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먹으면서 몇몇 직원한테 받은 계약서입니다.
내용은 업무 관련으로 저한테 엄청나게 꾸중 받는 일이 있어도 바로 다음날로 갑자기 병원 그만 두지 않고 꾹참고 견디거나 인수 인계 잘 하고 퇴직한다는 내용입니다.
강제로 받은 것은 아니고 자발적 의견을 물어서 쓴 겁니다.
제게 된통 혼나고 바로 다음날로 안 나오는 직원이 하도 많아서 물어 보고 적은 겁니다. ㅠㅠ.

그러니까 상황은 이렇게 된 겁니다.
오늘 점심때 주방에 함께 있던 몇몇 직원에게  밥을 먹으면서 제가 물어 보았죠.
"나한테 되게 혼났다고 바로 병원 그만 두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렇게 혼나면 병원 바로 그만 두게 될 것 같은가 아니면 꾹 참거나 인수인계할 때까지 할 것 같나?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솔직하게 대답해 봐"라고 물었더니 직원들이 모두 "당연히 참거나 인수인계하고 나가야죠."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 증거로 계약서 하나 남겨 놓자고 하고 옆에 있는 크리넥스 티슈 꺼내서 쓴 겁니다. ㅎㅎ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전 백지수표(면피 쿠폰 ㅋㅋ)도 크리넥스 티슈에 쓰기도 합니다. ㅋㅋ
법적인 효력은 없겠지만 인간 사회에서의 기본적인 예의에 대하여 젊은 직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도 업무상 실수를 했다해도 감정이 상할 정도로 혼내지 말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지적하는 연습을 해야 하겠지만.....
참고로 글씨는 제가 썼지만 사인은 각자 자필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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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야 [2014-09-07 23:03]  bebe [2014-09-05 17:28]  탐구 [2014-09-0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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