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는 일본 만화가인 이가라시 미키오가 1986년부터 연재한 일본 만화다. 1986년이면 내가 의과대학을 졸업하던 해다. 보노보노에서 주요 등장 인물은 책의 제목인 보노보노와 포로리, 너부리다. 보노보노는 성격이 착한 귀여운 아기 해달이며 항상 분홍색 조개를 가지고 다닌다.  포로리는 보노보노의 친구인 아기 다람쥐로  너부리에게 맞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원작에서는 수컷인데  1996년 한국 더빙판에서는 암컷으로 바뀌어서 나와서 암컷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노보노처럼 늘 호두를 가지고 다닌다. 너부리는 보노보노와 포로리의 친구로 아메리카 너구리다. 심술쟁이처럼 행동하며 특히 포로리를 자주 괴롭힌다. 밉지 않은 나쁜 놈.

점심은 항상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먹는다. 나야 직원들과 함께 먹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원장과 함께 먹는 것이 부담이 될 지도 모르겠다. 직장 다니시는 분이라면 옆자리에 부장님이 앉아서 함께  밥을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ㅎㅎ  지금은 오래되어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내 눈치를 보지 않고 수다를 떤다. 물론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는 것은 나지만. 점심 먹으면서 드라마나 영화, 만화등에 대한 것이 이야기 소제로 다루어진 적이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만화나 드라마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이큐나 원피스라는 에니메이션 캐릭터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 직원이 있다. 이 만화를 알면 20대다. 30대나 40대 직원들은 캔디나 빨강머리 앤, 철이를 알고 있다. 물론 위에 말한 보노보노도 있다.  불꽃 슛등 드래곤 볼의 용어도 이 나이대의 직원들이 알만하다. 50대를 넘어가면 우주소년 아톰이나 황금박쥐, 요괴인간인 뱀 베라 배로를 알 것이다. 우리 병원에 있는 직원 중에 나 빼고는 한명이 이 캐릭터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핑크퐁 혹은 상어가족을 알고있다면 10세 이하거나 30대다. 물론 출산하신 20대 엄마도 있겠지만. 아참 연령관계없이   산부인과 의사나  소아과 의사일수도 있다.ㅎㅎ

나는 나이 차가 나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상당히 많은 종류의 만화 캐릭터를 알고 있다.  보노보노는 나는 별로 보지 않았었는데 아내가 좋아하는 만화였다. 아내는 그 중에 특히 포로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쓰는 별명에도 포로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얼마전 아내의 생일에는 포로리를 한마리 선물해 주었다. 아래는 인증샷.



아내는 생일 선물을 받고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ㅋㅋ. 먼저 글에도 밝혔지만 아내인 호랑맘은 누런 배추잎을 좋아한다. 그 외에는 선물로 주었을 때 좋아하는 것이 별로 없다. 흔히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작고 빤짝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반지도  30여년전 연애할 때 사준 싸구려 옥반지 외에는 끼고 있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었다. 물론 그 반지도 오래전에 잃어 버리고 없다. 큰 딸넴과 이야기 하는 것을 옆에서 슬쩍 들어보면 명품 가방도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한데 사준 적이 없어서 좋아하는 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몇년 전 사준 고릴라 인형이 달린 키플링 손가방이 내가 사줄 수 있는 명품 가방의 한계다. 가난한 남편을 둔 아내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자 여기서 팔랑심 어록 하나 날린다.
"사람은 자신의 한계 뿐 아니라 가족등 주위 사람의 한계에 따라서도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댓글

포로리 인형 너무 귀엽네요! 남편이 그런 거 사다 주면 정말 신날 거 같아요 ㅎㅎㅎㅎ  등록시간 2017-10-30 16: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좀 슬프지만 ㅎㅎㅎㅎ 웃깁니다^^ 호랑맘님은 그래도 포로리 보며 좋아하셨을 듯 합니다. 그래도 생일에 인형 1개는 너무하셨네요 ㅋㅋㅋㅋㅋㅋ  등록시간 2017-10-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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