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언급했던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 책에 있는 글 중에서 귀담아 둘만한 문장을 이어서 올려 봅니다.
대부분은 이 책을 쓴 저자가 인용한 누군가의 글이며 일부 인용자가 없는 문장은 저자 바바라 애버크롬비가 쓴 글입니다.
마지막에는 글쓰기 연습용으로 저자가 올려 놓은 몇가지 길잡이 주제들입니다.

사실 여기 쓰인 단편의 문장들이 별 느낌없이 읽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문장은 참신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이 다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문장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만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문장도 드물기는 하지만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래 문장 중 어느 것이 제일 가슴에 와닿습니까?
저는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라고 하는 문장으로 데이비드 베일즈와 테드 올랜드가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라는 책에서 썼다는 문장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주로 글쓰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작가의 꿈을 가진 사람, 혹은 작가는 아니라도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여 쓴 책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글쓰기]란 단어를 [한 세상을 살기]라고 바꾼다 해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작가에게 글쓰기나  예술가에게 작업이나 의사에게 진료나, 혹은 직장인에게 회사를 다니는 일이나 거의 다를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종이나 컴퓨터에다 열정을 쏫느냐 아니면 금속이나 화폭에다 쏫느냐, 환자의 몸이나 정신에다 쏫느냐 혹은 각종 회사의 일에다 쏫느냐 하는 대상만 다를 뿐 그 나머지 부분에서는 거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글쓰기에 대한 안내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느냐는 고민에 대한 인생 선배의 조언으로서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재능, 인내, 엄청난 노력은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다--데이비드 베일즈"

"기록을 하는 편이 낫다고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가끔은 이런 낙서를 누가 읽을까 싶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것으로 작은 금괴를 만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내 회고록에서 말이다.--버지니아 울프"

"픽션을 쓰는 일은 다이빙대에서 물없는 수영장으로 뛰어내리는 일처럼 느껴진다.--세바스찬 융거"

"예술은 고독의 극치--사무엘 베케트"

"소설을 시작하는 것은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신은 주인공들에게 엄청난 꿈을 건다.--앤 패쳐트"

"모든 작가는 가슴 속에 얼음 조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그레이엄 그린"

"살패할 때마다 내 명성은 점점 높아진다.--버나드 쇼"

"테크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테크닉만 있다면 그것은 수를 놓은 냄비 받침에 불과하다.--레이먼드 챈들러"

"나는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강력하고 신비로운 일이라고 믿는다. 언어는 우리의 세포를 바꾸고 이미 습득한 행동 양식을 다시 만들며 사고의 방향을 바꾸는 능력을 지녔다. 나는 눈 앞에 있는 것들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믿는다. 눈 앞에 있는 것이 가장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브 앤슬러"

"나는 대리석 안에서 천사를 목격하고 그를 해방시킬 때까지 팠다.--미켈란젤로"

"이번에도 나는 할 얘기가 없다. 일주일 넘게 아무 것도 쓰지 못했다. 오 뮤즈여, 저의 무단결근을 용서하소서. 프로작(우울증 치료제)때문일 수도 있다. 비 때문일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너무 허영에 차 있어서일 수도 있다. 그냥 단순한 말을 써서 문 밖으로 내보낼 수는 없을까? 그것이 어떤 옷을 입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그것이 가난하다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사이 새프런스키"

"당신에게 공허감을 주는 것은 무엇이며 충만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연결된 느낌이나 위로를 받는 느낌 혹은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누구인가? 친구는 얼마만큼 필요하며 고독은 얼마만큼 필요한가? 무엇이 옳다고 느껴지고 무엇이 충분하다고 느껴지는가?--캐롤라인 냅"

"나는 채소를 키우는 사람처럼 살고 싶다. 채소를 키우는 사람은 밖으로 달려 나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내 양파가 얼마나 좋은지 보여줄 필요가 없다. 양파는 자라면 그 뿐이다. 특별히 인상적인 양파는 없다.--윌리엄 스태포드"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즉 예술작품을 만든 경험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당신이 걱정할 바가 아니다. 당신이 할 일은 계속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데이비드 베일즈"

