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 : 2014.12.3. 오후1:59
예정일 : 2014.11.28
성   별 : 여아
몸무게 : 3.65kg
초산, 자연분만O, 촉진제O, 회음부절개O,
무통X, 제모X, 관장X


항상 출산후기를 읽다가 제가 이렇게 남기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밑에도 태명이 별이가 있던데^^; 저희 애기도 별이랍니다^^ 넘 흔한가요?ㅋ 별꿈을 꿨거든요^^
저는 2013년부터 조급한 맘에 아이를 갖기위해 집앞 병원인 진오비에서 매달 배란일을 잡기위해 내집처럼 들락날락 지겹도록 다녔지요..
매달 실패할때마다 울기도 하고 우울해했던게 필름처럼 눈앞에 지나가네요..일년동안 온갖검사도 하고 배란일을 잡아도 안됬는데 정말 마음을 비운 어느날 , 별이가 찾아와 주었어요!!!
역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음을 편히 갖는것이 젤 중요한 것 같다고 저희 부부는 깨달았지요^^
그렇게 즐거운 임신생활을 진오비와 함께하고
어른들의 걱정을 무시한채 ㅋ 출산도 진오비에서 ~^^ 모든것이 제 계획대로 되었지요 ㅋ
형님이 아이 둘을 수술해서 낳았고 조산하셔서 시어머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저도 혹시 모르니 큰병원 다니라고.. 하지만 정말 자연분만을 하고싶었고 사실 집에서 낳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저이기에, 어머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죠 ㅋㅋ 제고집대로 저는 순산하였고! 어머님도 흐뭇해하셨답니다^^
사실 어머님이 임신 후기부터 출산때까지 심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기도를 매일 해주셨어요ㅜ

저는 유난히 배가 컸어요..; 사람들이 쌍둥이 아니냐구 다들 그러셔서 임산부를 많이 못봤나부네~ 하고 넘겨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원장님도 배가 너무 크다며;; 초음파을 보니 애도 크고 양수도 많다고 많이 걱정하셨어요 ㅠㅠ
저도 걱정많이 했구요ㅠ 자연분만 못할까바 노심초사 했어요 ㅠ 38주부터 별이가 더크기전에 빨리 나왔으면 했지요.나름 일도 만삭까지 하고 걷기운동 짐볼운동 스트레칭 등 순산운동에 힘썼는데..별이는 그렇게 예정일을 넘기고 40주 2일날 새벽에 저는 이슬을 보았어요! 심봤다를 외치며
설레임에 잠도 설쳤어요^^
이제 별이를 금방 볼수 있겠구나 하는 맘에 기분이 좋았는데.. ;
하루 이틀이 지나도 배가 생리통처럼 불규칙하게 아프기만하고 소식이 없는거에요 ㅠ
심원장님도 신경쓰이셨는지 전화주시며 상태 체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ㅠ 이슬을 보고 혹시나해서 내진도 해보고 촘파도 봤지만 별이는 4키로 임박하고 자궁문은 아직 부드럽지 않다고 하셔서 또 우울했지요.. ㅜ 매일 홍대 한바퀴를 걸으며 .. 별아 이제 나오자~ 나와도되~ 하며 별이를 매일 설득했어요.. ㅋ
원장님이 저는 양수도 많고 애도 넘 크니 더 기다릴수 없다시며 유도를 시고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12월3일 날 아침 9:30분에
몇주전부터 싸놓은 출산가방을 바리바리 들고 신랑과 입원을 했지요;
전 떨리진 않고 오히려 담담했어요. 유도분만을 하면 보통 이틀도 걸린다고 하셔서 이틀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어요 .
별이도 내일쯤 볼수 있겠지 하며 친정엄마한테두
내일 오라고 말씀드렸는데..
촉진제를 아주 약하게 맞기 시작한 순간부터
반응이 온건지.. 진통이 원래 오늘 시작하려 한건지 모르겠지만 맞는순간 부터 규칙적으로 아프기시작했어요! 아! 이게 진통이구나!
태동검사에서 그렇게 보기 힘들었던 수축 수치 100을 바로 찍더라구요 ㅋ 오전 10시부터 촉진제 맞으며 신랑과 수다 떨수 있을정도에 진통이 오다가..
점점점...점 .. 진통의 강도가 세졌어요!! 참을만한 강도에서 입이 바르르 떨리며 눈물이 그냥 막 뚝뚝 떨어질 정도의 진통세기.. 가 .. 신랑은옆에서 진통어플 시간을 재며 진통이 올때마다 손을 꽉 잡아주고.. 한시간이 흐른뒤.. 심원장님 내진 체크, 자궁문 5센티 열렸다고.....!! 헐..
벌써요..?!! 진행이 빠른것 같다고 하시고 촉진제는 지금도 충분히 아픈진통이기에 계속 젤 약한 상태로 맞고 있었고.. 진통이 올때마다 남편과 심호흡을 내쉬며 이겨내고 있을쯤 .. 또 한시간 뒤
내진.. 자궁문 7센티 열림..그리고 바로 양수가 터졌다.. 분만실로 급하게 옮기고.. 간호사선생님들이 분주하게 분만준비.. 생각보다 진행이 빨리 됬다며 조금있으면 아이 낳겠다고..

