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면서 혹은 산후 진찰시 케익이나 쥬스, 빵 등을 선물해 주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매번 받을때마다  "이런 감사의 선물을 받을만큼 특별히 잘 해 드린 것도 없고 또 입원비도 다 받았으니 선물은 사양하고 마음만 받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주시어 결국은 받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덕분에 종종 맛있는 빵도, 음료도 잘 마시고 있습니다. 전에는 그런 경우 일일이 감사에 대한 답례로 케익등 사진을 찍어 이곳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였는데 그렇게 올리면 다른 분들이 부담을 가지고 자신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까봐 요즘은 안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게을러진 탓이 주 이유이고 전보다 출산 산모도 줄어서 감사의 선물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기도 합니다.
오늘은 얼마전 퇴원한 산모께서 케익과 무슨 영양제 같은 것을 주시어 엄청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았습니다. 근데 제게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번에 낳은 아기의 누나가 준 손 편지입니다. 매번 엄마의 산전 진찰시 마다 또 출산 시에 따라오던 아이인데 한  6, 7살 정도 되어 보이더군요. 아직 어린 나이이니 스스로 그런 생각은 못 했을 것이고 엄마가 자신의 편지를 쓰면서 함께 아이에게 시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삐뚤빼뚤 쓴 글씨지만 그 정성이 갸륵하고 고맙더군요. 아기의 엄마가 쓴 편지는 종종 받은 경험이 있지만 아기의 누나가 쓴 편지는 처음 받아 보는 것이라 올려 봅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가 한글을 이리 잘 쓴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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