게 은근 그리워지내요ㅎㅎㅎ;;곤히 침대에 누워있는 개똥이 모습이 제일눈에 띄네요ㅎㅎ절대 두꺼비같지않은 귀요미에요!

댓글

히힛 감사해요~~ 저도 그때가 벌써 그리워지네요~ 맘껏 못누려서 아쉽기도하고 그래요~ 지선님은 회복도 안되셨을텐데 후기도 올리시고 완전 대단하셔용! 우리 모레 진오비에서 만나용! 기대되네요^^  등록시간 2014-05-27 00:51
#3 양선영 등록시간 2014-05-27 00:4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내용이 너무 길어져 등록이 안되서 여기저기 잘라내고 몇번이나 다시 저장해서 안그래도 두서 없는 내용이 더 정신 없어졌네요ㅠㅠ 암튼 원장님, 분만실선생님 정말 너무 진짜로 감사드려요!!!!!!! 나중에 둘째 생기면 꼭꼭 다시 갈게요~ 고맙습니다 :-)

댓글

그 개똥이가 이 개똥이 맞아요 ㅋㅋ 막 태어났을 땐 얼굴이 너무 작고 상대적으로 손,발이 너무 커서.. 얼굴이 작아서 역아로 있었구나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만 커져서 손발이 작아지고있어요 ㅋㅋ 점점 코믹 캐릭터로 자리 잡아가서 재미있는 사진이 많은데 가끔 올릴게요^^  등록시간 2014-05-28 00:59
글 쓰고보니 바로 얼마전 목 튜브하고 욕조에서 놀던 개똥이가 이 개똥이군요. ㅋㅋ 많이 컸네요. 근데 머리가 상당히 커 보이고 인상이 쿨해 보입니다. ㅋㅋ  등록시간 2014-05-27 09:00
저희가 감사하죠. 산모 아기 건강하게 출산하고 퇴원하여 주시면 빈말이 아니고 정말 감사합니다. 거기에 이런 후기는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고요. 좀더 다정하게 대해 드리지 못한 점 이해하여 주시고 앞으로도 홈피에 항상 관심 가져 주시고 개똥이 크는 모습도 종종 올려 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등록시간 2014-05-27 01:35
#4 심상덕 등록시간 2014-05-27 01:1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수술로 출산하신 분들께는 왠지 모르게 죄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후기 올려 주시니 마음의 부담이 좀 덜어집니다.
더군다나 중간에 질내 혈종으로 고생까지 하시고.....
자연주의 출산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하셨는데 좀 아쉬울 듯은 합니다.
그러나 글 중간에 쓰셨다시피 아기 건강하고 산모 건강하면 다 된겁니다. 다른 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자연주의든 자유주의든 껍데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친정 어머님께서 저를 그렇게 보아주셨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에이, 그런 분 아니야" 하는 부분에서 빵 터지고 얼굴 좀 후끈 거리기는 했지만.ㅋㅋ
여하튼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고 한 무학대사의 말 그대로이군요.
아마 어머님께서 그리고 양선영님께서 그런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보이는 걸 겁니다.
솔직히 누가 봐도 제가 다정다감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아주시면 아주 조금이라도 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힘도 있습니다.
그래서 후기는 출산을 앞둔 산전맘들께는 물론 막대한 격려가 되겠지만 제게도 반성의 시간과 보람의 시간이 됩니다.
지적해 주신 몇가지--수유 안내. 음식 간 문제. 휴일 보호자식 문제. 면회 시간 제한 문제 등--들도 잘 숙지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산모들 면전에서 직원들의 잘못을 꾸짖는 단점은 직원들도 굉장히 싫어하는 것이고 산모들께도 예의가 아닌데 제가 성격이 불같아서 잘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이번에 세월호 사건 보고 그 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원칙을 지키지 않고 성실하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그런 비극이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런 못난 모습들은 저희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물론 좀더 점잖은 방법으로 지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보다는 그런 지적이 필요없도록 미리미리 교육하고 준비하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입원실 모습이나 기타 안내문 등은 제가 만든 것보다 훨씬 자세하고 꼼꼼하군요.
저희 병원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보다는 좋게 써 주시어 혹여 너무 좋게만 보시지는 않기를 바라지만.
여하튼 저희로서는 감사한 일입니다.

