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에 다니던 다른병원에서 심기가 불편했던 예민한 산모가 진오비로 병원 옮기고나서 마음편히 출산까지 했네요.
임신기간 내내 별 이상 없이 지내다보니 예정일 즈음해서 소식이 있을줄알았는데 왠걸요.
한강을걷고 청계천을 왕복을 해도 소식이 없던 우리 아토. 주변에서 하도 소식없냐 물어보는바람에 전화기를 무음으로 바꿔버리고 잠적했었답니다.

그러다 41주 3일째..
3월 18일 오후 12시 40분쯤.
제인생 최악의 생리통보다 조금 더 아픈 느낌.
변변한 가진통도 없었던터라 바로 알았어요.이제 시작이라는걸. 첫진통부터 10분간격.
2시반쯤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들고 신랑도착. 이때쯤이 6~7분 진통.아이스크림 퍼먹으며 견디다 아이스크림 다먹고 조금 버티니 5분진통으로 넘어가더라구요.그시간이 거의 4시에서 4시반쯤.병원도착후 심원장님께서 내진보시더니 3-4센치열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올레~!!

입원하니 5시.그때부터 옆방에서 진통중인 다른 산모님의 소리를 들으며 '아..난 멀었구나..'하는 생각에 아무소리도 못내고 진통을 견뎌냈더랬죠.ㅋㅋㅋ심원장님께서 넣어주신 짐볼.
새해 첫 태양보다 반갑고 빛나던 짐볼...
음악틀어놓고 그 짐볼에 빨래처럼 널부러져있으니 어느정도까진 소리없이 조용하게 참을만 하더라구요.
어느순간이 되니 진통이 지나가면 졸음이 쏟아지는 단계가 왔고 정신차려보니 신랑 목에 매달려서 진통하고있었지요.그정도가 되니 '이건 아니다'싶은 아픔이...^^;
그정도 되니 분만실로 가더라구요.
분만실 들어가서 약 한시간만인 저녁 8시 17분.
'응애~'가 아닌,'으아악~'하며 우는 아토를 만났어요.엄마가 노래를 해서그런가 목청이...

병원 도착후 약 3시간만에 후딱 나와준 우리 아토.
이제 김동현 이라는 이름도 생겼답니다.
아직은 조리원에서 신선놀음중인 엄마는 모유도 잘나와서 벌써부터 완모중이랍니다.^^

분만전후로 바쁘신와중에도 시간날때마다 상태봐주시러 계속 들러주신 심원장님 너무 감사드려요.USB에 넣어주신 동영상은 제 보물1호 외장하드에 다른 초음파영상과 함께 잘 보관중입니다. 이담에 제 아들 동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주려고 열심히 쓴 태교일기장에 지금까지 초음파사진도 잘 붙여두었구요.
동현이가 '엄마,난 어디서 태어났어?'라고 물으면 직접 병원에 데려가서 '여기가 네가 태어난곳이란다' 얘기해주고싶어요. 그때까지 심원장님 몸 건강히 병원을 지켜주셔요^^
(분만실 간호사선생님들이 그렇게 미인이신줄은 퇴원하는날 알았네요.모자동실 2박3일이 그렇게 정신없을줄은 몰랐어요~^^)

- 조리원에서 핸드폰으로 작성하다보니 사진첨부가 아니되옵니다. 추후에 아기사진 첨부할께요.ㅠㅠ -
-아!그런데 퇴원날 원장님께서 직접 찍어주신 아기사진은 언제쯤 올라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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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라 [2015-04-02 07:09]  podragon [2015-03-30 21:41]  배소정 [2015-03-30 08:19]  오현경 [2015-03-29 20:30]  심상덕 [2015-03-29 14:15]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5-03-30 21:1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조리원에서는 맛있는 음식에 편히 쉬고 계시겠군요.
병원에 계실 때보다 훨씬 편할 것입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시고 모유 수유도 잘 하고 계시겠지요.

초산모 치고는 엄청 빨리 쉽게 순산하셨는데 전에 무용으로 하셨다고 하신 것 때문인지 아니면 순산체조를 열심히 하신 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 노력한 만큼 얻는 것이죠.순산해 주시어 저희도 아주 편하게 큰 고민을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참 아기 사진은 그날 퇴원하신 두분 것이 빠져서 다시 올려 두었습니다.

홈피에 사진 올리는 것은 휴대폰에서도 가능한데 아마 브라우저에 따라 안되는 것이 있나 봅니다.
구글 크롬을 설치해서 그것으로 접속 하시면 올리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조리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후기에 대한 작은 성의로 드리는 아기 이름 돌도장과 몰스킨 노트는 오늘 주문했으니 1주일 내로 들어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3 juliet0916 등록시간 2015-03-31 11:4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상덕 2015-03-30 21:19
안녕하세요.
조리원에서는 맛있는 음식에 편히 쉬고 계시겠군요.
병원에 계실 때보다 훨씬 편할 것입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막판에 좀 열심히 걷고 집에서 순산체조 잠깐씩 하긴했는데 되돌아보니 엄청 열심히 했던건 아닌것 같아요.
때가되니 몸이 알아서 반응했다고나 할까요?
어디서 배운것도 아니고 자연적으로 몸이 원하는대로 했을뿐인데 생각보다 너무 금방이라 저도 좀 놀랐었어요^^
이게 다 동물적 본능이었나봅니다.
분만실에서 간호사선생님께서 힘주는포인트를 잘 알려주셔서 훨씬 더 수월했던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무통주사없이 아기낳았다니까 다들 대단하다고하네요. 사실 겪어보니 그렇게 못견딜만한 고통은 아니었던듯 합니다. 아마 다른병원이었다면 저도모르게 의지가 약해져서 무통자비를 내려달라 난리를 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산모님들도 직접 겪어보기 전에 여기저기서 들었던,혹은 출산후기들로 공포감만 잔뜩 키울것이 아니라,
내 몸과 아기가 자연적으로 알아서 잘 할거라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몸이 릴렉스되어서 아기도 엄마도 덜 힘들게 출산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출산을 통해 아기와 남편은 물론 저 자신까지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임신기간동안 마음 편하게 해주신 원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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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lili21 [2015-04-21 19:52]  podragon [2015-03-31 21:12]  심상덕 [2015-03-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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