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 2015.6.27.
출산일 : 2015.7.3.
출산병원 : 진오비 산부인과 (김종석 원장님)
경산, 자연분만
여아, 3.34kg, 50cm
진오비에서 둘째 쬐꼬미를 출산했습니다.
첫째 딸은 근처 신촌의 모 산부인과에서 41주+1에 유도분만으로 낳았어요.(낳고보니 3.8키로)
잠시 첫째 출산의 기억을 되돌려보면
그때 원장님과 간호사샘들께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이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좀 트라우마로 남는 기억들..ㅠㅠ
촉진제 진통이 쉴틈없이 밀려들며 특히 허리진통으로 오는데 내내 똑바로 누워서 태동검사..
그냥 내진이 아니고 진통이 올 때 꾹꾹 눌러주시며 벌려주시던 고통...
힘주기 못하고 얼굴로만 주다보니 나중엔 배누르기까지 해서...
저는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던 것 같고 의료진이 애를 꺼내주신 거 같아요ㅜㅜ
둘째 임신하고 나니 왠지 다른 병원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진오비를 알게 되었고, 저와 잘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습니다.
아무튼 둘째 임신은 첫째랑 아주 다르게 지냈습니다. 첫째때는 직장생활 초기였고, 배려를 많이 받아가며 태교도 좀 했다면
둘째는 입덧도 훨씬 심했고 몸컨디션도 힘들었지만 업무는 절대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스트레스와 야근 속에 유난히 많았던 업무가 태교였다고나 할까요....
출산예정일이 가까워지며 예정일 일주일전까지 일하려고 하는 저를 보며 직장동료들이 오히려 걱정했는데요.
저는 느낌이 왔습니다. 지 언니처럼 별로 일찍 나오지 않을 것이다. 왠지 넘길 것 같다...
업무이월을 게을리하다가 날짜를 연기해 예정일 닷새전까지 일하고는 꿀맛같은 출산휴가에 돌입했습니다.
예정일 전날 진료를 갔다가 "전혀 나올기미 없음" 이야기를 듣고는 좀 좌절스러워서 방명록에 글썼죠..ㅎㅎㅎ
제가 사실 주말부부라서 주말이 아니면 자칫 남편없이 애를 혼자낳을까봐. 무서웠거든요ㅠㅠ
출산 전 버킷리스트(?)였던 헤어컷과 펌, 영화관람까지 하고 난 다음날. 드디어 징조가 왔습니다.
40+5일. 18시.
친정에서 첫째랑 놀고 있는데 갈색 분비물이 나왔습니다. 오웃. 이거 이슬인 것 같다.
그래도 진통이 언제 올지 모르니 티는 내지 않고 혼자 두근두근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집에서 저녁 얻어먹고 첫째 데리고 집에 가서 주섬주섬 청소도 하고 가방도 챙기고 있었습니다.
뭔가 생리통같은 불규칙한 배뭉침이 오면서 피곤하고 짜증이 나는 정도였어요.
첫째 재우고 저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진통이 올것 같아서 잠시 쉬려고 11시쯤 침대에 누워 잠들었어요.
40+6일
0시.
잠든지 한시간이 채 안된거 같은데 조금 더 분명한 진통이 느껴져 눈을 떴어요.
화장실에 갔더니 좀더 맑은 분비물에 피가 약간 섞여 나옵니다. 우왓. 이거 이슬이구나.
본격적 준비를 위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합니다.
첫째를 유도로 낳았기 때문에 자연진통이고 이슬이고 뭐 잘 모릅니다.
진통어플을 다운받아 재봤는데 힝? 3~5분간격. 이거 내가 맞게 체크한건가?
좀 겁이 납니다. 그래도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구별이 잘 안갑니다. 분명히 주기적으로 오긴 하는데 진통은 견딜만 하고...
새벽2시.
이번엔 분비물로 피가 동전만큼 나오고 생리때처럼 덩어리도 쪼금 나왔어요.
