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대게가 넘넘 먹고 싶어서 12시 넘어서 끝나는 남편님께 노량진 가까우니 사다주면 안되냐고했죠..

근데....

삐졌어요...ㅠㅠ 나는 잠 언제자냐고~

어차피 집에와서 밥먹고 영화보고 맨날 4시 넘어서 자면서..ㅠㅠ

담날 일도 늦게 나가면서....ㅠㅠ

첫째가졌을때도 뭐 먹고싶다는말 한마디도 안했는데..ㅠㅠ

그래서 3일동안 남편하고 말 안하고 살았드랬죠....ㅎㅎㅎ

어쩜 그렇게 서운할수가 없더라구요..평상시에는 먹고싶지도 않았고...먹고 싶었어도 어차피 비싸서 말도 안했을텐데.. 이럴때 기분좋게 좀 사다주면 어디덧나나??췟~

암튼 그렇게 있다가 바로 어제!!!

제 토막글 보신분은 알겠지만 시댁 제사 땡땡이치고 신랑 몰래 친구를 만났는데,

임신축하선물로 먹고싶은거 사준다고 하여 대게를 먹으러 갔지요...

친구랑 둘이서 배터지게 먹고 남아서 싸왔는데,

제사갔다온 신랑손에 대게2마리가 들려있는......

며칠전 시어머님이 먹고싶은거는 없냐고 물어보시더니......쩝....(이제 안먹어도 되는데..ㅠㅠ)

며칠 텀을 두고 먹으려고 했는데 남편님 왈, 그렇게 먹고싶어하더니 왜 안먹냐고,,이따 같이 먹자고....ㅠㅠ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쪘지요...

그른데....

식당에서 먹는거랑은 차원이 다른맛!!!!

급 남편님이랑 경쟁붙어서 말도 안하고 둘다 눈에 쌍불을 켜고 먹었네요...ㅋㅋㅋ

그래도 내장 안먹는 남편덕에 게딱지밥은 전부 내꺼~~~음크크

대게,, 집에서 처음 쪄봤는데요... 정말 쉽고 맛있네요...다만 가격이 좀...

ㅋㅋ

대게찌는방법입니다.

- 살아있는대게를 미지근한물에 15분정도 담궈놓는다.
(살아있는채로 찌게되면 게가 뜨거워서 다리를 비틀며 빠져버린다네요...
그럼 그 사이로 내장도 빠지고 즙이 빠져서 맛이 없어진대요. 제생각에는 이 과정이 젤 중요한거같음)

- 입 중간을 칼로 살짝누른후 배를 살살 눌러가며 바닷물을 빼준다.
(사실 맛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음...하라니까 하는거임)

- 찜통에 넣고 강불 15분 약불5분 불끄고 뜸들이기5분..
이라고 하는데 왔다갔다 귀찮아서 걍 강불로 약23분 쪄버렸어요..

완성~!!!!!!!!

식당에서 먹는것처럼 게 다리 껍질 도려내시려면 빵칼 사용하세요
칼을 안갈아놔서 빵칼 사용했더니 넘넘 잘 되네용.. 팔방미인 빵칼~
집게발은 가위로!!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 아들님 자는김에 한숨 자러가야지~




맛있는대게.JPG (1.1 MB, 다운수: 289)

맛있는대게.JPG

맛있는대게~.jpg (167.48 KB, 다운수: 288)

맛있는대게~.jpg

맛있는대게1~ .jpg (115.42 KB, 다운수: 289)

맛있는대게1~ .jpg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심상덕 [2015-05-04 18:28]  
#2 봄봄이 등록시간 2015-05-04 21:3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옴마 대게... 전 언제 맛봤더라... ㅜㅜ
진짜 맛있으셨겠어요~~~^^ 두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게 맛이군요!! 늬들이 게맛을 알어? 가 생각나네요.  찜에도 저런 세세한 팁이 있군요 ㅎㅎ
나중에 대게 사다 먹게 된다면 가르쳐주신 팁대로 해볼께요. (언제? ㅜㅜ)

댓글

저도 처음 쪄봐서 인터넷 찾아봤어요.. 검색 안해봤으면 그냥 한번 헹궈서 바로 쪄버렸을듯..;;; 가격차이도 있지만 집에서 쪄먹는게 식당꺼보다 더 달고 맛있더라구요.. 어제 식당에서는 키로당88,000원 줬구요, 어머님이 사다주신건 키로당35,000원 이라네요,, 참고하셔요~  등록시간 2015-05-04 21:39
#3 심상덕 등록시간 2015-05-04 23:2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저도 대개 좋아하는데 마지막으로 먹어본 것이 몇년 전인 듯 싶네요.
어머니께서 저 먹으라고 한소끔 사오셔서 쪄 주셨던 것이 마지막인데...
이 글을 보니 대개도 먹고 싶고, 어머니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여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대개입니다.
비록 바로 전에 대개를 먹어서 효용가치는 떨어졌겠지만 남편분의 마음씨가 느껴져서 기분은 좋았을 듯 싶네요.
맛있는 게 모습 잘 보고,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비위가 약해 생선을 잘 안드신다고하여 바다에서나는건 다 안좋아하실줄알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마음이 아니라 시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진게지요..ㅎㅎ 시어머님이 엄마보다도 더 잘 챙겨주시네요..  등록시간 2015-05-05 00:29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5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