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이를 품에 안게 된지 벌써 8일이나 되었습니다.
아기를 만나기 전에는 하루하루가 길게만 느껴졌는데
출산을 하고 나니 하루가 너무 빨리 가네요
출산할때의 감동을 잊기전에 후기 남겨요^^
첫째 둘째 출산은 친정 인근 병원에서 했었는데
진통중인 많은 임산부들이 나란히 침대에 누어 커튼 한장을 사이에 두고 신음하며
출산의 순간을 기다리는게 공장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출산의 순간은 평생에 몇번밖에 없는 행복한 순간인데 말이죠
그래서 셋째만큼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의미를 두고 병원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화천에서 서울까지 한달에 한번 병원을 가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매번 입체초음파로 만나는 태동이의 모습을 보는게 즐거움이였어요
멀게만 느껴졌던 예정일이 다가오고 출산계획서라는 생소한 설문지를 받고
집에와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출산을 하면서 진통부터 분만까지 과정중 많은것들을 내가 선택할 수 있구나"
다른 산모들도 하니까.. 병원에서 권하니까..해야하는것인줄 알고 했던것들이
내권리였다는걸 셋째 분만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진통을 하는 순간에도 편안한 개인병실이 있어서 주변 산모가 아닌 오롯이 나와 태동이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 출산에서 잊을 수 없던 순간은 무통주사를 맞느냐 안맞느냐 선택하는
순간이였던것 같아요
무통주사를 원하는 저에게
무통맞지 않고 낳아보는것이 어떠냐고 권해주셨던 김종석 원장님
첫째 둘째를 무통주사를 맞고 낳았던 저에게는 무통주사 없는 출산은 상상해 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4_97:}
순간 무슨 변덕이였는지 진통이 더 아파지지는 않을거라는 김종석원장님의 말씀에
무통만을 고집하던 제가 무통없이 낳아보겠다 결심을 했죠
김종석 원장님에 대한 무한 신뢰{:4_109:}
태동이를 낳고 무통없이 낳기를 백번 잘했다고 스스로 뿌듯해하며
원장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였죠~
진정한 출산을 경험했습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더니 출산후 회복이 빠르더라고요
등에 바늘이 없으니 움직임도 너무 편하고요^^
병실로 옮긴후 그날 저녁 엘레베이터 기다리기가 싫어
4층에서 3층을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아 맞다!나 애낳았지~ 했습니다~~
출산 후 가장 빨리 아기를 안아보고 2박3일 병원에 있으면서도 가장 오래 데리고 있었던것 같아요
덕분에 아기도 많이 안정되어 집에온 지금도 먹고~ 자고 ~ 순한 아기로 잘 크고 있어요^^
건강한 아기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종석 원장님~ 친구 출산한다고 출근시간보다 먼저나와 남편없는 빈자리를 채워줬던 친구 오현경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성함을 몰라 일일이 적진못하지만
그날 저의 분만을 도와주셨던 분만실선생님들^^
진통하고 출산하던 그순간만큼은 저에게 구세주같아보였던거 아시죠??정말 든든하고 감사했어요^^
평생 잊지 못할 순간 최고의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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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최소라 [2015-05-18 04:09] 송재은 [2015-05-13 22:32] 최현희 [2015-05-10 19:35] 배소정 [2015-05-10 15:34] 심상덕 [2015-05-10 09:45] 배유진 [2015-05-09 09:57] 오현경 [2015-05-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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