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제가 은평구에 개업하고 있을 때 일입니다.
제가 진료를 했던 어느 산모가 저에 대하여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태아 위치가 정상인데도 제가 역아로 있다고 속이고 수술하자고 했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멀쩡한 산모를 제왕절개를 해서 돈이나 벌자고 하는 아주 나쁜 의사라는 말하고 다닌다더군요.
그 말을 전해 듣고 황당했는데 객관적으로 본다면 아마 다음 몇가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1. 저나 저희 병원에 해코지 할 마음으로 없는 말을 만들어서 한 경우
2. 역아로 있어서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던 산모인데 운 좋게 다시 돌아온 경우
3. 정말로 정상 위치인데 역아라고 속이고 수술하자고 한 경우

산모의 진료 기록을 보니 2번인 경우였습니다.
임신 막달에는 역아로 있던 태아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는 않고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간혹 정상 위치로 돌아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정일 가까이까지 기다려 보는 편이고 제왕절개 수술 직전에도 다시 초음파로 아기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그 분도 이후 다시 제게 진료를 하게 되었다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자연분만을 시도하였을텐데 36주 쯤 역아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바꾸어서 진료를 했기 때문에 제가 그뒤 다시 보고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저를 아시는 분들은 1번이나 2번일 것이라고 생각할테고 설마 3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ㅎㅎ
그러나 저를 만나 보지도 못하고 저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은 3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그런 의사들이 흔치는 않아도 있기는 하니까요.

그래서 이전 글에서 장난스럽게 쓰기는 했지만 변명 삼아, 그리고 오해를 사전에 좀 줄여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의사로서의 저에 대하여 가급적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겠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 입장에서 본 것이니 다른 분들은 다르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저에 대하여 악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 말이 위선이라거나 거짓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게 본다면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우선 의사의 종류를 몇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봅니다. 순전히 제 자의적 분류입니다.
[의사의 종류]
1. 교과서적으로 원칙적인 진료를 하는 의사 vs 그렇지 못한 의사
2. 전문가로서의 실력과 경험이 있는 의사 vs 그렇지 못한 의사
3. 비싼 의료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의사 vs 그렇지 못한 의사
4. 환자나 산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의사 vs 그렇지 못한 의사

좋은 의사란 위 4가지 기준에서 좌측에 속하는 특징을 모두 가진 의사이겠지요.
각 단계를 5등급으로 나누어서 가장 긍정적인 것을 5점, 가장 부정적인 것을 0점이라고 했을 때 저 스스로를 냉정하게 점수를 매겨 보았습니다.
1번 항목 - 5점
2번 항목 - 4점
3번 항목 - 3점
4번 항목 - 0점
총점으로는  12점 정도 되지 않을까 싶고  100점 단위로 환산하면 60점이니까 딱 낙제점을 면한 수준입니다.
이 글의 제목에 대한 답이기도 한데 즉 "저는 좋은 의사는 아니다" 그런 말입니다.
좋은 의사는 아니고 그저 원칙적 진료를 하며 그럭저럭 경험을 쌓은 의사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게 진료를 위하여 찾아 오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80점 이상의 좋은 의사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왔다가 실망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4번에 대하여 기대를 많이 하고 오신 분들이 맨붕에 빠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 듯 싶습니다.
이곳 홈피를 통하여 그리고 인터넷을 통하여 널리 알려진 무뚝뚝 대마왕이라는 제 별명으로 미루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오시면 그런 충격이 좀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어 가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제게 진찰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이전 글에서 농담처럼 쓰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큰 단점 몇가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진 특징]
1. 겁나는 내용 무뚝뚝하고 태연하게 말하기
2. 남에게 말로 상처 주거나 울게 만들기
3. 화나지 않았는데도 화난 것처럼 보이기
4. 발음을 우물거려 다른 사람이 못 알아 듣게 말하기
5.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 보지 않고 말해서 무시당한 기분 들게 하기
6. 아군 만드는데 쓰는 정성과 노력의 1/100로 적군 만들기
7.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상대방 마음 불편하게 하고 주눅 들게 하고 머리 속 하얗게 만들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특징들 중 많은 것들이 가만히 보면 일관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까칠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제가 왜 그런 까칠의가 되었을까요?
역시 제 혼자 생각에 그 이유를 짐작해 보았습니다.
그런  특징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첫째 저는 경상도가 고향인 부모님을 두었습니다.
경상도 사람이라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경상도 분들이 다른 지방 분들보다는 무뚝뚝한 편이고 잔 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웃는 모습을 본 분이 거의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저도 제 아버님이 웃으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제가 아기들을 귀엽다고 쓰다듬고 만지고 안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저도 제 아버지 무릎에 앉아 본 적이 없습니다. ㅠㅠ.
제 아버지 뿐만 아니라 제 아이들도 저와 똑같습니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무뚝뚝하고 까칠한 것은 경상도의 피가 흐르는데다가 집안의 내력도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제 자신만의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색안경은 편견이라거나 선입견 혹은 사진적으로는 필터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군요.
그런 색안경을 쓰고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왜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해서일 뿐입니다.
제가 가진 색안경은  이런 겁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결과가 나쁘면 멱살잡이하고 의료 분쟁으로 문제를 삼을 사람은 이미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료 시에도 잘하면 가려낼 수 있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상당 부분 제 생각이 틀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제가 사용한 필터의 정확도는 과거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한 60점 정도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0점 가까운 효과적인 것이었다면 지금처럼 빚쟁이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는 통장이 많습니다.



