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열어주셔서 오랫만에 홈피방문도할겸 참여해용:)

저는 출산전 당연히 모유수유를 할줄 알았어요!
유두가 아플꺼라는 주변 경험맘들의 얘기를 들어 어느정도 각오만하며 비판텐연고만 준비해두고 있었죠.
이제와 생각해보면 출산직후 좀더 자주 물려볼껄- 이런 생각이 가득하지만
그떈 출산직후 제 몸하나 추스르기도 힘들었어요:(
분유수유를 하고있는지금 외출시 짐이 많다는것 외에는 만족하며 살고있어요 ㅋㅋㅋ

10월 초 출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출산으로 기초체온이 높아진데다,
뜨끈뜨끈한 아이를 안고있으면 아기도 나도 땀범벅이 되는데.
왜이렇게 잘 물지도,빨지도 못하고 오래먹는건지..
한번 물리면 30-40분가량 씨름하다 둘다 땀으로 흠뻑 젖은뒤 분유로 배를 채워주곤 했어요!
[신생아땐 잘 물지도 잘빨지도 못하는게 당연하고, 먹다가 잠드는 일은 다반사에요!!]

그렇게 모유수유에 힘들어하고있는 산후25일무렵. 극심한 유두통증이 찾아왔어요!
남들도 다 엄청 아프고 피까지보는건 다반사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던 터라
'아 이렇게 아픈게 당연한거구나 , 다른사람들은 이렇게 아픈걸 어떻게 참고 모유수유를 하지?!
모유수유를 하는사람들은 정말 너무 대단한것 같아'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찰때쯤.
이런 고통을 참아가며 모유수유를 계속 해야하는가..직수포기!!ㅋㅋㅋㅋ
유축만으로도 모유양을 늘릴수있다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서 열심히 유축을 했지요.(하루 8번 이상 유축 , 물 많이마시기 등등)
처음엔 찔끔씩 나오던 모유가 나중엔 한번 유축시 180~240정도씩 나왔던거같아요!

아이보며 3-4시간에 한번씩 유축 하고, 설겆이는 설겆이대로 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뺏기고
육아+유축 늪에 빠지는 기분이었어요.ㅜㅁㅜ
모유수유 포기의 갈림길에서 마지막으로 상담 받아볼겸 참고참다 35일무렵 아이*곡에 갔더니
유방의 상태는 엄청 좋구 모유의 질도 좋구 뭉침도 없기는한데 문제는..
통증이 많이 심하지 않았냐고..'이스트감염'이라고 하더라구요.바로 유방외과 달려가서 약 처방받아왔지요!

수유중 통증은 물론이지만 수유후 식은땀이 막 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1시간 넘게 지속되고
건드리긴커녕 속옷에 스치기만해도 아파서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샤워하고 물기를 닦지도 못할정도의 통증에!
그 통증이 등까지 뻗쳐 아기를 안고있는것도 힘들고, 바른자세로 앉는것조차도 너무 아팟을 정도에요!
(유두의 외관상으로는 멀쩡하여 구별이 어렵다고해요)
[모유수유시 통증이 있으면 전문가와 꼭 상담하세요!!]

저는 병원에서 카네스텐 크림을 처방받았고 한달동안 하루4번씩 발라서 잘 말려주면 된다고 해서
하루에 6~7번씩 바르고 거의 속옷을 안입고 살다시피했어요 ㅜㅜㅋㅋ
증상이 없어졌다고 중간에 그만 바르면 낫지않는다고해서 한달동안 꾸준히 발라주었구요!
통증은 약바르고 일주일쯤부터 서서히 줄어서 20일무렵부턴 통증이 없었어요!

유축한 모유는 보관하지말고 유축직후 바로 먹이던가 최대 냉장고에서 2시간까지만 보관 하거나 버리라고 하셔서
많이 유축을 해봤다 다 버리게되니 유축도 점점 소흘해 지면서 모유양이 점점 줄기 시작했어요ㅜㅜ
(얼려도 이스트균은 증식을 한다고하니 냉동보관도 안된다 하시더라구요)

거의 쥐어짜다시피 유축하며 하루 두번정도 모유를 100일까지 먹였어요.
100일이후 100% 분유수유 했지요.
지금 만7개월 우리 호감이 코감기 걸렸던것만 빼면 엄청 건강하게 잘크고있어요!
또래보다 발달도 빨라서 벌써 걸음마보조기잡고 걸어다닙니당^^
물론 모유를 먹이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분유수유한다고 크게 절망하거나 미안해하거나 하지 않으셔도 되요!
사회적 분위기가 모유수유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도 못하면서
당연히 모유수유를 해야 모성애 강한 엄마라고 몰고가고있다고 생각해요

출산직후 아기를 안았을때 미치도록 사랑스럽다던 감정도
사실 저는 키우면서 이제서야 점점 느끼고있지-
출산 당시엔 품에안긴 아가를보며 '드디어 끝났다! 앤 누굴닮은거지?'라는 생각뿐이었으니까요 ㅋㅋㅋ

모유수유하는 엄마는 당연하고, 분유수유하는 엄마는 모성애가 부족하다?
얼토당토 않는 소리죠. 모든 엄마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있는걸요!!

모유수유로 극심한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면 분유수유를 권장합니다!
행복한 엄마가 아이를 더 행복하게 해줄테니까요:)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박시원 [2016-05-16 10:27]  joya80 [2016-05-12 22:34]  별이엄마 [2016-05-12 07:11]  최현희 [2016-05-11 19:13]  심상덕 [2016-05-11 16:27]  liebecrom [2016-05-11 15:49]  podragon [2016-05-11 15:41]  
#2 김지선 등록시간 2016-05-12 20:2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이스트감염 ㅠㅠ고생하셧겠어요~~~
맞아여 저두 동감합니다용. 분유수유라고 나쁠꺼 하나없다고 생각해여~~뭐든 엄마와 아기 모두 편하고 행복한 방법의 수유가 최상이라고 생각합네영:)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