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소설을 쓸때마다 이런 사족을 다는 것이 득인지 손해인지 모르겠으나 먼저의 졸소설 "마지막 선물"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쓰려는 이야기도 저의 실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어쩌면 자신이 잘 아는 어떤 사람의 실제 경험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상상과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포일러처럼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키기는 하겠지만 괜한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거니와 저는 프라하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프라하를 무대로 한 부분에서의 서술은 실제와는 틀린 곳이 많을 것입니다.
그냥 그 의미만 취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문맥상 중요하지 않은 자잘한 경험이나 표현은 제가 직접 겪은 것에서 온 것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것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허구입니다.

또 하나 양해를 구할 것은 이야기의 결말이나 전개 등 모든 것들이 미리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방법은 없다. 글 쓰는 방법도, 사는 방법도, 죽는 방법도 정해진 것은 없다......영속에 이바지 하는 것은 행위 자체이다. 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아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 윌리엄 샤로얀의 글처럼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인물들을 창조하기는 하였지만 저는 그저 주인공들이 가고 싶은대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고 길옆에 나무나 건물을 배치해서 가는 길이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애를 썼을 뿐입니다.
따라서 연재소설의 방식을 취하지만 연재소설이란 이미 결과와 주요 사건들이 정해지고 그저 세세한 부분에서 조정만 하면서 쓰는 것이니 저처럼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맨땅에 해딩하는 식으로 글을 써나가는 것은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연재소설을 가장한 밑도 끝도 없는 좌충우돌 소설"이라고 해 두면 좀 면피가 될까요? ㅎㅎ
굳이 음악 장르에 비유하자면 악보도 없이 연주자의 즉흥적 기분에 따라 연주해 나가는 재즈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될 듯도 싶습니다.
뿐 아니라 갑자기 소설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ㅋㅋ
제 열정의 부족으로 하여 혹은 소재의 고갈로 하여, 아니면 이유를 알 수 없는 변덕으로 하여 중단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럴 경우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혹은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임? 하지는 말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내다 보면 이런 사람도 만나고 저런 시츄에이션도 겪고 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니까요.
멀쩡한 사람도 어느날 갑자기 죽기도 하는데 소설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겠습니까? ㅎㅎ
그냥 주인공들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이 너무 지루하지 않고, 터무니 없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글을 읽는 동안 많이 졸릴지 모르니까 카페인 듬뿍 들어간 진한 커피 한잔 준비해 두시길 권해 드립니다. ㅋㅋ
그럼 지금부터 프라하로의 7일간의 여행을 떠나 봅니다.


