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설치한 pooq 앱으로 어제 케이블 TV에서 해 주는 세얼간이라는 인도 영화를 봤습니다.
인도 ICE 공과대학에 다니는 괴짜 학생 3명의 파란만장한 학창 시절을 그린 영화입니다.
란초라는 학생은 기존의 교육 행태에 저항하여 교장선생님의 눈밖에 나지만 결국 인정을 받고 유능한 발명 과학자가 되고 파르한은 적성에 맞지 않는 공과대학을 그만두고 자연을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진로를 바꿉니다.
라주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난관을 겪고 낙제 위기에서 하반신 마비까지 되었지만 회사에 당당히 취직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산다는 것, 성공한다는 것,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어떤 이는 성공이란 내가 오기전보다 세상을 좀더 아름답고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는 데 제가 있기 전보다 세상이 얼마나 더 아름다워졌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냐에 대하여도 긍정의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 젊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더 열정적으로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인도 영화의 특징이지만 중간 중간 노래와 춤도 나오고 뒷부분에서는 여주인공 피아의 언니의 출산 장면도 나오고 다양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피아 언니의 출산은 양수 파수에 흡입기를 이용하여 출산하는 것이라서 산부인과 의사로서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그러나 가장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내내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알이즈웰"입니다.
영어로 All is well 즉 모든 것이 잘 될거야 라는 뜻입니다.
물론 현실의 세상사는 영화처럼 원하는대로 모든 것이 다 잘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되기를 소망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영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군요.
결국 세젊은이는 얼간이(Idiot)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아 최선을 다한 멋진 젊은이, 영웅이었습니다.
알이즈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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