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그래도, 사랑"
지은이:  정연주
지은이 소개: 라디오 작가, 징윤주의 옥탑방 고양이, 별이 빛나는 밤에, 최강희의 야간비행등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



"운명에 관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스토리로 '빨간 끈의 인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전설이지요. 보통의 인연은 하얀 끈으로, 하늘이 맺어준 특별한 인연은 빨간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하죠. 혼히 알려진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빨간 끈은 아주 길다’는 사실이죠. 몹시 길어서 그 끝에 누가 있는지 금방 찾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멀리까지 가서 헤매야 등뒤의 끈이 팽팽하게 당겨오고 그런 후에 뒤를 돌아보면 거기 오래 찾아 헤매던 자신의 짝이 서 있다는 겁니다 ‘멀리까지 가기도 하고. 또 오래 헤매야 알 수 있으나 사실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지요. 인연은 이미 옆에 있습니다. 바로 등 뒤에 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찾지 못하고 오래 방황하는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어요. 모두가 다 보물을 찾아가는 즐거운 과정이고 스스로 보물이 되는 시간인 것이니까요."

"이제 나에게 사랑이란, 보고 싶으면 달려가서 끌어 안는 것이 아니다.
있는 자리에서 그 사람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은 끌어안고 입 맞추고 만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이지요. 사랑은 관계 속에서 생겨나고 경험을 나누면서 견고해지는 것이니까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옆에 두고 자주 보고 안을 수 있어야만 사랑'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확인할 수 없을 때면 쉽게 불안해지고 마니까요.
사랑은 피부가 아니라 공기 중에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성숙한 사랑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은 옆에 있지 않아도 옆에 있는 듯한 존재감, 든든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옆에 있지 않아도 그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나를 들러싼 공기가 따뜻해지고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이 드는 것은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감동입니다."

"시간과 함께 낡아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깊어지면 된다."

"새장의 문을 열어 둔다고 해도, 행복한 새는 날아가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어. 사랑은, 너야"

"마음이 있는 곳에 몸이 있게 하라. (영화 LA이야기 중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현명한 사람들은 그냥 사랑을 한다."

"라틴어로 사랑은 'amor', 어원으로 보았을 때 a는 저항한다는 뜻이고 mor는 죽음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살아있기 위하여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내 마음을 쓰러뜨렸던 것도 사랑이지만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도 사랑이구나 생각했어요."   

댓글

독후감은 아니고 읽은 책에서 북마크하여 두고 싶은 부분을 중간 중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등록시간 2014-07-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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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gges [2019-12-14 11:28]  오현경 [2014-07-06 01:05]  
#2 오현경 등록시간 2014-07-06 01:1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장님이 이런종류의 책도 보시다니!
감성맨인가봉가~

저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글귀에 밑줄 그어놨는데 저랑 중복된 문구가 두가지 있네요!
소이캔들 켜놓고 책 보면 기분 좋아져요~

댓글

무릇 소설을 쓰려면 책을 많아 봐야 한다오. 현경씨. 내가 요즘 새로 연애소설 하나 홈피에 연재 시작했자나. 그래서 거기서 영감도 받고 또 필요하면 대사도 슬쩍 해오려고 참고 서적 삼아 보고 있어요. 현경씨야 현실에서 부딪히는 일이겠지만 나도 소설 속의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려면 옛 감정들을 끄집어 내야 하기도 하고.ㅎㅎ  등록시간 2014-07-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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