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비번이던 차에 추석에 부모님 댁에 가 볼 수 없어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부모님 댁이라고 해 봐야 지방은 아니고 도봉산 아래지만.
가는 길에 옛날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던 생각이 나서 동구릉에 들렀습니다.
초등학교 1~3 학년까지이든가 교문리에 살때 학교에서 가는 소풍은 항상 동구릉으로 갔습니다.
형편이 가난해 김밥은 싸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전에 고백록엔가에 썼던 것 같군요.
동구릉은 동쪽에 있는 9개의 능이라는 의미로 동구릉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소풍 가서는 한개의 능만 보고 왔었는데 이번에도 다리가 아파 9곳 능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8개 능을 보고 왔습니다.
아마 앞으로 다시 이곳에 올 날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쪽에서는 멀어서 가 보시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듯하여 함께 감상해 보시도록 사진과 영상 올려봅니다.
특이했던 점은 한 두살 정도나 그 이하되어 보이는 아기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이 아주 많았다는 점입니다.
저희 병원이 있는 홍대 근처의 이 동네 공원에서는 좀체 보기 드문 풍경이죠.
산부인과 개업은 그런 곳에서 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ㅎㅎ
맨 마지막 사진은 동구릉 입구에 있는 나무 등걸 모습입니다.
왜 이렇게 잘렸나 관리인에게 물어 봤더니 2010년도인가에 봄에 큰 눈이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보니 나무가 산 나이가 109년 정도됩니다.
아참 제일 아래 올려 놓은 영상에 깐 배경 음악은 오늘 음방에도 틀었던 last carnival입니다.
norihiro tsuru라는 일본 음악가가 작곡한 곡입니다.
휴대폰을 손으로 들고 찍은 것이라 화면이 많이 떨려서 보기가 불편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