통장 외에 [소득금액증명원]과 얼마전 방송에도 나왔던 [금융거래확인서]도 함께 올렸습니다.
다 빚 통장이며 8억 가까운 수준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저라는 사람에게는 빚도 자랑인가 생각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남은 평생을 매월 천만원씩을 저축한다고 해도 80개월 즉 7년 가까운 기간 동안 갚아야 하는 액수입니다.
대출을 더 받기 위해  얼마전 떼어 본 소득금액증명원에서는 2014년도의 경우 제 총수입이 연간 6900만원이더군요.
월 600만원 쯤 벌었다는 계산입니다.
3명의 자녀가 있고 수입이 없는 부모님을 모시는 장남인 제게  이 정도는 생활이 곤란한 지경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0여년간 빚이 8억에 가깝게 되기는 어려운 수준이겠지요.
그러므로 제가 현재 가진 8억 가까운 빚 중  대부분은 의료 분쟁에 대한 배상금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원치 않은 악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다 의료 분쟁이 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의료 분쟁에 들어간 사례들이 모두 심각한  악결과 때문인 것도 아닙니다.
충분한 신뢰와 노력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비록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악결과는 반드시 분쟁으로 연결되고 의사는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상당한 댓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제가 20여년간 산부인과 병원 운영하는 동안  분쟁에 대한 배상 비용이 없었다면 아마 현재는 1억이나 2억 정도의 빚만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60점 이하의 아주 형편없는 필터였다면 더 많은 빚을 끌어 안고 벌써 의사를 그만두게 되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아주 형편 없는 성능의 필터는 아닌가 봅니다.

이런 색안경은 실제 색안경처럼 색깔이 칠해져 있는 것은 아닌 것은 당연한 것이니 현실에서는 제가 쓰고 있는 색안경이 어떻게 기능을 하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바로 제가 지금 그러고 있는 것처럼 까칠하고 무뚝뚝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일부러 의식적으로 그러고 있다는 뜻은 아니며 이제는 습관처럼 굳어져서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제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런 까칠함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최선을 다한 노력이 전제 되기만 한다면 비록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불행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해해 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 의식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나 추측합니다.
제가 하는 진료 방식은 의료 분쟁에 대한 방어적 진료는 일체하지 않는 방식이라서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동료 의사들조차도 걱정할 정도입니다.
그런  의료 분쟁에 휘말릴  확률을 덜어 보려고, 그런 것으로 인해서 오는 불안함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보려고 제 마음 속에서 방어기제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저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필터로 걸러진 사람들, 즉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중 일부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실 제 필터가 잘못 작동한 경우라고 해야할 것이고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듭니다.
그러나 반대로 상처를 크게 받고 포털 사이트 같은 곳에 글도 남기고, 있지도 않은 험담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는 필터가 잘 작동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 당사자에게도 상처를 주고 제 평판이나 병원 평판에도 나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가 돈을 못 버나 봅니다. ㅎㅎ
저에 대하여는 인터넷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어떤 분께서 알려주더군요.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대체적으로 필터를 통과하여 이쪽으로 들어오신 분과 그렇지 못한 분의 차이입니다.