첫째날


200톤도 넘는 거대한 비행기의 바퀴가 땅에 닿는 느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덜컥거림과 함께 내가 탄 대한항공 여객기가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항에 착륙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 아니라서 내 마음의 무게는 200톤조차도 가벼운 것이라 해야할텐데 그렇게 내 마음도 사뿐히 연착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아침 9시쯤 인천 공항에 나가 한나절이나 걸려서 하늘을 날아 왔는데도 신기하게도 여긴 아직도 대낮이다.
나를 마중나오기로 한 가이드가 대학원 수업 때문에 조금 늦는다고 출발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받았던 터라 공항 라운지로 나와 가이드를 기다리면서 프라하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도 할 겸, 손가방에 든 아이패드를 찾았다.
전에 보면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피우지 못했던 담배를 피우느라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하자마자 담배부터 찾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가 꼭 그들과 같았다.
다만 꺼내든 것이 담배가 아니라 아이패드라는 것이 다르기는 했지만....
병원이나 집에 있을 때면 항상 웹에 접속하는 것이 버릇이 되다 보니 이젠 중독이 되서 몇시간 동안이라도 웹에 접속해 있지 않으면 혼자 외딴 곳에 떨어진 것과 같은 분리 불안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더군다나 한두시간 동안도 아니고 11시간 가까운 시간을 멍청히 앉아 윈도우의 블루스크린처럼  끔찍한 앞사람의 뒷통수만 쳐다 본 적이 없어서 무엇보다 아이패드가 고팠다.
막상 아이패드를 꺼냈지만 무선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웹서핑은 포기하고 에버노트에 저장해 두었던 여행지 소개를 열어 보았다.
아무래도 질은 별개로 하더라도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나 의료에 대한 접근성은 우리나라 만한 곳이 없는 듯 싶다.
그리고 나를 이곳으로 오도록 만든 그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녀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 도대체 언제가 시작이고 언제가 끝인지 잘 모르겠다.
살다보면 시작과 끝이 분명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시작이 어디인지 잘 모르기도 하고 혹은 언제 끝난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물론 "우리 사귈까" 혹은 "난 네가 좋아" 하는 말이 시작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개의 경우 그것은 100미터 달리기로 치면 이미 한 30미터나 40미터쯤으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을 때 쯤일 것이다.
분만 진통의 경우라면 이미 가진통 단계는 지난 때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 관계라는 경주에서 언제부터 달리기 시작했는지 잘 모르는 것은 감정적 교감이란 새벽 창가가 밝아 오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다.
해가 도시의 빌딩 위로 얼굴을 내민 다음에는 누구나 아침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는 아니 해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시간에는 지금 이 시간이 밤인지 새벽인지 아니면 아침이라고 해야 것인지 모호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6시 29분까지는 새벽이다가 30분부터는 아침이다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처럼 사람의 관계도 어디까지는 동료나 후배 혹은 제자이다가 어디서부터는 연인이 되는 것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는 드문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시작도 모호하기는 하지만 왜 지금 뜬금없이 내가 이곳에 왔는지도 모호하기는 매 한가지이다.
일과 삶에 지쳐 불현듯 멀리 도망치거나 쉬고 싶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곳으로 나처럼 프라하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체코가 우리나라와는 수교한지가 불과 20여년 밖에 안되는 공산권 국가인 탓도 있고 프라하도 얼마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소개되어 그나마 조금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프라하가 체코의 수도인지 헝가리의 수도인지 헷갈려 하는게 사실이다.
물론 이 시절 이곳으로 나를 끌어 온 것이 무엇인지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5년전이 아닌 50년 전쯤으로 아주 오래된 일인 것처럼 아득할 때도 있지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라 잊을 수조차 없는 그때를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물론 리플리 증후군처럼 어쩌면 실제로 없는, 그저 내 머리속에서 만들어낸 환상일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환상이었을지라도 내 머리 속에 분명히 남아 있는 그것.
오는지 모르게 와서 가는 지 모르게 가버린 어떤 것.
많이 내릴 때는  감당하기 어렵다가 그치고 난 후에는 무지개처럼 그리움을 남기는 그것.
빠져 있는 동안에는 벗어 나려 허우적 거리다가 지나고 난 이후에는 더 깊이 빠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 아쉬어 하는 그것.
나는 그것이 운명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우연이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처럼 그녀가 내 운명의 여자였는지 아니면 내 인생의 무대에서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 이름도 받지 못한 여자2 쯤에 불과한 지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곳으로 출발하기 전에 그녀에 대하여 일체 사전 정보를 찾아 보지 않았다.
그녀가 아직도 5년전처럼 프라하에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알수도 없었지만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운명이라면 굳이 내가 그런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우연을 가장하여 저절로 만나지게 될테니까.
그리고 정말 그녀가 내 운명이라면 5년전처럼 그렇게 떠나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가 지금은 내가 어찌 해보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하더라도 운명이라면 어떻게든 연결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 내가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 볼 작정이다.
기회는 운명의 여신이 마련해 주는 것이지만 그 기회를 어떤 인연으로 이어 가는가 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노력에 달린 것이니까.

그때 가이드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오신 이혁씨죠? 전 가이드를 맡은 이유민이예요."
미리 이메일로 내 사진을 보냈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보다.
프라하가 이제는 조금 알려져 국내에서도 찾는 관광객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처럼 40이 내일인 중년의 동양인 남자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내 인상이 평범치 않다보니 나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기억하거나 찾기 어렵지 않았다.
프로필 사진으로 본 것보다는 가이드로 나온 여자는 앳되어 보였다.
아마 어쩌면 그녀와 비슷한 또래일 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 때문에 이 여자를 여러 가이드 후보 중에서 선택한 것이기는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 아닌가?
연령대가 비슷하다면 그녀가 이 가이드와 한다리쯤 건넌 친구일 수도 있을테니까.
물론 그런 정도의 요행을 바랄 정도로 운명의 여신을 만만하게 보지는 않았다.
운명의 여신은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인간의 운명을 요상하게 비틀어 엇갈리게 하는 장난을 치는 것을 종종 보았다.
그렇게 쉽게 인연을 이어준다면 사람들이 한탄에 잠겨 운명을 들먹거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사전 정보를 통해 그녀가 전문적으로 가이드를 하는 것은 아니고 프라하 대학원에서 무대미술 과정을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삼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프라하 관광이 주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었다.
그저 머무는 동안 혹시라도 그녀를 만나게 되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그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으면 족했다.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그녀를 따라 나섰다.
이미 숙박지도 그녀가 다 예약을 해 둔 터라 나는 선생님을 따라가는 아이처럼 그녀의 꽁무니를 쫓았다.
날씨는 서울과 비교해서 그리 추운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그래서인지 영상의 온도임에도 3월의 초봄답지 않게 약간 쌀쌀하게 느껴졌다.
한 겨울의 외투는 아니더라도 목도리라도 하나 걸치고 올 것을 그랬나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숙소는 프라하 시내에서 멀지 않은 코린티아 호텔로 정했는데 시설 대비 비용이 저렴한 5성급 호텔이라고 가이드가 추천해 주어서 선택한 곳이다.
좁은 진료실 아니면 당직실 대신으로 쓰는 병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내게는 흔치 않은 사치일 것이다.