이럴수가.. 오늘 낳는다는 말인가 ..; 신랑은 계속 금방 낳을거라고 조금만 더 힘내라며 날 달래주는데.. 진통은 더 세게 더자주 오고 자꾸만 똥나올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똥이 나오려는건지 애가 나오려는건지 불안해서 나는 자꾸 원장님 언제 오냐구.. ㅠ 원장님 불러달라고만 외친것 같아요ㅠ 간호사쌤들은 계속 분만준비를 하셨고 힘주기 연습을 도와주셨죠.
처음에 힘주기를 할때는 정말 변이 나올것만 같아서 힘을 자신있게 잘 못줬는데 ㅜ 간호사쌤이 그게 애가 나오려는 느낌이라하셔서 그뒤로는 좀더 온힘을 다해 힘주기를 했던것같아요ㅜ
근데 끙하고 힘주는데 간호사쌤이 소리내면 아기가 놀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소리내지 말랫는데 ㅜ 목에서 자꾸 나도모르게 소리가 새어나와서.. 나중엔 정말 이것땜에 목이 한참 아팠어요 ㅜ
힘주기연습 한참 끝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심원장님 등장!!!!
금방 낳을거라고 힘주기를 잘해야 한다고 계속 말씀하셨고.. 옆에서 신랑도 내가 정신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해주었네요 ㅜ
진통이 올때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온힘을 다해 똥사듯이 끙 ~~~ 하고 힘을 주고 동시에 간호사쌤들이 내배를 눌러 별이가 잘내려가게 도와주셨어요.. 그렇게 몇번시도끝에 뭔가 쑥~~
내려오는 데 정말 신음소리가 절로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내몸은 땀범벅이 되었고 별이는 내배위에 올려졌어요..그순간 난 별이를 본 기쁨보다 아.. 드디어 모든게 끝났다.. 하는 생각과 함께 정신이 멍했던것 같다아요..그리고 정신이 들었을땐 별이를 부르며 별이 손을 만지작 거리는데..어떻게 이렇게 큰애가 내뱃속에서 나왔는지 도무지 믿겨지않았지요... 그냥 누가 데려다 놓은 아이 같았어요 ;; 신랑은 별이가 신기한지 계속 말을 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원장님은 회음부를 꼬매주시고 조금있다 태반이 나오는 것이 느껴졌어요...
뒷처리가 다 되고 난 잠시 분만실에 두시간정도 회복의 시간을 갖었는데.. 그땐.. 정말 얼떨떨하고 별이가 태어났다는 기쁨보단 , 아 내가 해냈어!!내가 자연분만을 성공했어!! 모든것이 끝났어!!네시간만에 낳다니!! 정말 다행이다!!!
하는 후련하고 뿌듯한 마음뿐이었던 것 같아요^^;내가 자랑스럽고 대견한거 있죠 ㅋㅋ
진통을 오래하지 않아 정말 천만다행이라고..ㅠ
다행히 별이도 4키로 거대아가 아닌 3.65 건강한 공주님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었어요 ㅠ