가슴은 살짝 두근거려도 이런 제 상태를 설명할 때는 훨씬 더 조곤조곤한 말투가 되더라구요.
산부인과에 전화를 했습니다. 당직간호사쌤이 받으셨어요. 증상을 설명했더니
"경산이시고 진행이 되고 있으시네요. 걱정되시면 나와보세요. 그런데 목소리 들으니까 아직 본격진통은 아니신 거 같아요"
게다가 그 전까지 3분간격으로 오던 진통이 통화하는 5분여간에는 전혀 안오더라구요? 이거 뭐지.
아무튼 좀더 있다가 가보겠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평일엔 대전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깨웠습니다.
역시나 조곤조곤하게. 진통이 오는 것 같은데 병원이랑 통화는 했다. 진통 더 본격적으로 오면 병원가겠다.
첫차시간좀 알아보고 첫차로 오시라. (나중에 남편은 제가 병원간단 소리 듣고 바로 빛의 속도로;; 차 몰고 올라와서 진통에 함께 할 수 있었어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진통오면 먹는다는 한약-불수산을 하나 꺼내서 먹습니다.
진통이 겁나서 한의사 후배에게 부탁해 퀵으로 받아놓았어요. 원장쌤은 별로 안좋아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ㅜㅜ
37세 나름 노산이라고 생각하니 양방 한방 모두의 힘을 받고 싶어서..ㅎㅎㅎ
(하지만 준비했던 세 팩 중 한팩만 먹고 나머지는 못먹었죠. 이 이후로 정신이 홀딱 나갔거든요..ㅠ)
진통 세기는 아까부터 생리통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건 뭐라고 표현할까요... 앉을 수도 없고 설 수도 없고 누울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는... 그 진통..
티비 동물농장에 보면 엄마개가 새끼 낳을 때 계속 안절부절 왔다갔다 하잖아요. 딱 그런 거예요.
새벽4시.
이제 병원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5살 첫째가 곤히 자고 있으므로 친정찬스를 써야합니다.
진통 없는 틈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또 침착한 목소리로 좀 데리러오시라 부탁했어요.
친정에 도착해 첫애를 눕히고 나니 마음이 놓이고 진통세기는 더 심해졌어요. 짐볼에 앉아 골반돌리니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한데
몇 분 안되서 그것도 소용이 없어요. 안되겠다고 아빠한테 병원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각종 출산후기와, 자연주의 출산을 위한 정보들을 읽으면서
이번엔 유도는 노노, 자연진통으로. 진통이 오면 호흡이랑 이완... 이론으로만 공부하고 다짐했던 게 잘 안통하더라구요ㅠㅠ
새벽5시30분?
병원에 도착했어요. 제가 전화도 안하고 들이닥쳐서 간호사샘들이 당황하셨어요. 바로 분만실로 갔습니다.
침대에 올라가 누우라고 하시는데 그게 왜케 힘든지... 어흑어흑 거리면서 기어 올라갔습니다.
(병원 이후 기억은 가물가물해요. 정신이 없었으므로....)
바로 내진했더니 4센치. (뭐지 난 지금 죽을 것 같은데 생각보단 별로 안열렸어;;)
태동검사도 했습니다. 여전히 똑바로 누워서 하는 태동검사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ㅠㅠ
근데 태동검사에서 진통이 올 때 아기 심박수가 떨어진다고 그러네요. 호흡하라고 하십니다.
진통와서 힘들긴 하지만 크게 심호흡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치만 그건 제 기준이고. 실상 좋은 호흡이 아니었나봐요ㅠㅠ
제가 사실 첫 출산에서도 호흡이랑 힘주기를 잘 못했어요ㅠㅠ 숨쉬기가 전 왜 그렇게 힘든지ㅠㅠ
암튼 산소까지 끼고 호흡했습니다. 어느 순간에 김종석 원장님도 오셨습니다. 마음은 엄청 반가웠는데 아마 인사는 못드렸던듯??