참 글꼴 사이즈가 중간 중간 다르게 되어 조금 수정하였고 입원 안내문은 네이버 블로그의 링크 이미지인데 깨져 보여서 제가 이미지 퍼와서 올렸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후기 쓰시느라 들인 노력에 비하면 너무도 보잘 것 없는 아기 이름을 넣은 돌도장과 조그만 노트는 빠른 시일 내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트는 어쩜 이번 수요일 모임에 오셨을 때 드리는 게 더 빠를 지도 모르겠네요.
후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 친숙한 태명 "개똥이"와 함께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아기는 태어날 때 좀 작아서 걱정이셨을 듯 싶은데 지금은 벌써 3개월이나 지났으니 많이 컷겠군요.
한참 이쁜 짓할 때 아닐까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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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그러시면 다른 분들이 오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런가 하고 아님 직원인가 하고? ㅋㅋ.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사진은 저도 좀 찍어 봤는데 창가에서 찍은 사진은 빛의 조절이 무슨 미술 작품 같습니다. 멋있네요.  등록시간 2014-05-27 02:12
원장님, 진오비 진짜 장점은 여기 쓰지도 못했어요~ 아직 제 블로그에 비공개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ㅋㅋ마음이 너무 크면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워지네요~ 나중에 천천히 정리해서 올려야겠어요~ 사실 단점이랄 부분도 장점에 비해선 너무 작은 부분이라 쓸까말까하다 더 좋아지면 좋을 것 같아서요~ 암튼 결론은 원장님은 참 다정한 의사라는 걸로!!그게 핵심이에요!ㅋㅋ  등록시간 2014-05-27 01:55
5# emk317 등록시간 2014-05-27 10:5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우와~ 이렇게 입원실 찍어올린 사진은 처음 보네요. 마치 예전에 살던 집 같고;;; 추억돋네요 ;P
저랑 같은 방 내지는 같은 구조의 방을 쓰신 것 같은데, 파노라마(?)로 찍으신 건지 실제보다 넓어보여요!
저는 분만 직후에 휠체어타고 입원실로 갔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도 원장님이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셔서 되게 황송했다는...ㅎㅎㅎ 출산선물로 받은 배냇저고리랑 속싸개도 반갑네요 저 기저귀가방도 아기 접종하러 갈 때마다 잘 쓰고 있답니다~

댓글

네~ 휴대폰 파노라마로 찍었어요! 분만하고도 휠체어 타시는군요~ 얼마나 힘드셨음 ㅠㅠ 원장님 알고보면 휠체어 담당이실까요? ㅋㅋ 저도 정신 없는 와중에 엄청 황송했어요~~ 출산선물은 모르고 있었는데 받으니까 기분 좋더라구요~ 배냇저고리는 아기가 작아 거의 못 입혀보고 속싸개는 정말 잘 썼어요~ 비슷한 경험 공유하니 반갑고 기분 좋네요^^  등록시간 2014-05-28 00:33
6# 오현경 등록시간 2014-05-27 12:1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개똥이의 옆모습. 아기침대에 얌전하게 자고있는 그 모습보다 어머님께서 안고있는 모습이 더 익숙하답니다.

제 기억으로는 수술 후에 입원실로 오셔서
수술 후 힘든상태인데도 목욕하고 온 개똥이를 품에 안고, 동요를 불러주셨던걸로 기억해요.
탈의는 하지않았지만 개똥이 볼과 엄마의 팔. 맨살 닿으며 보낸 시간들이 유대감형성에 도움이 크게 됐을거라 생각됩니다 :)
그 순간들을 너무 아쉬워하진 마세요!

가슴은 워낙 단단하게 뭉쳐있어서 기계로는 많이 받으셨으니 손으로 풀어보자!라는 생각에 해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어요.
생각지도 못한 혈종으로 고생 많이 하시고, 수유곤란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데
어르신들의 걱정스런 말씀들도 서운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당연 이해하기에 엉엉 우는 양선영님을 위로해드릴수있었던것 같아요. 그 모습도 안쓰럽기도, 엄마로써 예뻐보이셨으니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얼마전 올려주신 개똥이가 볼살, 다리 통통 한 사진을 보니 제가 다 흐뭇,뿌듯해졌답니다ㅎㅎㅎ
앞으로도 알콩달콩 행복한 육아 하시길 두손 모을게요.