입원실에 올라와선 몇시간동안은 서있으면 좀 어지럽고 생각보다 괜찬아서 아.. 난 출산체질인가 보다.. 생각했아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씻고 머리도 감았는데..그런데 그날부터 붓기 시작하더니 발은 코끼리가 되고 얼굴도 퉁퉁 붓고..;;
모자동실이라 별이를 보느라 잠도 잘 못자고..;
처음부터 별이와 함께있다보니 신생아 보는 게 금방 익숙해지고.. 지금 조리원에서도 오히려
별이와 떨어져있는게 허전하고 불안해 하루종일 데리고있어요 -.-; 새벽에만 신생아실에 부탁하고
온종일 끼고 있는다는..; 다들 날 이상하게 본네요ㅋ 왜힘들게 델꼬 있냐며..; 좀쉬라는데..
처음이 중요하다고.. 진오비에서 별이와의 생활이 익숙해져 버렸고 수유쿠션 없이 수유한것이..
조리원에서 널리고 널린게 수유쿠션인데 전혀 사용하질 않고 있어요-.-; 다들 내 팔목을 걱정하지만..이미 난 이게 익숙해요ㅋ진오비에서 밤새 젖도 자주 물린 덕에 이젠 수유양도 그리 부족하지 않아요^^ 밥이 너무 잘나와 배불러도 젖이 잘나와야 한다며 꾸역꾸역 먹고 모유수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던 건강한 출산을 할 수있도록 도와주신 심원장님과 진오비 간호사 선생님들!
너무나 감사드려요!!ㅠㅠ 저희 어머님도 꼭 대학병원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바뀌신 것 같아요^^; 진오비 정말 괜찬은 곳 같다며.. ㅋㅋ 원장님도 너무 감사하다고..ㅋ
12월 3일 그날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세상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엄마되기 정말 힘드네요^^
모두 진오비에서 꼭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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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라 [2014-12-17 17:31]  suksuk8482 [2014-12-15 00:11]  몽실ari4679 [2014-12-10 19:11]  심상덕 [2014-12-10 09:57]  배소정 [2014-12-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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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14-12-10 13:5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출산 후기를 쓰시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임신도 힘들게 하고 막달에 여러모로 걱정도 많이 하게 되서..
여튼 순산하고 아기도 건강해서 다행이네요.
양수가 너무 많아서 아기 건강이 사실 좀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가진통은 좀 오래 했지만 막상 유도분만하고 나서는 진통도 잘 오고 산모께서도 잘 참고 힘도 잘 주시어 출산 과정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뭐 제생각일 뿐이지만.
오래 진통하지 않고 낳을 수 있으면 그만큼 회복도 빠르고 산모로서야 복 받은 거죠. ㅎㅎ
물론 비록 짧은 시간이라해도 당사자야 엄청 힘든 순간이고, 어쩜 다른 분들이 열몇시간 진통할 것을 화끈하게 몰아서 하는 것이니 더 힘들 수도 있지만.
외모와 다르게 산모의 의지력이 대단해서 잘 견뎌 주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여튼 순산도 하여 주시고 이렇게 후기로 격려까지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별이 이쁘게 잘 키우시고 (엄마 닮으면 당연히 이쁠 듯 싶지만.)  3가족 모두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랍니다.
비록 육아가 힘들다고는 하나 그것도 인생의 소중한 한때.
받아들이기 나름이며, 힘든 순간들도 있겠지만 그것도 어떤 사람들은 누릴 수 없는 행복한 고통이고 즐거운 인내입니다.

출산 후기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돌도장 보내드릴텐데 한 1주일 정도 걸릴 겁니다.
개인적으로 드리는 몰스킨 노트는 이삼일내로 들어가겠지요.
감사합니다.  
조리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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