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김원장님의 도움으로
세상의 빛을 본 아가의 엄마입니다 ^^
어느덧 아들이 태어난지도 만8일이 지났네요~
출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꿈꾸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습니다 ^^;
이 아기가 정말 제 뱃속에서 나왔을까요? ㅎㅎ
예정일을 앞둔 모든 산모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진통이 두려우면서도 막상 시간이 갈수록
언제 태어나려나 불안해지는 마음을요..
저는 흔히들 얘기하는 출산징후인
배처짐, 이슬, 가진통이 없었기에...
출산가방을 싸놓고 마냥 대기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낫! 예정일 당일..
아침 7시부터 슬슬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이게 진통인가? 헷갈릴 정도의 강도더군요..
그러다가 1시간 반쯤 시간이 흐르고 이슬이 비쳤고,
간격도 7분 정도로 규칙적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턴 이게 진진통이구나 하고 바로 알겠더군요!
하지만 병원엔 최대한 늦게 가겠다는 일념하에,
집에서 버틸 만큼 버티고 샤워도 하고
머리까지 감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최후의? 만찬을 하러 메세나폴리스로
향했습니다만... 밥은 절반밖에 못먹고..
병원으로 직행...;;
12시쯤 내진을 했는데 30프로 가량 진행되었다며
'오늘 밤안에는 아기를 만나겠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니요 울아가는 더 빨리 나올 거예요'
라며 주문을 걸었구요 ^^;
그렇게 2시간 반이 더 흐르고,
출산음악으로 준비했던 음악들도 듣다 꺼버리는
고통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고작 50프로 진행...
'오후 늦게 아가 만나겠네요'라고 하셨는데
이게 웬걸... 저는 짐승의소리를 내고 있었고,
제가 너무 아파하자 30분만에 다시 오신
간호사쌤은 '어머 70,80프로가 진행됐어요'
그리하여 3시쯤 분만실로 이동...
이후부턴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몸부림치다 혼나고.. 아래로 힘주라니까
자꾸 아래로 몸이 내려가서 혼나고..
신랑 손은 하도 세게 잡아서 나중에 보니
제 손톱자국이 엄청 났더라고요 ^^;;
저는 신랑이 진통부터 탯줄 자르는 것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전우애 비슷한게 생겼습니다 ㅎㅎ
글구 진오비는 모자동실이다보니
남편이 아가를 돌보면서 엄마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체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얼굴부터 목 어깨 등까지
실핏줄 다 터지고 간호사쌤 덕분에? 배에
피멍이 들었지만 오후 3시 55분
건강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
무통주사 촉진제 관장 제모 전부 하지 않았고요..
회음부절개만 했답니다 ^^
아파 죽겠는데 관장하고 제모를 필수로 해야한다면
정말 불편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만하면 순산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출산 전이신 임산부님들!!
마음의 힘을 믿으세요!!
저는 매일같이 아기에게
우린 잘할수 있다 환상의 파트너다
말을 걸어주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세상의 모든 엄마들 존경합니다!
저는 모유수유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인데,
다 잘되겠죠? ㅎㅎ |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정인♥ [2015-10-01 19:20] 오현경 [2015-09-30 03:37] 최소라 [2015-09-29 14:19] 심상덕 [2015-09-28 11:17] podragon [2015-09-28 07:22] 김지은☆ [2015-09-27 2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