사실 저도 허허 웃으면서 의학적으로 고위험군 산모이든 아니든, 인간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는 산모이든 아니든, 찾아 오신 모든 산모분들께  적당히 방어적 진료를 해서 수술도 하고 필요는 없더라도 무통주사도 놓고, 영양제도 슬쩍 권하고, 건강 식품이나 불요불급한 비급여 검사도 권하고 하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그랬다면 아마 아주 큰 건물은 아니라도 지금쯤은 4,5 층 정도의 단독 건물 정도는 가지고 있게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좋은 원장, 편안하게 해 주는 의사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프로스트의 말처럼 인생에는 두갈래 길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저는 이쪽 길로 왔습니다.
가보지 못한 저쪽 길로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아마 그길로 갔다면 부모님과 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한심한 아들이라는 죄송스러움, 아내와 자식들에게 빚만 잔뜩 남기고 가야 한다는 자괴감 같은 것은  남겨 두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렇다해도 못 가본 그 길에 대하여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의사를 업으로, 산부인과 의사를 직업으로 택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의사를 택한 이상 그 길은 저와는 체질이 맞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이런 의사도 있고 저런 의사도 있고 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의사가 있어서 환자나 산모들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를 넓혀 주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까칠하기는 하지만 원칙적 진료를 하려 노력하는 의사도 있고, 친절하고 편안하기는 하지만 원칙에 철저하기만 하지는 않은 의사도 있고, 그 중간쯤의 의사도 있고, 그리고 장점만을 가진 정말 좋은 의사도 있을 수 있겠지요.
오늘 모 포탈 사이트의 어떤 글을 보다 보니 제게 진료를 한번 받고 그렇게 오해하고 상처 받으신 분이 있어서 앞으로는 그런 분들이 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푸념도 삼아 적어 보았습니다.
"밑지는 장사없다. 받을 거 다 받으면서 자선사업하는 양 읍소하는 거 솔직하지 않다"는 글을 보니  제가 장사하는 사람으로 보인 것 같아 좀 얼굴이 후끈거립니다.
전 그분께 저희 병원은 초음파도 다른 병원보다 많이 비싸니까 어지간하면 오늘 초음파 보지 말고 가셨다가 제가 말씀드린 것들 잘 감안하시어 저희 병원으로 진료 다니기로 결정하시면 그때 와서 초음파 검사해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굳이 보시겠다고 해서 본건데.ㅠㅠ
그리고 쪽팔려서 아무도 못한다는 은행 빚 거래 내역서까지 방송에 공개할 정도면 저는 너무 솔직한 게 탈인듯 싶은데...ㅎㅎ 여하튼 저와 생각이 많이 다른 분인가 봅니다.
어쨌거나 앞으로 길게 남지 않은 의사 생활 동안 가급적 저로 인해 상처 받는 분도, 제게 상처 주는  분도 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심장님 힘내세요!!!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 찾아뵈어서 죄송해요 ㅠㅠ) 심장님은 충분히 좋은, 훌륭한 의사입니다!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아주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의사 중 한분이시니까요~  등록시간 2016-03-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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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p15 [2019-10-15 20:10]  zoomooni [2016-09-08 06:54]  시온맘 [2016-04-01 22:32]  soundyoon [2016-03-30 12:35]  박시원 [2016-03-30 09:35]  한개 [2016-03-30 00:00]  thepetal [2016-03-29 23:59]  봄봄이 [2016-03-29 23:24]  보늬맘 [2016-03-29 23:20]  최현희 [2016-03-29 22:02]  
#2 podragon 등록시간 2016-03-29 22:0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장님...ㅠㅠ 망설이다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 저에게도 상처가 되는 편견이라 한참 멍하니 있다가, 그분의 다른 글도 읽어 보았습니다. 시간이 아까웠지만.