오시자마자 아기 심박수 떨어지는 상황 바로 체크하시고 호흡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출산 앞두고 출산계획 작성하면서 제가 체크했던 게
관장 하겠다(진통하다가 변볼까봐 겁나서요) 제모 하겠다(그냥 뭐, 그렇게 하는게 더 청결할것 같아서) 회음부절개(의료진 판단에 따라서)
대신 자유로운 자세로 진통하고 싶다, 태동검사 너무 힘들다. 이건 따로 메모로 썼거든요.
회음부 절개 빼고는 모두 계획과 다르게 되었지요ㅎㅎ
제가 정신없이 들이닥친데다가 아기 상태가 안좋아서 관장 제모 모두 생략했고
아기 상태 체크 위해서 계속 태동검사 하면서 진통했거든요. 그치만 수술안하고 무사히 출산했으므로 다 괜찮습니다.
아침 7시? 남편도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아기 심박수가 많이 떨어졌어요. 띠용띠용 하는 경보음까지 울리고
의료진들 다 들어오셔서 같이 체크해주셨어요. 저는 정말 가슴이 터져라 호흡을 했고요.
(가슴이 터져라 호흡해서 문제인가?? 복식호흡해야 하는데? 암튼 지금도 호흡은 잘 모르겠어요ㅜㅜ)
간호사샘들이 옆에서 호흡도 도와주시고 체크도 계속 해주시고 무엇보다 감사했던게
태명 물어보셔서 "쬐꼼아 힘내, 잘 하고 있어"하고 태명 부르면서 응원해주신 거였어요ㅠㅠ
그리고 진짜 신기하고 뭉클한 기억이 있는데요. 첫애가 언니냐 물어보시고는
"쬐꼼아 언니가 기다리고 있네 힘내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아기 심박수가 진짜로 올라간 거예요..!! 근데 왜 더 신기하냐면, 제가 썼듯이 태교 및 태담 전혀 못했거든요.
근데 한참 말수가 많아진 첫째가 태담은 다 했어요. 제 앞에서 쫑알쫑알 쬐꼬미와 대화했거든요.
"언니는 숟가락으로 밥도 혼자 먹는다, 언니는 양치질도 할 줄 안다. 너는 아직 이가 없어서 양치질을 못하지만 너도 5살이 되면 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으로 정말 내내 이야기했던 것을 들었던 거 아닐까요?!
그래서 언니 이야기하니까 정말 심박수가 올라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암튼 심박수는 겨우 잡았지만, 원장샘이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떨어지면 수술 해야 한다고...
으앗 수술... 하지만 아기가 힘들다는데! 위험한 상황이 오면 안되므로 이때 이미 저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8시 정도 되었나? 원장샘이 힘주기 해보자고 하십니다. 우잉 벌써??
사실 진통이 정말 아팠지만 애낳올 정도의 진통이라고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서 힘을 주었습니다. 하지만.ㅜㅜ 맞아요. 전 힘주기를 잘 못해요.
아래로 힘이 하나도 안들어온다고 원장샘이 말씀하시고. 힘주기 하는 동안 아이심박수는 또 떨어졌어요.
다시 폭풍호흡... 남들은 폭풍 힘주기 할텐데 저는 폭풍호흡..ㅠㅠ
샘들 얼굴이 심각합니다. 흑흑. 이렇게 수술 가는건가? 남편 통해 이야기를 전달했어요.
제가 첫째때도 힘주기 못했었다. 그래서 배 눌러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도 배누르며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진통이 오길 기다렸다가 진통이 온다 온다, 배 누르면서!! 끄으응 으악.... (이거 해보신 분들은 아시죠?ㅜㅜ 힘주기 풀릴 때)
그러나 워낙 힘주기를 못해서요. 힘을 제대로 줘야 배가 땅땅해지면서 배 눌러주시는 것도 소용이 있는데
제가 힘을 제대로 못주니까 배누르기가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김원장님 얼굴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에 대해 판단하시고 있으셨어요.