그녀의 얼굴을 처음 본 것도 3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녀의 마음을 본 것은 물론 그보다 한참 후의 일이었지만.
어떤 사람을 보는데 얼굴 따로 마음 따로 본다는 것이 선뜻 이상한 일일 것도 같지만 우리가 처음 보는 것은 사실 어떤 사람의 껍데기인 얼굴일 뿐이지 속의 마음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얼굴이란 가면을 쓰고 다니지 않는 다음에야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반강제적으로 공개되는 것이지만 마음이란 다행인지 불행인지 보여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보여줄 수가 있다.
물론 마음을 보여 주고 싶다고 해도 제대로 보여주기가 항상 쉽지는 않아서 어떤 사람은 가슴을 열어 보여 주고 싶다고 하기도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끔찍한 일이다.
하루에도 여러번 가슴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물론 반대로 때론 분노나 슬픔 등 감정의 폭발로 하여 의도치 않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못난 모습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안녕하세요. 나탈리 킴이예요."
의국장인 Y교수님의 안내로 분만실 뒤의 연구실로 그녀가 와서 처음 인사를 한 기억이 난다.
체코 프라하 의대를 졸업하고 1년의 인턴 과정을 마치고 산부인과 연수를 위해 우리 병원으로 왔다고 했는데 우연히 우리 팀에서 전공의 1년 수련 과정의 첫2달을 함께 하게 되었었다.
우리 병원이 국립대학 병원이다 보니 가끔 그렇게 외국에서 연수를 위해 오는 의사들이 있었다.
흔히 대만이나 터키, 필리핀 등에서 오기도 했는데 체코는 좀 생소하기는 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공산권 국가라서 공식적 왕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동구권에서 연수를 오는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는 다른 과에서도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녀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아마도 과장이신 C교수님이 동양 최초로 시험관 임신시술에 성공하여 불임 분야에 관한한 상당히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체코에서 왔다고는 해도 외모는 전형적인 유럽인의 얼굴은 아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체코 사람이고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여하튼 동양인 특유의 얼굴--낮은 코, 납작한 얼굴, 튀어나온 광대뼈--의 흔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오똑하게 높은 코에 다소 흰 피부색이 검은 머리 때문에 더 도드라져 보였다.
꾸벅 인사하면서 고개를 드는 그녀의 얼굴을 처음 보고 당시 속으로 들었던 내 생각은 솔직히 기쁜 마음은 아니었다.
물론 1년차 주치의인 백선생이 함께 팀을 꾸려 가기는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문화나 병원의 이것저것에 대하여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리버리를 가르치려면 신경이 꽤나 쓰이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사고나 치지 않으면 다행인데 모든 사고의 책임은 수석의인 내 책임으로 귀결되도록 되어 있었다.
수석의로서 2년차 바이스와 1년차 주치의,그리고 인턴을 이끌면서 환자와 산모의 안전한 회복과 출산을 돕는 일만으로도 매일이 신경이 곤두서는 하루 하루였다.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올려다 보고 인사에 대답도 하면서 흔쾌히 맞아 주지 않았던 것은 아마 그런 속마음이 있어서 였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되돌리고 싶은 순간 중 하나지만.
물론 손이라도 덥석 잡고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반가워요. 낮선 환경에 이것저것 힘든 일도 많을텐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나나 백선생한테 말해요. 한팀이니까 편하게 생각하고 의미있고 즐거운 수련이 되길 바래요."라고 말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도착했네요. 내리세요. 선생님."
상념에 잠겨있는 동안 호텔에 도착한 모양이다.
하기사 공항에서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했으니 대략 20~30분 정도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우선 호텔 체크인부터 하시고 짐 정리하신 다음에 한 시간 후쯤 로비에서 다시 만나면 될까요?"
"예. 그렇게 하죠. 이......"
"이유민이예요. 기억하기 어려우시죠? 그냥 미스 리라고 부르셔도 되요. 아님 유민양하고 부르시던지요. 친구들은 저를 민이라고 부르니까 그렇게 부르셔도 되는데 좀 어색하겠죠? 호호. 아뭏튼 선생님 편한대로 부르세요."
"알겠습니다. 이따 3시쯤 로비에서 뵙도록 하죠."
"일정은 제가 대충 알아서 꾸며두기는 했지만 가고 싶으신 곳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제가 안내해 드릴께요. 다른 특별한 것이 없으시면 오늘은 바츨라프 광장부터 먼저 가보시고 그 주변에 볼 것들 안내해 드리고 저녁은 시내에서 드시면 좋을까요?"
"예. 유민양이 생각한 대로 그렇게 하도록 하죠."
체크인도 그녀가 도왔기 때문에 나는 그저 짐만 방으로 옮기면 되었다.
시차 때문에 피곤한 것 같기도 했고 그녀가 있을지도 모르는 프라하에 도착했다는 사실 때문에 약간 흥분된 탓인지 조금 어질어질하기도 했다.