모르는 분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원장님의 필터가 아주 잘 작동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필터가 있으신지 몰랐지만.....

연예인들이 왜 수많은 팬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악플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백개의 칭찬과 감사보다 하나의 독설에 마음이 쓰이는 것은 인지상정이거나..혹은 완벽주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는 악플러들에게, '난 안읽지롱~' 이라면서 수많은 악플에도 굴하지 않고 지내는데, 정말 안 읽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출산 이후에도, 토막잠을 자며 육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원장님과 진오비를 염려하고 성원하고자 하는 여러 산모들을 보면서(다들 얼마나 걱정을 많이 하시던지....) 저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원장님께선 정말 좋은 의사라고 가슴을 당당히 펴셔도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점수를 매기시지 않으셔도.. 다만 산부인과/혹은 병원의 특성상 수익에 보탬이 되어드리기 어렵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지만요.

가까이 있고 익숙한 것들은 잊혀지기도 쉽지만.... 언젠가 원장님께서 정말로 은퇴하시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실 때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비록 스치는 인연이지만 이렇게 감사하며 그 뜻을 응원했던 산모들이 있었다는 기억이 원장님께 짧게라도 흐뭇한 미소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때 가면 '달랑' 열 명 남짓이고 매번 오시는 분들만 오신다고 청취자들 구박(?)하지 말 걸...하실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 (10명이 30분씩이면 300분의 사회적 시간이 되는 건데!)

그리고 그런 글들이 (아마도) 진오비와 인연을 맺기 원하는 산모들에게 영향을 주진 않을 거예요... 그런 글에 영향을 받는 분은 아마도 원장님의 필터에 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ㅎ

암튼 가뜩이나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책임지시느라 피곤하실텐데 이상한 분의 견해에 맘 상하신 것이 안타까워 길게 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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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 크게 마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성원 감사드립니다.  등록시간 2016-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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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a80 [2016-04-16 22:15]  박시원 [2016-03-30 09:39]  한개 [2016-03-30 00:08]  thepetal [2016-03-30 00:00]  봄봄이 [2016-03-29 23:24]  김지선 [2016-03-29 23:02]  로로맘 [2016-03-29 22:59]  최현희 [2016-03-29 22:15]  
#3 이연경 등록시간 2016-03-29 23:1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좋은의사의 기준이 무언지 모르겠지만
그냥 대쪽같고 무뚝뚝하고 까칠하신분은 맞는것같습니다^^

본인의 특징은 잘 써놓으셨는데
까칠하신분이 전투력은 좀 딸리시는것 같습니다?

까칠하려면 어떤 돌맹이따위도 과감히 무시해버리는
깡이 있어야될듯한데.. 조만간 새우깡 사들고 방문해야겠군요..... 제친구 애기낳을쯤해서 뵙겠습니당~~

기운내십시오!
많이신경쓰지마십시오!
돌맹이하나 구른듯 한데 산이 흔들리믄 되겠습니까?

