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자주 보는 드라마가 "W"와 "함부로 애틋하게"라고 먼저 말씀드렸었는데 오늘은 "W"의 삽입곡 중의 하나인 "환상 속의 그대"를 올려 봅니다. 원곡은 Basic과 INKII가 불렀는데  그 곡보다 어떤 분(필명 ahr 이라고 하네요)이 직접 쳐서 유튜브에 올린 피아노 곡으로 올려 봅니다.
제가 클래식에는 문외한이지만 피아노 곡을 좋아해서요. ^^

"W"라는 드라마는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현실과 만화 속을 오가는 내용입니다. 현실이 팍팍할수록 그런 만화 같은 내용이나 시간 이동 같은 SF적인 내용이 인기를 끌고는 합니다. 그만큼 지금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겠지요.

세상이 내가 마음대로 그린 만화대로 진행이 된다면 과연 내일을 기대나 걱정을 가지고 맞이하지는 못하겠지요. 내일 일어날 일 혹은 내가 살 미래의 전부를 알 수 있고 조작할 수 있다면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겠지만 별로 살아 보고 싶은 세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만화 같은 이야기는 TV 스위치를 꺼서 가상의 공간에 두고 저는 힘에 부치고 고민스럽고 치열하고 때로 후회스러운 현실, 그리고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살아 볼만한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 문장의 의미는 내일 출근해야 하니 저도 이제 씻고 자야겠다는 의미입니다. ㅎㅎ

오늘 어느 야구 해설가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작년의 혼인 건수는 사상 최저라고 하고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드디어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를 넘어  가장 많은 가구 형태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다들 사는 게 힘들기 때문이겠지요. 1인 가구만 많아지면 출산을 돕는 산부인과 의사의 미래도 별로 밝지는 않을 것입니다. ㅠㅠ

흔히 나쁜 의미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하지만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 중 하나는 미래를 모르게 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래는 나쁠 수도 있지만 엄청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인생은  탄생 (birth)과 사망 (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선택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일정 부분의 운에 의해 우리 인생(life)은 왕(king)과 하녀(maid)의 사이의 어느 지점 쯤을 왔다 갔다 하게 될 것입니다. 혹은 현실(real)은 여왕(queen)과  하인(servant)의 사이의 어느 지점 쯤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물론 언제 어느 지점에 있게 될지는 신만 아는 것이지만, 그런 건 신만 아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사족: 남녀 평등이라 각각 맞는 단어 찾느라 시간 좀 투자했습니다. ^^


w_dream.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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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영 [2016-09-14 23:45]  xingxing [2016-09-09 09:44]  달콤짱짱 [2016-09-09 09:22]  zoomooni [2016-09-09 04:36]  podragon [2016-09-09 00:23]  
#2 podragon 등록시간 2016-09-09 00:2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ㅎㅎ 요즘 일상이 너무 힘에 부쳐서 뭔가 위안이 될 것을 찾고 있었는데 - 심장님 글이 위안이 되네요. W 라는 드라마는 기사가 많이 나와서 궁금했는데 언젠가 시간이 나면 한번 챙겨봐야겠습니다. :) 현재가 무척 소중하고 행복한데도,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것과 할일을 다 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설령 시간이 되더라도 체력/정신력이 방전돼서 뭘 하기 힘들어 하는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히려 살아 볼만한 현실" 이라는 원장님 글이 알 수 없이 힘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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