"나는 매일 아침 침대에서 나와 지뢰를 밟는다. 그 지뢰는 바로 나 자신이다. 폭발이 일고 나면, 나머지 하루는 흩어진 조각들을 다시 끼워 맞추는데 보낸다.--레이 브래드버리"

"소설을 쓰는 것은 컴컴한 밤에 차를 모는 것과 같다. 전조등 불빛에만 의지해 나아가지만 결국 그렇게 끝까지 갈 수 있다--E.L 닥터로"

"거절에 대해 마음을 터놓기란 쉽지 않다. 글을 써서 출간하려 한다면 화살 몇대는 맞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매들렌 랭글"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모든 것엔 틈이 있답니다.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오죠.--레너드 코헨"

"나는 삶에서 실제 사건에서 불과 1인치 떨어져 있는, 그러나 그 1인치 안에 모든 에술이 들어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제프 다이어"

"재능을 뛰어 넘는 것들은 모두 평범한 말들이다. 즉 자기 단련, 사랑, 운, 무엇보다 인내--제임스 볼드윈"

"예술은 우연에 많이 좌우된다. 예측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예술을 하고 싶은 당신에게 불확실성은 본질적이고 불가피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벗이다. 불확실성을 허용하는 것, 그것이 성공의 필요조건이다.--데이비드 베일즈"

"글을 쓰는 것은 매춘과 같다. 처음에는 사랑을 위해 하다가 그다음에는 몇몇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하고, 그다음에는 돈을 위해 한다---몰리에르"

"요컨데 나는 성공하는 법을 알려 줄 수가 없다. 단 성공하지 않는 법은 알려 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거절당했다는 창피함에 굴복해 자신의 원고를 관속에, 즉 서랍 속에 넣고 영원히 닫아 버리는 것이다.--캐스린 스토킷"