그냥 무뚝뚝한듯~ 있으심 되겠습니다^^
일찍주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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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은 그 깡과 관계 없지 않나요? 근데 의사하는데도 깡이 필요한 줄은 몰랐네요. ㅠㅠ. 글고 친구분은 아직 출산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은데요??  등록시간 2016-03-30 17:01
엄청난 깡이 느껴지십니다!!!  등록시간 2016-03-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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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원 [2016-03-30 09:39]  podragon [2016-03-30 07:25]  한개 [2016-03-30 00:10]  thepetal [2016-03-30 00:01]  최현희 [2016-03-29 23:23]  
#4 로로맘 등록시간 2016-03-29 23:1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podragon님이 2016-03-29 22:07에 등록
원장님...ㅠㅠ 망설이다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 저에게도 상처가 되는 편견이라 한참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주최고 우리의 상덕 화이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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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글씨로 주제 넘은 글을 써주시어 얼굴이 후끈 거리긴 합니다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6-03-30 17:02
우주최강!!!!!!!!!!!!쵝오~~~~  등록시간 2016-03-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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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 [2016-04-01 22:32]  동민 [2016-03-30 20:03]  pyojuck [2016-03-30 18:23]  박시원 [2016-03-30 09:39]  한개 [2016-03-30 00:11]  thepetal [2016-03-30 00:01]  최현희 [2016-03-29 23:31]  봄봄이 [2016-03-29 23:24]  보늬맘 [2016-03-29 23:21]  
5# 봄봄이 등록시간 2016-03-29 23:1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제 주변에서 출산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전 이곳 진오비에서 그리고 심원장님을 만나 출산한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주변에서 아이 머리가 크다며 예정일 일주일전에 유도분만을 시키고 진행이 되지 않으니 수술을 할지 예정일까지 기다려서 자연분만을 할지 선택하라하고 결국 제왕절개를 통해 2.9키로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마음이 참 답답하더군요.
심원장님이셨다면 이리 진행되었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원칙적이고 수많은 경험으로 산모와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산부인과 분만의는 제가 알기론 한분 계시네요...
저에겐 정말 좋은 믿을 수 있는 의사십니다.

저런 뭣도 모르고 마구 싸지른 글에 (감정이 격해지네요) 기운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같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네요. 원칙적 진료 풍토가 널리 퍼져서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6-03-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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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 [2016-04-01 22:32]  박시원 [2016-03-30 09:39]  podragon [2016-03-30 07:25]  한개 [2016-03-30 00:12]  thepetal [2016-03-30 00:01]  최현희 [2016-03-29 23:25]  
6# 보늬맘 등록시간 2016-03-29 23:2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podragon님이 2016-03-29 22:07에 등록
원장님...ㅠㅠ 망설이다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 저에게도 상처가 되는 편견이라 한참