옆에서 간호사 샘이 마취샘에게 전화하고 계셨어요.;;;
저는 뭐 일찌감치 마음은 비웠어요. 100에서 120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아이 심박수가 너무 불안했거든요.
원장님이 수술이냐 마지막 힘주기냐를 놓고 남편에게 이야기하셨어요. 남편이 불안한 목소리로 마지막 한번만 해보자고 했고
"이제 진짜 마지막입니다" 원장샘 말씀에 따라 저도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힘주기!
10초 정도 힘주기를 두번 했던가?? 아래로 뜨거운 뭐가 쥬르륵 나왔어요!!
힘빼세요! 힘빼세요! (나 힘뺀다고 빼는데;;; 힘주기 잘 안되는 사람은 빼기도 잘 안되나?)
8시 54분? 드디어 쬐꼬미가 나왔어요!!
바로 가슴 위에 올려주셨어요.. 꿈틀꿈틀.. 묵직한 이 아기 느낌... 아 기억난다...
하지만 첫애를 워낙 크게 낳아서 정말 작게 느껴지더군요.
쬐꼬미는 탯줄을 한 번 감고 있었대요. 그래서 그렇게 힘들어했나봐요. 양수빼느라 계속 처치했어요.
호흡을 잘 해야 하니까, 크게 울어야 하는데 짧게 작게 울어서 그런가 발바닥도 맞고... 그래도 잘 안울고...
암튼 아기를 위한 처치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오랫동안 해주셨어요. 아기 울면 "아이 고맙다 고마워"하시면서...
저는 아기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채 후처치에 들어갔습니다. 첫째때는 아기 낳고 바로 태반빼고 회음부 봉합 들어갔던 것 같은데
이번엔 봉합하고 태반 뺐던 것 같아요. 암튼 봉합을 엄청 오래 했습니다. 첫째때보다 많이 찢어졌던 것 같아요.
특히 거의 항문가까이까지 봉합하느라 엄청 따끔거리더라구요.
암튼 후처치하고, 한시간 누워서 출혈있는지 체크한 후, 화장실 가서 소변까지 잘 보고 병실로 올라갔습니다...
이번 출산 돌아보면... 정말 저랑 쬐꼬미랑 살려주셔서 원장샘이랑 간호사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아기는 나올 때 힘들었는지, 병원에서 첫날 둘쨋날에는 잘 먹지 못하고 많이 게워내고 그랬어요.
그래도 젖도 정말 잘 빨고(빠는 힘이 매우 좋아서 저 젖몸살이 전혀 없었어요!) 잘 먹고 황금똥 잘 싸며 쑥쑥 크고 있어요.
저는 병원 도착 후 진통과 태동검사랑 너무 힘들어서... 아 이 느낌이었지 정말 절대 다시 안하려고 했는데 나 왜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던데
오히려 막판 힘주기할 땐 진통 세기도 좀 줄어들고 진통 주기도 길어지고
첫째 출산에 비해 정신은 좀더 또렷했어요. 첫째땐 '여러분이 알아서 하세요, 전 정말 죽겠네요'하는 심정;;;
이번엔 '진통이 빨리 와야 힘주기하는데 진통이 왜 안오지' '호흡호흡' '아 놔 힘주기 왜케 못하지ㅠㅠ' 이런 생각 막막 했어요.
진통시간도 짧고 힘주기 시간도 짧아서 이번엔 회복이 아주 빨랐어요.
대신 힘주는 과정에 항문에... 외치핵이라고 하죠ㅠㅠ 아주 큼직한 것을 같이 낳았어요...ㅠㅠ 것땜에 정말 많이 아팠어요.