토막글에서 또 인사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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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불러줄 때도 계셨어요?? 전 잊고있었는데 말씀해주시니 기억이나네요~ 왜 현경쌤이 현경쌤인거 너무 늦게 알았을까 아쉽기만해요~ 처음부터 개똥이 참 친숙하게 불러주시고.. 전 그 때 저 선생님 들어오면 분위기도 좋고 참 따뜻하시다 라고만 생각했는데~현경쌤일 줄이야.. 가슴 마사지도 넘 감사하고 무엇보다 위로가 되는 순간이 많아서 참 감사했어요~고맙습니다!  등록시간 2014-05-2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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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4-05-27 12:14]  
7# thepetal 등록시간 2014-05-27 17:0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수술로 개똥이를 만나셨군요! 자연주의 출산은 못하셨어도 건강하게 개똥이 만나셨으니 다행이에요!!
출산후기인데 병원 시설부터 식사, 퇴원 선물, 아쉬운점 등등 총정리하셔서 올려주셨네요!! 다른분들 출산후기 볼땐 아기 낳는 순간이 중점적으로 보이던데.. 다른부분들도 준비할수있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원장님! 선영님 후기 보니 면회시간 따로 없고 제한 없는건 산모들에게 싫을수도 있겠어요~ 저만해도.. 양쪽 어머니들께서 안가시고 계속 함께 계시면 무지 불편할거같거든요~)

빛이 촥~ 들어오는 개똥이 사진은 마치 베르메르의 그림같아요! 개똥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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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직 출산 전이신 것 같은데 꼭 순산하셔요~~^^  등록시간 2014-05-28 00:46
최대로 쓸 수 있는 길이를 넘어버려 글이 많이 잘렸을텐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되셨담 다행이네요~~ 근데 저 때문에 면회시간 길게 필요하신 분들 불편할까 걱정이네요~ 면회시간은 원하는 사람한테만 짧다고 선생님이 부모님들께 말씀드리는건 어떨까 싶기도하고 ㅋㅋ 암튼 시어머니, 시누이, 아버지, 어머니 한 방에 계시는데 분위기는 좋았지만 전 힘들었어요 ㅋㅋㅋ  등록시간 2014-05-28 00:45
8# 최현희 등록시간 2014-05-27 17:4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자알 읽었습니다. 궁금한점들이 많았는데 큰 도움되었습니다! 개똥이와 행복한 육아하셔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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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현희님도 마지막까지 화이팅! 순산하셔용^___^  등록시간 2014-05-28 00:46
9# 배유진 등록시간 2014-05-27 17:5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속사포랩 잔소리..ㅋㅋㅋ에서 저는 빵 터졌네요..;P

저는 아무래도 분만실에 상주해 있지 않다보니 세세한 것 까진 알고 있지 않은데
양선영님 후기를 보고나서 알게된 것들이 꽤 있는데 다른 산모분들께서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지금은 목튜브를 하고 수영까지 하는 개똥이와 함께하는 나날들~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놓치고 싶지 않으실 것 같아요:)언제나 행복 가득~ 사랑 가득한 가정 되세요{:4_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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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포랩.. 적절한 표현일까요? 조곤조곤 조용조용 엄청 빠르셨어요 ㅋㅋㅋ 친절하셨던 유진쌤께 초음파 받던 나날도 벌써 그립네요~~ 인사 못 드렸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32주 때 궁금했던 개똥이 성별도 먼저 알려주시고^^ 개똥이 소식 가끔 전할게요, 유진쌤도 행복하셔요^^  등록시간 2014-05-28 00:52
10# 최소라 등록시간 2014-05-27 22:2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우와~ 정말 자세하게 출산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우리 개똥이 잘자라고 있죠? 나중에 개똥이랑 가치 병원에 놀러오세요~
개똥이도 그리워요~~

그리고 병원에 있는동안 편하게 계신것같아 마음다 뿌뜻하네요~ 둘째 낳으시면 그땐 지금보다더 편하게 계실수 있게 해드릴께요~ 개똥이 동생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댓글

분만실 선생님이신 것 같은데 얼굴을 모르겠어요~ 넘넘 궁금하고 아쉬워요! 쌤들이 정말 다 친절하셔서 누군지 알면 너무 반가울 것 같아요~ 정말 감사했어요~~ 언제가될지 모르지만 개똥이 동생 만날때까지 꼭 계셔주세요~ 고맙습니다^^  등록시간 2014-05-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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