심장님 힘내세요!!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면목없지만 ㅠㅠ)
늘 마음속으로는 응원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심장님은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아주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누구보다
훌륭하고 멋진 츤데레 (ㅋ) 의사십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해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러니 기운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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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라.... 새침데기 같은 의미보다는 약간 더 긍정적 의미라고 위키 백과에 나와 있네요. ㅎㅎ 저를 좋게 보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냅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6-03-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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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 [2016-04-01 22:32]  박시원 [2016-03-30 09:39]  podragon [2016-03-30 07:01]  한개 [2016-03-30 00:13]  봄봄이 [2016-03-30 00:11]  thepetal [2016-03-30 00:02]  
7# 지니맘 등록시간 2016-03-30 10:1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원장님이 무뚝뚝하시다는 건 조리원에서도 소문이 자자했지요..그런 의사샘과 함께 갈지 아닐지는 산모의 선택이죠. 산모도 의사를 선택하는데 의사도 산모를 가려받아야 공평한 거 아닌가요
의사가 의료행위만 잘하면 되지 서비스업 종사자처럼 마음에도 없는 웃음지으면서 굳이 친절해야할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걸로 의사의 실력이나 인성,평판을 논한다는 건 황당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거에 상처받으실 분인지 몰랐는데 원장님은 조금씩 알아갈수록 재미있으신 분이에요 부디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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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사실 가림없이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인데 제가 인간적으로 모자란 구석이 많다보니 가리는 것이 많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이해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6-03-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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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 [2016-04-01 22:32]  
8# 뀔뛰베 등록시간 2016-03-30 14:5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저희 아버지도 심원장님과 같은 의사이세요.. 어렸을때는 다른 의사 아빠들은 돈도 척척 잘 벌고 한다던데 왜 우리아빠는 저렇게 양심적으로 진료해서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뒤쳐지나 했었는데.. 이렇게 커서 어느덧 제가 첫애를 낳을 때가 될때까지도 소신을 지키시면서 (조금은 괴짜같지만?) 꼭 필요한 진료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도리어 부끄러워집니다. 진오비 산부인과를 다니게 되면서 우연히 얼마전부터 홈페이지 글들을 하나 둘 읽기 시작했는데, 심원장님의 글에서 내 아버지의 생각과 젊은날의 고민들을 읽을 수 있어서 눈물도 나고 새삼 아빠가 보고싶네요 ^^ 심원장님 자녀분들께서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있을거에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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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연세가 꽤 되실 때까지 원칙적 진료를 하셨나 보군요.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러운 선배이시군요. 제 아이들은 존경은 고사하고 능력없는 아빠라고 저를 매우 안 좋게 생각합니다. ㅠㅠ. 더 크면 어떨지  등록시간 2016-03-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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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 [2016-04-01 22:33]  
9# 1113kimjy 등록시간 2016-03-30 21:4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장님~ 저도 망설이다 그 글을 찾아보았는데 글 자체가 너무 모호하고 감정적 비난 일색이라 무슨 얘길 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_-;
대학병원에 진료의뢰를 보내는게 원장님께 어떤 이익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있는데..
실은 저도 병원을 옮길때 종전에 다니던 병원에 실망한 과거가 있습니다.
종전 병원서 기형아 검사결과가 나오고 나니 그전까지 친절하게 웃으며 진료해주시던 선생님은 어디로 가고.. 제가 무슨 질문만 하면 약간의 비웃음과 함께 '그건 당신이 잘 몰라 그런다'는 답변과 함께 양수검사를 안하면 큰일날 것처럼 저를 몰아세우시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양수검사를 해봐야 아기가 기형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거고 기형이라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것 아니냐'고 하더니 급하게 '물론 우리 병원에서는 안하지만..'이라고 책임회피 발언까지 덧붙이시더라구요.
우리 아가를 두고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속상했고 어차피 그 시기쯤 출산할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전부터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마음을 두고 있었던 진오비로 오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드나들었기에 원장님이 얼마나 까칠하신 분인지(!)는 대충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 첫진료때는 좀 떨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기형아 검사 결과는 진오비 기준에 따르면 정상범주라고 하셨고(종전 병원 기준은 대체 어디서 온 기준인지...양수검사로 돈벌기 위해 만든 기준인건지 다시 한번 화가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선생님도 나름 생각이 있어 하신 말씀이겠지 했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건 태아에게도 좋지 않을것 같아 블로그에다 욕하는 글 같은건 쓰지 않았어요-_-;),
꾸깃거리며 적어간 열개가 넘는 질문도 다 했고,
종전 병원에서는 1~2분이면 끝났고 따로 비용을 내야 가능하던 입체초음파를 20분이나 봤고,
원장님은 '질문거리가 없습니다'라는 저의 항복의 메시지(?)를 들으실때까지 질문을 요구하시고 진료를 마치셨죠.
의사선생님들께는 시간이 돈 아니던가요.
저는 친절하게 웃고 부드럽게 말하지만 저에게 필요하고 제가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답해주지 않는 선생님보다, 심원장님이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이유로 저에게도 진오비에서 출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셨지만, 진심으로 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그러시는거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무뚝뚝한 말투에 가려졌어도 한번 더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것을 그분은 왜 모르셨는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선생님을 고작 두번 뵙고 팬이된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다 생각하시고 너무 속상해 마셨으면 좋겠어요.
제 욕심이지만,, 저 둘째 낳을때까지 계속 분만의 해주셔야 하는데.. 이러다 '다 그만둘꺼야~!!' 하실까봐 걱정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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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마다 그리고 병원마다 가치관이나 철학이 다 다릅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잘 맞는 병원도 있고 아닌 병원도 있고 그럴 겁니다. 여하튼 그런 고충을 이해하여 주시고 성원하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6-03-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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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 [2016-04-01 22:34]  podragon [2016-03-31 08:31]  
10# byitself 등록시간 2016-04-04 12:5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원장님~ 안녕하세요~
진지한 내용이고 가슴 아픈 내용도 있지만 중간중간 너무 웃긴 부분들이 있어서 오늘도 웃습니다...ㅎㅎㅎ
응원하는 팬들이 많으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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