이거 안들어가고 함께 살아가야 하면 어쩌나 정말 막막했는데 열심히 좌욕했더니 이제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임신중에도 좀 작은 녀석과 함께 하고 있었거든요. 오히려 임신 중보다 더 나아진 것 같아요. 좌욕의 힘을 실감!
혹시 저와 같은 처지의 산모님 계시다면 좌욕 미리미리 해두시구요. 어려우심 저한테 물어보심 제 경험 말씀드릴께요^^;;
정말 조리원에서는 "치질수술" 계속 검색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살 것 같습니다.
제 상황에 대한 진오비 의료진의 대처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정말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조리원 와보니 수술한 산모들이 절반이 넘더라구요! 진통하다가 수술한 산모도 많고.. 제가 딱 그럴 뻔 한거잖아요.
게다가 아이 상태가 걸린 문제니 이건 정말 판단이 어려울 것 같아요. 그 판단에는 의료진의 책임도 동반하잖아요.
첫째때 병원에서 원장쌤은 간호사샘들이 힘주기랑 내진이랑 배누르기 몽땅 해서 정말 나오기 직전 상태 만들었을 때
짠 등장하셔서 회음부 절개 하시고 아기 받는것만 해주셨는데...
이번엔 원장쌤이 제 상태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지켜보고 상태에 대해 대처해주셨어요.
그리고 진통할 때 간호사쌤들도 옆에서 계속 상태 봐주시고 저한테나 쬐꼬미한테 말걸어주면서
정신줄 놓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길어졌는데, 진오비에 대한 제 생각도 써보려고 해요.
제가 예전에 했던 업무 관련으로 우리나라 분만환경 문제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어요.
산부인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분만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가 매우 많아졌다는 것이요.
병원 운영도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문제겠구나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자연분만을 우선하며, 수술 혹은 불필요한 의료개입은 하지 않고
여느 병원이면 다들 하는 각종 검사 권유, 영양제 권유 안하시고 병원을 운영하시다니 이건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합니다.
제가 진오비를 선택한 것은 이런 이유였는데, 임신기를 지내고 출산까지 하고 나니 정말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 안타까움도 들어요. 이런 좋은 병원이 더 잘되야 할텐데... 뭔가 도와드릴 방법이 없나?!?!
산모들이 훨씬 더 많이 찾아오면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될까?
제가 사는 곳이 서대문구이고 조리원은 은평구로 가서 그런가 우리 병원은 정말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안타까웠습니다.
교통접근성은 좋은 편이지만 젊은 산모들이 많이 사는 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점도 핸디캡인 것 같구요.
아무튼 무언가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진오비의 특징이자 개선할만한 사항? 이라고 느낀점도 말씀드리면요.
초산모에겐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출산 후 아이를 돌보고 상태를 체크하고 수유하고 기저귀갈고 하는 것들, 조금 더 집중밀착 교육을 원하게 되거든요.
(전 둘째라 거의 필요치 않아서 제가 알아서 하긴 했지만...)
기존 후기 봐도 이런 점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비단 출산 후 돌봄 뿐만 아니겠죠. 임신 후에 폭발적 정보를 접하게 되는 산모들로서는 정보가 많은 것에 익숙하지
꼭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은 좀 아쉽다고 느낄 수 있을듯요. 이런 점은 홈피나 산모모임에서 해소될 수도 있겠죠.
기존 산모님들이 친목이 강한것도 장점이지만, 더 폭을 넓혀 편하게 질문도 하고 정보도 나누는 공간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길게 써서 다들 읽으실런가 모르겠어요ㅠ 재미도 없고?ㅠㅠ
암튼 저는 즐거운 시한부 출산휴가를 즐기며... 이번엔 기필코 날씬하고 튼튼해진 몸으로 복귀하겠단 생각으로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쬐꼬미 이름을 아직 못지었는데;; 마니 이뻐졌어요. 이쁜 실물을 너무 못담는 아쉬운 폰카 사진 몇장 투척하고 저는 갑니다.
진오비 원장님들과 의료진, 산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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