"'여든 살이 되셨으니 이제 삶의 비결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삶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 도널드 홀이 헨리 무어에게 물엇다. 그러자 이 위대한 조각가가 대답했다. '삶의 비결은 과업을 갖는 것입니다. 평생을 바칠 무언가, 평생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순간 모든 것을 쏟아부을 무언가를 가져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절대 해낼 수 없는 과업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52주 즉흥적 글쓰기 훈련
1. 첫문장을 써야 하는 두려움을 무엇에 비유하겠는가? 어떤 풍경이나 동물, 날씨, 음악, 그 밖에 무엇이든 떠오르는 것을 상상해보아라.
2. 당신의 첫 장이나 첫 에세이, 첫 단편에 대해 가까운 사람에게 편지를 써라 (단 보내지는 마라.)
3. 거절 당한 경험에 대해 써라.
4. 낙담한 경험에 대해 써라.
5. 곤경에 처한 경험에 대해 써라.
6.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허세를 부린 일에 대해 써라.
7. 발가벗고 불편했던 경험에 대해 써라.
8. 발가벗고 기분 좋았던 경험에 대해 써라.
9. 최악의 실패에 대해 써라.
10. 지금 키우고 있거나 과거에 키운 동물에 대해 써라. 혹은 동물을 키우지 않은 일에 대해 써라.
11. 당신의 글 솜씨를 개선하는 방법들을 열거해라.
12. 글을 쓰고 싶은 이유에 대해 써라.
13.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완강하게 버틴 경험에 대해 써라.
14. 고등학교의 멋진 아이들 집단에 대해 써라.
15. 당신의 인생 이야기를 5분 안에 써라.
16. 당신이 첫 기억에 대해 써라.
17. 공공장소에 수첩을 들고 가서 염탐해라.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써라.
18. 17번에서 쓴 것을 토대로 이야기의 도입부에 대해 써라.
19. 무언가에 대해 초보자라고 느낀 경험에 대해 써라.
20. 예전에 한 거짓말에 대해 써라.
21. 어떤 약속에 나가지 않은 경험에 대해 써라.
22. 겁을 먹은 경험에 대해 써라.
23. 결코 용서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사람을 용서한 일에 대해 써라.
24. 손에 땀을 쥔 일에 대해 써라.
25. 당신의 이름에 대해--어떻게 지어졌는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 지--써라.
26. 자신이나 아는 사람이 진탕 먹고 마신 일애 대해 써라.
27. 선물을 받고 좋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척했던 일에 대해 써라.
28. 무언가를 깨뜨리거나 망가뜨린 경험에 대해 써라.
29. 벽에 부딪힌 경험에 대해 써라.
30. 어릴 때 가장 좋아하는 신발에 대해 써라.
31. 지금 가장 좋아하는 신발에 대해 써라.
32. '완벽'이라는 단어를 적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적어보아라.
33. 자신과 가족만 아는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 써라.
34. 죄책감을 느낀 경험에 대해 써라.
35. 수영을 배운 것--혹은 배우지 않은 것--에 대해 써라.
36. 뗏목에 대해 써라. 비유적인 의미로도 괜찮고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도 괜찮다.
37. 열쇠에 대해 써라. 비유적인 의미로도 괜찮고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도 괜찮다.
38. 인정을 받은--혹은 받지 못한--경험에 대해 써라.
39.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당신의 인생을 바꾼 선생님이나 멘토에 대해 써라.
40. 당신이 좋아하는 단어들을 열거해 보아라.
41. 40번에 열거한 단어들을 사용해 이야기를 시작해 보아라.
42. 임기응변이 필요했던 경험에 대해 써라.
43. 실패하지 않을 게 확실하다면 무엇을 해볼 것인지 써라.
44. 당신에게 가장 어려운 일의 중요 장애물이 무엇인지 써라.
45. 당신이 아는 가장 위험한 장소에 대해 써라.
46. 엎어진 경험에 대해 써라.
47.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 당신의 인생을 한편의 동화처럼 써라.
48. 절대 변하지 않는 네가지에 대해 써라.
49. 아버지의 손에 대해 써라.
50. 무언가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일에 대해 써라.
51. 행동을 개시한 경험에 대해 써라.
52.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두세가지에 대해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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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2014-06-17 23:43]  
#2 bella 등록시간 2014-06-18 00:0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라는 글을 보니 요즘 읽고 있는 "그림 여행을 권함"이라는 책에 나왔던 내용이 생각나서 잠시 책을 뒤적이며 옮겨봅니다 ^^

+그림은 명사이지만 그 자체로 동사이기도 한 말이다.꿈을 꿈, 삶을 삶, 그림을 그림,.. 이런 말들에는 결과와 과정을 동등하게 중시하는 뜻이 읽힌다. 이런  의미에서, 그림이라고 하면 대개 종이에 남는 결과물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리는 행동, 더 자세히 말해 그리는 사람 속에서 일어나는 시간의 변화이다.+
  
예전엔 메모장에 끄적끄적 낙서하고 그림그리고 했던 걸 좋아했는데 언제 부턴가 하지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며칠전부터 노트와 연필을 두고 잠들기 전에 오늘 있던 인상적인 일들에 관해 낙서 비슷한 그림도 그리고  짧은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제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 글쎄요. 좀 더 지켜봐야겠어요. ^^

댓글

요즘 캐릭터를 개발중인데요. 그 아이가 노트밖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손잡고 미술반에 방문하겠습니다 ㅎㅎㅎ  등록시간 2014-06-18 00:18
그림과 삶이 모두 행동에 의미가 있다고 하는 말은 참 담아둘만한 말이네요. 그리고 일기든 그림이든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 것도 잘 하신 결정인 듯 싶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께 보여주어도 좋을만한 것은 이곳에 함께 공유해 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등록시간 2014-06-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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