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새로 오면 환영의 의미와 업무에 빨리 숙달되라는 의미를 담아 제가 조그만 노트를 하나 사서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결원인 분만실 직원이 구해지면 주려고 새로 나온 스페셜 에디션 몰스킨 노트를 미리 하나 샀습니다. 출산 후기 쓰시는 분들께도 몰스킨 노트를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전에는 제가 직접 노트를 골라서 택배로 보냈는데 직원들이 택배 맡기러 우체국에 종종 가는 것도 불편해 하고 해서 요즘은 그냥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이 노트는 아직도 직원을 못 구해서 전달을 못했습니다. 산부인과는 하겠다는 직원이 없는데 특히 분만실 업무는 3교대라 야간 근무도 많아서 힘들다보니 하려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저도 종종 밤을 새워 출산을 돕고 나면 다음날은 졸려서 일을 하기가 엄청 힘듭니다. 그런 건 30년 가까운 오랜 기간 했는데도 적응이 안되나 봅니다. 그래도 외래 진료를 빼 먹을 수는 없어 밤새운 다음날도 아주 곤죽이 된 상태가 아니라면 비몽 사몽인 채로라도 진료를 합니다. 육아하시는 분들이 수유 때문에 잠을 충분히 주무시지 못할텐데 그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잘 압니다. 모든 육아맘분들은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그런 고통은 오래지 않아 지나갑니다. ^^
여하튼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갈수록 구인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이 노트 한권 선물한다고 힘든 업무를 택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받게 되는 사람은 이쁜 헬로키티 캐릭터 보고 힘을 내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요즘은 네이버의 라이언 캐릭터가 인기라 사방에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던데 언젠가는 후디 라이언 표지의 몰스킨도 나오게 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