TBCOTE
#2 동민 등록시간 2014-07-04 19:1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오~~~~~~~~~ 이것은 마지막 선물에 이은 ?? 그런데 마지막 선물인데 또 이어졌다 하니 이상하긴 한데 아무튼..  그 분이 또 납셨어요! 우리의 이박! ㅋㅋㅋ 그런데 이건 이박의 다른 인생 버전인가요? 나이를 보니까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분 참 은근 연애 열심히 하시네~ 이번엔 삼각관계군요 ㅎㅎㅎ 프라하라는 이름만 들어도 낭만적인 도시에서 과연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심히 기대 만빵입니다! 설마 윤약사 처럼 이번에 또 연인을 보내버리진 -_- 않으시겠죠? 아 과연 누구한테 갈까나 두구두구두구~~~~

댓글

5각 관계까지는 그렇고 삼각이나 사각까지는 한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아무리 소설이지만 윤악사는 먼저의 마지막 선물에서 운명하셨는데 다시 살려 내기는 좀...죽은 사람은 죽은 거죠. 현실에서든 소설에서든...아무리 작가가 신이라지만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재주는 없습니다. ㅋㅋ  등록시간 2014-07-04 21:23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아직 등장인물이 다 나온게 아닐수도 있는데. 윤약사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고 ㅋ 김이박 줄줄이 나올수도 있고 삼각 사각 오각 관계 + @ 계속 나가다 보면.........우리는 모두 원만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지구는 둥그니까? ㅋㅋㅋ  등록시간 2014-07-04 21:03
글쎄 소설이랍시고 글을 올렸는데 동민님 빼고는 다들 재미가 없으신가 봅니다. ㅠㅠ. 뭐 그래도 한 분이라도 재미있게 봐 주셨다면 감사한 일이죠. 제가 전문 소설가도 아닌데..ㅎㅎ. 그리고 전 삼각관계가 될 것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미리 때려 맞추신건가요? 할 수 없이 삼각 관계로 몰아 가야 할까 보네요. 아님 남자 한명 더 등장시켜 사각 관계로?? ㅋㅋ  등록시간 2014-07-04 20:20
#3 thepetal 등록시간 2014-07-08 18:5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장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흥미롭네요 ㅎㅎ
가보시지도 않은 프라하에서의 일들을 어떻게 그려내실지 기대됩니다!
원장님의 다른 소설에도 동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나보군요 ㅎㅎㅎ 그 소설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져서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그나저나 원장님은 심심하실 틈이 없겠어요~
독서, 산책, 출사, 집필, 홈페이지 관리/운영 등등 취미가 다양하시니까요 ㅎㅎ

댓글

남자 주인공 이름을 전에 쓴 소설과 같은 이름으로 했습니다. ㅎㅎ. 그 주인공이 어쩌다 보니 연애만 일삼는 바람둥이가 되었네요. 뭐 이것저것 해보기는 하는데 제대로 하는 건 별로 없습니다. 하나만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등록시간 2014-07-08 23:31
#4 로로맘 등록시간 2014-07-28 13:1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thepetal 2014-07-08 18:55
원장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흥미롭네요 ㅎㅎ
가보시지도 않은 프라하에서의 일들을 어떻게 그려내실지 ...

그러게요.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ㅎㅎㅎ
심장님의 소설에는 늘 그 이름이 주인공인가요? 심장님의 페르소나..?

일단 요기까지 봐서는 7일이라는 정해진 기간동안, 나탈리킴을 만나러온.. 아니 만나면 좋고 아니면 아닌..
그런 마음으로 온 혁이오빠..(그놈의 오빠타령!!)의 이야기군요? ㅎㅎㅎ

암튼, 이제 2편을 읽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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